알앤비 소울 차이 - al-aenbi soul chai

안녕! 나는 글림이고, 흑인음악이라고 불리우는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좋아하는 편이야.

(흑인음악이라기 보다는 R&B라는 표현을 좋아하니까 앞으론 그렇게 쓰도록 할께.)

음식을 가리지 않는 것만큼이나 음악과 책도 가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편협해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

여기에 힙합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데, R&B나 Soul쪽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듯 해서, 혹시 들어볼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써.

그렇다고 내가 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수준이야.

나도 처음부터 R&B네, Soul이네 따위의 음악들을 들은건 아니거든.

음악 듣는걸 좋아한다! 라고 느낀게 중학교 때였고, 당시에 밴드 음악을 주로 듣곤 했어.

아무튼, 각설하고 입문기에 앞서서 간단한 배경지식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R&B는 어떤 장르인가?

R&B

1940년대 말 1950년대 초 블루스나 스윙 등의 댄스풍 재즈가 섞여서 탄생한 미국의 흑인음악

둘다 비슷한 화음 들어간 발라드 같은데 위에는 R&B그룹 Dru Hill이, 아래 곡은 미국의 보이밴드 98degrees가 부른 노래야.

두 노래의 장르는 공교롭게도 모두 R&B야. 꼭 R&B가 흑인만의 장르는 아닌가봐. (시작은 흑인이었지만, 에미넴도 힙합하듯이.)

발라드와 R&B를 구분짓기엔 먼저 발라드라는 용어를 살펴봐야해.

Ballad

원래 영국에서는 무도곡을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나중에는 로맨틱한 가사의 민요를 뜻하게 되어, 19세기에는 상류 사회에서 불려지던 감상적인 가곡을 가리키기도 했다. 현재는 미디엄에서 슬로 템포의 로맨틱하고 감상적인 러브 송을  일반적으로 발라드라 한다.


힙합에 비해 소울&알앤비는 발전이랄지 성장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말로만 소울&알앤비지 사실 대부분이 발라드드죠. 발라드가 절대 나쁘단건 아닙니다. 다만 왜? 발라드를 소울&알앤비라 소개하고 광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선 발라드쪽이 소울&알앤비쪽보다 더 크게 어필할수 있습니다. 반응이랄지 흥행만을 본다면 더 극명하죠. 근데 소울&알앤비라 우깁니다. 왜?

알수없습니다. 왜 그러는지? 소울&알앤비로 시작해서 발라드모드로 쭉~ 가는이들도 많습니다. 국내에선 발라드란 장르가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수년전부터 소울&알앤비스탈을 선호하는 리스너 국내에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 늘고있다란 느낌 무지 강합니다. 허나 정작 소울&알앤비스탈 뮤지션은 별로 없습니다.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고있지만 충족시킬 상품이 없습니다. 이상하죠? 왜 그럴까?

임정희나 거미는 너무 아쉽습니다. 이들은 로린힐이나 알리샤키스를 젤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그 자신들도 소울&알앤비스탈을 선호한답니다. If I Ain't Got You를 라이브로 부를때보면 느낌 참 좋습니다. 이들은 보컬의 폭발력이랄지 소화력도 소울&알앤비스탈에 딱!입니다. 국내 흑인음악 소비층이 늘고있기에 소울&알앤비스탈로 밀고나가도 얼마든지 흥행에 성공할수 있다고 봅니다. 앨범만 좋다면 지를 리스너들 많잖아요.

임정희2집 cd몇번 돌려보니 전체적으로 1집만 못한것 같습니다. 갠적으로 1집은 돌릴수록 좋다!였고 2집은 돌릴수록 아쉽다!입니다. 임정희2집은 1집땜에 무조건 지른겁니다. 거미3집은 2집땜에 무조건 지른겁니다. 이제 이들의 3집과 4집 무조건 지를일 없을것 같습니다. 미리 mp3로 듣고 그 이후에 지르겠다!로 전환~

한국형 소울&알앤비란거 참 모호합니다. 전 갠적으로 리스너가 소울이라면 그건 소울이라고 봅니다. 즉 다 다를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임정희2집을 소울&알앤비라 말하는 리스너는 없을것 같습니다. 앨범 전체를 소울&알앤비스탈로 만든앨범이 함 대박!나는거 보고싶기도 하고~ 여튼 국내 소울&알앤비씬 좀 아쉽습니다.

☆ 흑인음악 그리고 장르란거..?!

팝발라드! 알앤비! 소울! 뭐가 다른거야?

소울이 뭐야? 네오소울이 뭐야? 어반소울은 또 뭐야?

리듬앤브루스? 리듬앤발라드? 뭐가 다른걸까?

한국형 알앤비란 뭐지? 전통 소울? 그게 뭐야?

임정희! 이건 완전 알리샤키스 판박이네! 그게 뭔 소울&알앤비야?

스티비나 루더만의 스탈이 소울&알앤빈가?

지금 당신이 젤 좋아하는 진짜 소울&알앤비 가수는 누구죠?

아마도.. 남자가수는 레이찰스, 넷킹콜, 루이암스트롱~ 스티비나 마빈게이, 루더의 영향을 많이 받을겁니다. 여자가수쪽은 로버타플렉?

전번에 누군가 제게 그러더군요. 난 거미의 알앤비스탈의 보컬이 참 좋다!라고. 저도 화답했죠. 저도 거미 좋아합니다~라고. 전번에 한 후배가 저더러 그러더군요. 국내 알앤비가수중 나얼이 최곤가요? 아님 휘성이 최곤가요?라고. 전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닐껄~ 최고 그딴건 잘 모르겠고.. 형은 둘다 좋아해. 난 앤도 좋고 박정현도 다 좋더라~라고 했죠. 어떤 후배는 제게 그러더군요. 휘성은 알앤비가수가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제가 그 친구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럼 니가 좋아하는 알앤비가수는 누구? 그 후배는 제게 그러더군요. 단연 윈디시티죠. 전 이렇게 답했죠. 야! 윈디시티는 소울부갈루에다 레게아냐?라고. 그 친구는 전에도 베넷의 컴백앨범 허리케인을 듣고 아! 형 알앤비스탈 죽여줘!라고 했었거든요.

제가볼때 장르란건 리스너가 판단하는 거라고 봅니다. 내가 듣기에 그리고 느끼기에 소울이면 그게 소울인거죠. 별거 아니라고 봅니다.

소울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무언가가 혼신을 다한 열정을 담고 있을 때, 또는 그것에서 흑인의 영향이나 특징이 드러날 때 ‘소울이 있다’ 라고 한다. 물론 일종의 유머코드로 사용될 때도 많지만, 그만큼 소울은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먼저 소울과 알앤비의 관계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현재는 리듬이나 비트가 있는 일정한 스타일의 곡들을 알앤비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알앤비는 굉장히 큰 음악 장르이다. 알앤비 안에서 로큰롤이나 힙합이 파생되기도 했다. 이 알앤비의 탄생은 옛날 흑인들이 목화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륙을 건너와 채찍질을 당하며 고통받던 그들이 의지할 곳은 신밖에 없었다. 일을 하면서, 그리고 창고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가스펠이다. 흑인들은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천국으로의 귀의를 노래하는 가스펠을 점점 발전시켜 나갔고, 여기에 블루 노트(블루스적인 느낌을 내는 음계로 3도, 5도, 7도음을 반음 내려 사용한다)를 이용하는 블루스와 팝적인 리듬감이 가미되어 탄생한 음악이 바로 R&B, 리듬 앤 블루스다. 알앤비라는 용어는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크게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강력한 블루스 스타일을 발전시킨 B. B King 등은 이후 우리가 흔히 ‘Rock’이라고 부르는 음악 장르를 만들게 되고, 리듬 앤 블루스에 비트감과 리듬, 그리고 인종의식을 넣고자 했던 다른 아티스트들은 ‘소울’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키게 된다.

40년대 알앤비의 탄생 이후 60년대 초반까지 흑인음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보다 흑인들의 권리가 크지 못했기 때문이다. 흑인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블랙 가스펠 이외 블루스, 로큰롤, 블루스의 발전된 형태인 재즈까지 모두 백인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이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얘기는 달라진다.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의 연설이 전국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흑인의 권리가 크게 향상되면서 그들은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는다. 그리고 이런 자존심은 음악에 그대로 표현되어, 알앤비 음악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흑인 아티스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음악에 공격적인 비트와 목청을 돋궈 소리를 질러대는 샤우트 창법, 그리고 몇은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넣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알앤비 음악을 ‘소울’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소울은 근본적으로 알앤비이므로 여기서 우리는 둘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대 대표적인 소울 아티스트로는 오티스 레딩, 레이 찰스, 제임스 브라운, 아레사 프랭클린 등이 있는데 각각의 특징을 조금이나마 말해보자면, 오티스 레딩은 거친 창법 하나만으로 소울의 진수를 표현하였고, 레이 찰스는 블루스적인 영향을 크게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도로 이후의 소울, 팝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제임스 브라운은 폭발적인 창법과 리듬을 살린 곡들로 소울과 펑크(Funk)의 아버지가 되었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Lady Soul’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현재까지도 소울의 어머니로 불리는 대가이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원래 오티스 레딩이 작곡해 발표했던 곡인 ‘Respect’를 맛깔나게 불러 앨범에 수록했는데, 이는 60년대 흑인 저항정신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오티스 레딩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로, 아무런 설명 없이 바로 소울이 뭔지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너무나도 훌륭한 분이다)

Otis Redding –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Ray Charles – Georgia on my mind

James Brown – Get on up

Aretha Franklin – Respect

이렇게 소울이 탄생했다. 자, 그렇다면 소울적 영향을 받지 않은 알앤비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살아남았다. 살아남았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고, 대중들의 입맛에 맞춰서 재단장되었다고 해야겠지만, 어쨌든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모타운 스타일’ 이다. 모타운은 음반 레이블 이름으로, 백인 고장인 디트로이트에 위치하였다. 이 모타운에서 내놓은 음악은 소울보다는 대중성을 강조해 알앤비에 팝적인 사운드를 가미한 흑인음악이었다. 주로 아주 감미롭거나 아주 유연한 보컬 스타일이 쓰였고, 대부분의 앨범의 주제는 순수한(혹은 좀 더 성인스러운) 사랑이었다. 모타운 레코드는 즉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점점 몸집을 불리고 원래 사운드에서 탈피해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여럿 배출하게 된다. 그들이 바로 스티비 원더, 마빈 게이, 슈프림스 등이다. 처음 대중에게 사랑받은 것은 슈프림스였다. 슈프림스는 여성 그룹으로 6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My Girl 등의 히트넘버들을 기반으로 꾸준히 모타운 사운드의 전형으로 평가받아온 이들은 해체 이후에도 리드 싱어인 다이애나 로스의 성공으로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스티비 원더와 마빈 게이는 지금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타운의 황태자’ 들이다. 레코드의 성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상업적인 곡들을 주로 내놓았지만, 이후엔 스스로 영향력을 키워 사회비판적, 비상업적인 넘버들을 발표하고 그런 곡들로 모타운 사운드 자체를 재정립하는 경지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마빈 게이의 앨범 ‘What’s going on’은 베트남 전쟁과 빈민 구제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아티스트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당시 미국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스티비 원더의 ‘Innervisions’와 ‘Songs in the key of life’는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실험적인 곡들과 미래지향적인 히트곡들로 현재까지도 흑인음악의 정수를 모두 담아낸 앨범으로 칭송받고 있다. What’s going on은 특히 현대 대중음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곡이니 꼭 들어보자! 듣기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Stevie Wonder – Songs in the key of life

Marvin Gaye – What’s going on

이후 알앤비와 소울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 현대에는 Hip-hop, Neo soul, Urban등 보다 많은 장르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알앤비는 너무 넓은 장르이고, 소울은 음악적 특성이라기보다 정신적인 영향이기 때문에 이 외에도 알앤비, 소울이라 부를 수 있는 장르와 음악은 아주 많다. 또 힙합의 탄생과 어반 알앤비의 발전, 네오 소울의 탄생과 대표적인 아티스트들만 해도 각각 하나의 칼럼으로 쓸 만큼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이 이상은 그만하도록 하자.

아주 간략하게 알앤비와 소울의 역사를 소개해 보았는데, 여러분도 음악을 듣다 보면 곳곳에 이런 영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될 것이고, 알앤비와 소울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길 바란다. 결국 소울을 듣는 모든 사람은 인종이나 세대와 상관없이 Soul Brother, Soul sister이니까. May the Soul be with you!!!

Editor 안동진

글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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