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공포증 정신과 - beollegongpojeung jeongsingwa

벌레공포증. 의학용어로 Entomophobia라고도 하는데요. 곤충같은 절지 동물 및 지상의 무척추 동물 같은 생명체에 느끼는 두려움이나 혐오감을 말합니다.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벌레에 심한 공포심을 느끼는 사람은 꽤 있을 텐데요. 벌레를 보는 것 까진 괜찮다, 보는 것 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등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벌레를 무서워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벌레공포증이 있다고 밝힌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반면, 아이유의 벌레를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KBS예능 "해피투게더"에서 벌레를 무서워한다고 밝힌 강다니엘
공연 중 '톡'하고 시크하게 벌레를 떼는 모습이 화제가 된 아이유.

재밌는 건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커가면서 공포심이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포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개는 성장과정에서의 어떤 경험이나 최근 경험한 공포감과 특정 대상을 결부시킬 수 있는 트라우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심리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는 불안에 대해 타고난 유전적 취약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한창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벌레를 보면서 느꼈던 무력감이 공포심으로 자리잡게 되거나, 처음부터 벌레를 무서워 하지 않았지만 타인이 무서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A씨도 어떤 경험에 의해서 벌레에 대한 공포, 혐오감을 느끼게 된 경우인데요.

그는 어릴 적에 벌레가 사람의 힘에 의해 조각조각 분리되는 것을 본 이후 벌레만 보면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는다고 합니다.

어릴 적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거죠. 때문에 바퀴벌레나 지네, 지렁이 같이 흔히 다른 사람도 공포스러워 하는 정도가 아니라 파리, 모기, 개미 날파리 등 작은 벌레에도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진  = Mnet "WANNAONE GO"

A씨는 "그나마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이제는 죽은 날파리 시체 정도는 처리 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모든 벌레는 잡는 것도 불가능하고 죽은 것을 치우지도 못한다."고 털어놓았는데요.

때문에 여름이면 모기장에 의존해야지만 잠을 잘 수 있고, 혹시나 들어올 벌레가 무서워 청소할 때 외에는 창문도 꼭꼭 닫고 산다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 시댁에 혼자 방문해서 시어머니와 함께 잠시 산책을 하다가 벌어졌는데요.

다리가 아프다며 자꾸 풀숲에 있는 벤치에 앉자는 시어머니의 말에 A씨는 온갖 경계를 하며 벤치에 앉았다고 합니다.

벤치에 앉는 순간부터 날파리들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A씨는 드러난 다리 위를 간질거리는 느낌에 손으로 탁 쳤다가 벌레 시체를 다리에 문지르고 말았고, 결국 소리를 지르고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MBC"아빠 어디가"에서 벌레등장에 눈물흘리는 윤후

그 순간 엄청난 공포감에 시어머니는 신경도 못 쓰고 방방 뛰면서 울기만 했다고 하네요.

깜짝 놀란 시어머니는 나중에 작은 벌레 때문에 그 난리가 벌어진 걸 알고 나서는 잔뜩 화가 나서는 "벌레가 너 잡아먹냐. 내가 너 때문이라도 집에서 곤충을 키워야겠다."며 A씨를 마구 윽박질렀습니다.

심지어 A씨는 홀몸도 아닌 임신 19주 차라고 밝혔는데요. 결국 이 사실을 알게된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난리를 쳤고, 시어머니는 유난도 그런 유난이 없다고 맞받아치며 집안이 쑥대밭이 되었다고 하네요.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저도 벌레 징그럽고 무서운건 마찬가지인데 벌레가 몸에 붙었다고 울며 불며 악악 소리지르고 경기 일으키는건 좀 유난이긴 해요.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잘했다는 건 아니고 싫고 무섭다는 사람 억지로 풀숲에 앉힌거 잘못하신거죠."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그정도로 경기 일으키고 공포감에 쉽싸일 정도면 정신과 치료 받아보시고 트라우마 극복하려고 하셔야 할듯. 지금은 남편이 보호해 주기만 하면 되니 상관없지만 나중에 애기 태어났을 때 님이 벌레를 잡아야 할 때도 올거고 애기 안고 있다가 벌레가 다리에 붙었다고 악악 소리지르면서 방방 뛸거 아니잖아요. 임신 중일 때 미리 고치세요."

"근데 일반인들이 보기엔 니가 더 무섭고요. 말은 안해도 꼴보기 싫어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의 경우처럼 특정 공포증에 심한 불안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정도라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비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그 중 체계적 탈감작 기법을 통한 행동치료는 혼자서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의 대상에 대해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며 그 공포에 익숙해지는 훈련입니다.

가장 약한 자극에서 부터 그 대상에 대해 반복해서 생각하고 느끼면서 무감각해 질 정도가 되면 자극을 점점 늘려가는 것입니다.

혼자서 어렵다면 주변의 도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공포심을 치료하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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