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수달 - bonobono sudal

'보노보노'는 수달일까요, 해달일까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만화 캐릭터 '보노보노'. 분홍색 조개를 끌어안고 '포로리야~'라고 말하는 모습이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는데요. 혹시 여러분은 '보노보노'가 어떤 동물인지 알고 있나요? 해달이라는 사람도 있고, 수달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노보노는 과연 '수달'일까요, '해달'일까요?

보노보노야 너의 정체는 무엇이니?

보노보노의 정체를 파악해보기 전에, 여러분은 '수달'과 '해달'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수달과 해달은 모두 족제비과의 포유류에요. 둘 다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지만요. 살고 있는 곳을 확인하면 구분이 쉽습니다. 수달은 강과 같은 민물에서 살고요. 해달은 바다 연안 암초대에 서식해요.

크기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수달은 몸길이가 63~75cm, 꼬리길이는 41~55cm, 몸무게는 5.9~10kg 정도입니다. 해달은 몸길이가 70~120cm, 꼬리길이는 25~37cm, 몸무게는 15~45kg으로 족제비과 중에서 가장 무겁습니다. 수달은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해있고요. 해달은 북 태평양 북안과 동안에 주로 분포해있어요.

수달은 물에서 머리를 밖으로 내놓고 배를 아래로 한 모습으로 떠서 네 발을 모두 사용하여 헤엄을 치구요. 족제비과 동물 중 물속 생활이 가장 능숙합니다. 해달은 수달과 반대로 배를 바깥으로 내놓고 배영을 하듯 수영을 해요. 또 먹이를 먹는 방법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요. 수달은 비늘이 없거나 적은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를 손으로 잡고 먹고요. 해달은 성게, 대합, 홍합, 전복 등 쌍각류를 비롯해 갑각류, 연체동물, 달팽이류 등을 배에 올려둔 후 돌로 쪼개서 먹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보노보노의 정체를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보노보노는 주로 배를 수면 위로 내놓고 그 위에 조개를 올려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노보노의 정체는 '해달'인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수달과 해달은 모두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어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친구지만, 지금 방문하면 에코리움 온대관에서 물속을 가르며 신나게 헤엄치는 수달 친구와 인사할 수 있어요!

◆ '수달'에 대한 국립생태원 이야기 더 보러가기 (↓ 클릭)

수달과 해달은 같은 족제비과이지만 수달은 헤엄치길 좋아하는 육상동물이고, 해달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바다에 머무는 해양 포유류다. 일러스트 다산북스 제공 ⓒ“BONO BONO” MIKIO IGARASHI/TAKE SHOBO.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댕기자 귀여움에 버금가는 ‘보노보노’라는 친구 아세요? 매일 바닷물에 둥둥 누워서 조개를 까먹는 아주 여유로운 친구인데요. 생긴 건 딱 작은 강아지 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종일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요. 댕기자도 연습하면 종일 수영 가능할까요? 그리고 맨날 헷갈리는데 도대체 저렇게 배영만 하는 녀석은 해달이에요, 수달이에요?

A 조기자가 답합니다

당황하면 공중으로 땀을 날리는 아기 해달 보노보노, 왜 모를까. 일본에선 1986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는 인기 만화라던데. 작가인 이가라시 미키오는 30대부터 이 만화를 그렸는데 현재 67살이야. 편안하고 긍정적인 캐릭터가 맘에 들어. 근데 수달과 해달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

수달은 족제비과 수달속으로 분류되고 해달은 같은 족제비과이지만 속이 달라. 해달은 다른 족제비과 동물과 많이 달라서 한때 물개와 비슷한 거 아니냔 주장도 나왔어.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수달과 가장 가깝다고 판명됐지. 500만 년 전 수달과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대. 수달은 개울에서 헤엄치길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육상동물이잖아. 해달은 짝짓기와 출생부터 죽을 때까지 바다를 떠나지 않는 완전한 해양 포유류야.

고래나 바다코끼리, 북극곰을 보면 알겠지만 보통 해양 포유류는 덩치가 커. 해달도 큰 녀석은 체중 45㎏에 몸길이가 수달의 곱절인 1.5m까지 나가. 하지만 해달은 해양 포유류 가운데는 가장 작은 종이야. 덩치가 작은 게 왜 문제냐면 단위 체중당 표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열 손실이 많아져. 찬 북쪽 바다에서 살기 힘들다는 얘기지. 근데 해달은 어떻게 알래스카와 캄차카의 찬 바다에서 잘 살까?

만화로 보는 보노보노의 삶은 여유롭지만 실제 해달의 삶은 그리 느긋하지 않아. 수온이 0~15도인 찬 북태평양에서 지방층도 없는 해달이 저체온증에 걸려 죽지 않으려면 두 가지 일을 쉬지 않고 해야 해. 그게 뭐냐고? (전문보기) ▶▶애피레터 최신호 보기

조홍섭 김지숙 기자

2019년 08월 06일

보노보노

분홍색 조개를 끌어안고 다니는 보노보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캐릭터인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한가지. 그렇다면 보노보노는 어떤 동물일까요? 생김새로 보아 수달이나 해달 같은데 정확히 무슨 동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수달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해달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수달과 해달은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보노보노

먼저 보노보노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수달과 해달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요. 수달과 해달은 모두 족제비과 포유류라고 합니다.

둘 다 물 속에서 살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살고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 수달과 해달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수달의 경우는 강과 같은 민물에서 살고요, 해달은 바다 연안 암초대에서 살고 있답니다. 둘 다 사는 곳이 한눈에 봐도 차이가 뚜렷하지 않나요?

수달과 해달 / wikipedia

덩치도 다릅니다. 수달의 몸길이는 75cm 내외지만 해달은 몸길이가 120cm 내외로 수달보다 2배나 훨씬 더 크죠.

또 수달의 머리는 까맣고 턱 아랫부분은 흰색이지만 해달은 둥근 머리 전체가 하얗다고 보시면 쉽게 구분이 되실거예요.

먹이 먹는 방법에서도 수달과 해달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보노보노

수달은 비늘이 없거나 적은 메기,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를 손으로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반면 해달의 경우는 성게나 대합, 홍합, 전복 등 쌍각류를 비롯해 갑각류, 달팽이류 등을 배에 올려두고 돌로 쪼개서 먹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보노보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요? 어느 정도 감이 오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보노보노의 정체는 바로 해달입니다.

Oregon Coast Aquarium

보노보노는 주로 배를 수면 위로 내놓거나 그 위에 조개를 올려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해가 되셨나요?

끝으로 이것만은 꼭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수달과 해달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친구라는 건데요.

그만큼 우리가 지구를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다시는 보노보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깐 말이죠. 우리 함께 환경을 가꿔갑시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