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연예인 - bughan chulsin yeon-yein

탈북민 배우 누가 있을까? - 추재훈 기자

최근 북한 출신 배우 김아라 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아라 씨는 1991년 북한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12살 되던 2002년, 돈을 벌어오겠다던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탈북을 결심해, 2008년까지 중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2012년 <이제 만나러 갑니다>, 2015년 <잘 살아보세> 등

TV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리던 그녀는

2015년부터 <아는 사람>, <천둥아 진정해>, <막돼먹은 영애씨> 등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현재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

중국인 가사도우미를 연기하고 있으며,

마동석, 김영광, 주진모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원더풀 고스트>라는 영화에도

출연 예정입니다.

김아라 씨는 언젠가

중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리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예계에 도전했던 탈북 출신 배우로

김아라 씨가 처음인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김혜영 씨와 리경 씨가 있습니다.

김혜경 씨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1998년 탈북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의 작품에 출연하였으나,

2015년 양육과 내조를 위해 완전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리경씨는 북한의 평양음악무용대학에 12살에 입학했습니다.

15살에 부모님과 탈북을 해 중국에서 어렵게 지내다가

19살에 한국에 정착, 동국대학교 영화과에 04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이후 SBS드라마 <핑구어리> 등에 출연했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탈북민이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가운데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김아라 씨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통일부UNITV. “북에서 온 미녀배우 김아라”(유튜브)(2017.02.14)

매일신문. “골든채널-탈북 신영희씨의 무용인생”(1998.01.05)

NK조선. “귀순 무용수 신영희씨 SBS 통해 탤런트 데뷔”(2000.01.31)

노컷뉴스. “리경, “조명애 선배님 2년 후배예요””(2005.10.22)

레이디경향. “연기로 진정한 자유를 찾은 탈북자 출신 탤런트 리경”(2005.12월)

뉴스앤넷. “탈북 방송인 김아라 “그분 안에 길이 있어요””(2014.05.19)

데일리안. “탈북 방송인 김아라 “5년 전 멘토가 있었으면…””(2014.09.08)

여성동아. “귀순 배우 김혜영의 새로운 출발”(2015.07.15)

스포츠경향. “[인터뷰] 탈북 배우 김아라 “내 꿈은 중국 진출… 오리 대가리는 지금도 좋아요””(2018.01.30)

SBS. “[스브수다] 김아라 “북한 출신 편견 딛고 배우로 평가받을래요””(2018.03.22)

ⓒ YONHAP News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만큼 상당한 영향을 준다. 북한에서 인기 있는 영화배우나 가수들은 누구일까?

북한 연예인에 대한 궁금한 것들을 NK데일리 강미진 팀장과 알아본다.

당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연예인

그런데 북한체제 특성상 북한의 연예인은 우리나라와 같이 대중매체에 등장해서 인기를 얻고 유명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연예인이 되려면 능력이 있고 신체적 조건도 맞아야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사회주의 혁명사상을 갖고 있어야만 합니다. 북한의 문화예술 행위에는 당국의 주체사상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담은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요, 즉, 당국의 체제를 이끄는 인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필요성에 의해 위로부터 만들어지는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은 누굴까? 강미진 팀장의 설명은 이렇다.

“우선 리설주 씨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병사의 발자국’을 중저음으로 시원하게 노래를 잘 불렀던 배우 출신의 퍼스트 레이디죠. 그리고 또 세계적으로 알려진 가수인 현송월 씨가 있는데요. 현송월은 2000년대 당시 북한의 히트곡 이었던 ‘준마처녀’를 불러서 일약 톱가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2012년 모란봉악단 창당과 함께 단장으로 임명됐죠. 현재도 현송월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시찰 곳곳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북한 예술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우로는 오미란은 북한 4.25 영화예술촬영소 배우인데요,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화마다 독특한 개성을 보여줘서 지금도 북한 주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배우기도 하고요. 김정아, 홍영희, 최창수, 김명자 등 주민들이 좋아하는 배우들로 지금도 북한의 각 출판사 달력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북한 최고의 연예인에게 수여되는 ‘인민’ 칭호

북한에서는 영화 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 ‘인민’ 칭호다. 인민칭호를 사용할 수 있는 분야로는 인민배우, 인민예술가가 있는데, 인민배우는 연기자에게 인민예술가는 연기자 이외의 연예인에게 수여되는 칭호로서 인민칭호 다음으로는 공훈배우, 공훈예술인이 있다. 이 칭호를 얻은 배우나 가수들은 연예인들 중에서도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한편, 한국에는 팬클럽 문화가 발달해 있다. 십대와 이십대 여성이 주축인 한국 아이돌 가수 팬클럽은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새 작품을 발표하면 팬클럽끼리 공유하고 각종 시상식 투표에 문자를 보내며 공연장에 찾아가 열띤 응원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은 글로벌 팬덤으로 유명한데, 북한에도 팬클럽이라는 게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북한에는 팬클럽 같은 게 거의 없습니다. 가수 가운데 누구 노래가 좋다는 얘기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 정도로 열성적인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팬 사인회나, 연예인 스토킹, 납치 같은 것도 상상하기 어렵고요. 집집마다 TV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남한 방송과 비교해서 오락 프로도 적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 대부분이 연예인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청소년이나 성인들 중에 개별적으로 특정 연예인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거죠. 예를 들어 휘파람 노래로 남한에서도 유명해진 여가수 전혜형이나 인민배우 김광수, 오미란 등의 사진이 예술 잡지나 화보에 실릴 경우에는 오려서 책상 서랍에 고이 모시거나 대학생들은 기숙사 방벽에 붙여 놓기도 하지만 이게 대중적이진 않습니다. 반면 팬레터와 같은 비슷한 ‘성과 편지’ 같은 것은 있다고 합니다. 주로 1990년대 이후부터 북한의 신세대들 사이에서 인기 연예인에게 공연 축하 편지를 보내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연예인

북한 연예인이 인민배우 또는 공훈배우로 이름이 알려지더라도 개인적인 잘못으로 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다시금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원천 차단된다. 그러나 당에 충성하고 당국 체제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연예인들은 사후에도 끝까지 혜택을 받는다.

북한은 집단 중심주의 사회라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 한 사람을 띄우는 내용보다는 북한 체제의 우월함과 김정은 위원장의 위대함을 각인시키는 주제가 우선시 된다. 북한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시작합니다.

- 중국에서도 “노래 참 잘 한다” 호평
- 과거 중국 국민가수 ‘등려군’ 비교하기도
-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했다’는 말도 전해져
- 상업성과 거리 멀어 남편과 북한의 지원 가능성

중국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북한 출신 여성가수 김송미.

지난 12월 말, 한국의 많은 언론매체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김송미를 소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예인들은 많지만 북한 국적을 가진 가수가 해외에서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송미 씨에게 ‘해외진출 1호 북한 연예인’이란 수식어까지 달렸는데요,

오늘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모의 북한 여가수 김송미에 대한 이모저모를 중국의 김준호 특파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김준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준호 특파원!

[김준호 특파원] 네. 안녕하세요. 중국입니다.

- 네, 안녕하세요. 우선 정식으로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준호 특파원] 네. 새해를 축하합니다.

- 네, 최근 북한 출신 가수 김송미 씨가 한국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작년 한 해 중국에서 개인앨범을 3개나 내고, 중국에서도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북한 청취자께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김준호 특파원] 네. 북한 출신 가수 김송미는 중국의 유명 여배우 ‘탕웨이(湯唯)’를 닮은 빼어난 미모에 가창 실력이 우수하고 통기타 연주 실력까지 뛰어나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매한 앨범에 그녀가 직접 연주한 통기타 연주곡도 넣었다고 하는데요, 김송미는 작년 8월에 첫 번째 앨범 ‘수양버들(夢歸故里; 멍꾸이꼬리)’을 출시한 이후 10월에는 두 번째 앨범 ‘조선명곡집-조국’에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자신의 세 번째 앨범인 ‘조선명곡집-사랑’ 등 불과 다섯 달 동안 앨범을 3개나 잇달아 냈습니다. 웬만한 가수들은 1년에 앨범 1개를 내기도 어려운데 1년에 3개씩이나 개인 앨범을 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 이곳 현지의 반응입니다.

- 네,‘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송미 씨가 중국에서 인기도 있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그녀의 곡을 들어 본 대중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있나요?

[김준호 특파원] 네, 실제로 김송미 앨범을 입수해 직접 들어 본 사람들도 “노래를 참 잘한다.”는 평을 하는데요, 과거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렸고, 아직도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등려군(鄧麗君)’의 창법과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대중음악과는 동떨어진 복고풍 노래들이 대부분이어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참고로 김송미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그녀는 1985년 8월 8일, 평양 태생으로 만 27세입니다. 16세 되던 해에 북한에서는 최고의 음악 인재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알려진 평양 음악대학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했고 석사 학위까지 받은 인재로 알려졌고요,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국비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한 후 22살 때에는 ‘김원균 평양 음악대학’에서 강사로 재직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

- 네, 이력도 화려하고 중국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경직된 북한 체제에서 북한 주민이 외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는 사례는 지금까지는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송미의 경우 어떻게 이런 활동이 가능했는지 궁금한데요,

[김준호 특파원] 네, 저도 이점에 관심을 두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얘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족 사업가가 북한에서 중국에 출장을 나온 관료로부터 김송미의 음악 CD를 선물로 받았는데요, 당시 북한 관료가 CD를 주면서 김송미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중국인 사업가에게 시집간 사람”이라고 하더랍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단정하기를 어렵지만, 만약 그렇다면 여러 가지 정황 설명이 가능한데요, 우선 김송미의 앨범을 살펴보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창작곡은 없습니다. 모두 북한 가요나 중국 가요들인데 이미 다른 가수들에 의해 발표된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다섯 달 동안에 앨범을 3개씩이나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는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이나 발라드풍의 노래는 많이 찾아볼 수 없습니다. 즉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죠. 따라서 실제로 음반 판매는 매우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시중의 음반 가게에서 김송미 음반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상업성을 떠나 거액의 돈을 들여서 음반 제작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중국인들 가운데 그녀의 노래를 접해봤다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음반을 낸 회사 측에서 김송미의 음반을 판매하려는 노력의 흔적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앨범 판매와 관계없이 누군가의 지원으로 앨범을 낸 것이 아니냐?’, ‘또 지원자가 그녀의 남편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많습니다.
또, 음반에 수록된 북한 가요 중에 김일성, 김정일 등 북한의 지도자들을 직접 우상화하는 노래는 없지만,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정치색이 짙은 노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김송미의 활동에 어느 정도의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김송미가 중국인과 결혼한 사람일 가능성을 언급하셨는데요,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국제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김준호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동안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북한에 거액을 투자했거나 거액의 기부금을 제공한 사람 중 북한 사람과 국제결혼을 원하면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를 비준해 주는 예도 있습니다.
김송미가 이런 경우에 해당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외국인과 국제결혼을 했어도 배우자에게 중국 국적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신분을 유지한 채 중국에서 거주하는 것이 가능하고, 2세가 태어나면 그 자녀는 중국 국적이 됩니다. 따라서 김송미의 경우 중국인과 결혼했어도 여전히 북한 국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 그렇군요. 최근 화제가 된 북한 출신 가수 김송미 씨. 사진을 보니까 서구적인 외모에 아주 미인인데요, 뛰어난 가창력과 기타연주 실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하니까 앞으로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준호 특파원 고맙습니다.

[김준호 특파원] 네. 고맙습니다.

직접 중국의 인터넷 매체에서 북한 가수 김송미를 검색해보니 그녀에 관한 기사와 노래 동영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노래를 들어보니 성악을 전공한 출신답게 음색이 아주 곱고요, 단정하면서도 때로는 파격적인 모습이 북한 출신 여가수라는 배경을 무색하게 합니다.

현재 중국 북경에 체류하며 북한 가요뿐 아니라 중국 노래, 팝페라 등 다양한 분야의 노래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김송미 씨가 중국에서 대중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그녀를 계기로 더 많은 실력파 북한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통해 중국뿐 아니라 더 넓은 세상과 마음껏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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