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후 짜장면 - daejangnaesigyeong hu jjajangmyeon

위 내시경은 전날 금식만 해도 문제가 없지만 대장 내시경의 경우 주의해야 될 음식들이 상당히 많다. 나름 힘들게 음식을 조절해서 검사를 했는데 몇가지 음식 혹은 재료 때문에 6개월 후에 다시 와야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려면 그리고 내 몸을 위해서 종양을 더 잘 볼 수 있게 하려면 확실히 지켜야 될 것이다.

 

피해야 할 음식

대장 내시경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건 바로 일명 건강식인 녀석들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의 몸에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들이 소화가 잘 안되거나 씨등이 대장안에 둥둥 떠 있을 수 있다.

 

피해야 될 음식들

일단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과 같이 의외인 것들은 바로 소화하는데 오래 걸려서 배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가 오래 걸리는 것은 다시마, 김, 미역같은 해조류도 마찬가지다.

 

밥류

잡곡밥, 검을싼, 현미밥, 깨죽 등

 

반찬류

김치류, 나물류, 해조류(미역, 김, 다시마), 콩나물

 

과일류

씨있는 과일(수박, 참외, 딸기, 포도, 키위 등),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땅콩, 잣, 호두), 귤

 

먹어도 되는 음식

사실 황제처럼 먹으면 2~3일간은 버틸 수 있다. 대하구이, 회, 소고기 등 여기에 쌀밥으로 맛나게 먹으면 2~3일은 전혀 힘들지 않게 버틴다.

 

먹어도 되는 음식

밥류

흰쌀, 흰죽

 

과일류

사과, 배, 바나나, 감자

 

그외

계랸류, 두부류, 묵, 국물류, 빵종류, 맑은 음료류(맑은 쥬스, 녹차, 이온음료 등)

 

문제는 전날 

대장내시경을 많이 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중요한건 전날이고, 이때만 확실히 지키면 별말이 없다 한다.(사실 그건 의사가 말한건 아니고 환자들 관점이니 다를 수도)

 

검사 1일전 식사방법

필자는 아침(오전 10시), 점심(오후 3시정도)에 흰죽에 간장 넣어서 2끼를 먹었으며 7시 이전에 커피 한잔 마시고 약을 먹었는데 사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워낙 다이어트가 일상이라 그런지...

한 달 전에 우리 집 남자와 함께 예약했던 건강검진을 며칠 전 받고 왔다. 대학교 졸업할 때 건강검진 한 번 받고, 제대로 병원에서 받는 건강검진은 처음이었다. 워낙 술과 고기를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위 수면 내시경 하는 김에 대장 내시경까지 한 번에 해보기로 했다. 대장 내시경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최소 3일 전 길게는 일주일 전부터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병원에서 온 장 청소 약인 하프렙 택배 뜯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미리 식단 조절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장 내시경 이틀 전에 친구들과 약속 잡아두었는데 깨고 싶지 않아서 수차례 검색해 보았다. 그냥 하루 전날만 안 먹으면 된다. vs 3일 전부터는 조심해야 한다. 여러 의견이 많았다. 많이 고민했지만 약속 나가면 술 마실게 뻔한데 술 취해서 혹여나 김치, 깨, 야채 등 구분 없이 안주 집어 먹을까 봐, 아쉬워도 약속은 뒤로 미루고 대장 내시경 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해 보았다.

🤬 2~3일 전부터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깨, 김치, 고춧가루, 후추, 견과류, 섬유질이 많은 야채, 잡곡밥
콩, 참외, 딸기, 키위 같은 씨 많은 과일, 콩나물
사과는 다른 곳에서 볼 때는 먹어도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받은 안내문에는 안된다고 적혀 있었다.
 ☺️ 2~3일 전에 먹어도 되는 음식

고기(닭고기가 좋음), 흰밥, 흰 죽, 식빵, 계란, 카스텔라, 햄
두부, 생선, 커피, 우유, 차 등 소화 빠르고 부드러운 음식들

<대장 내시경 식단 : 3일 전 아침 겸 점심>

대장내시경 식단

장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식빵은 살짝 구워주고, 핫소스+머스터드 바른 후 계란+치즈를 후라이 해서 식빵에 올려 먹었다. 커피랑 먹으니 가볍게 배 채우기에 좋았다. 참고로 커피는 이틀 전까지는 마셔도 된다고 한다.

<대장 내시경 식단 : 3일 전 저녁>

대장내시경 식단

파스타면도 정제되어 있기 때문에 쌀밥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아서 검색해 보았다. 외국에서는 대장 내시경 준비 기간에 파스타가 권장 음식이라고 해서 저녁은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나는 집에 유통 기한이 다 되어가는 생크림이 있어서 크림 파스타 만들어 먹었는데 토마토 파스타를 먹을 경우 토마토 껍질을 잘 걸러내고 먹으면 된다고 한다.

스팸이 입자가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될 것 같아서 베이컨보다는 스팸으로 선택했다. 후추도 못 넣고, 치킨스톡도 가루라 찝찝해서 굴소스와  소금만 넣고 만들었다. 파스타에 보이는 조그만 알갱이들은 트러플 오일에 재워져 있던 잘게 다진 양송이버섯이다. 잘게 다진 버섯이라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졸아서 티 스푼으로 한 스푼만 넣고 더 안 넣었다. 알고 보니 버섯도 장세척 전에 먹는 건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죽에 들어갈 사이즈의 작은 버섯은 괜찮은 듯하다. 파스타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 곁들여서 먹고 싶었다. 집에 사둔 게 없어서 맥주 한 캔 따서 우리 집 남자랑 나눠 먹었다. 맥주는 소화 잘 될 거라며 과음은 하지 않으려고 아껴 마셨다.

<대장 내시경 식단 : 2일 전 아침 겸 점심>

치즈계란스팸 샌드위치

빵을 잘 안 먹는 우리는 구입한 식빵을 이 준비 기간 안에 다 소진해야만 한다. 프렌치토스트를 해서 먹을까 샌드위치를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단 것보다는 짠 음식이 먹고 싶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소화 잘 되는 계란과 스팸, 치즈(창의력의 한계)를 넣고 샌드위치 만들어 먹었다.

대장내시경 식단

먼저 계란을 삶고, 스팸을 뜨거운 물에 데쳐낸다. 삶은 계란과 스팸을 으깨주고, 마요네즈+머스터드+설탕 조금 넣어서 계란 햄 스프레드를 만들었다. 식빵에 발라먹으면 끝이다. 치즈도 올렸다. 물론 그냥 먹기에는 심심하니까 핫소스 잔뜩 뿌려주었다. 그래도 물린다. 식빵, 계란, 스팸, 딱 두 번 먹었지만 그냥 물린다.

<대장 내시경 식단 : 2일 전 저녁>

대장내시경 식단

저녁에는 떡국 끓여먹기로 하고 장을 보러 갔는데 떡국만 먹으려니 너무 심심하고, 떡국 끓일 육수 우려낸 김에 고기 샤브샤브 해 먹으면 어떨까 해서 샤브샤브 고기도 구입해 왔다. 마음은 숯불 구이 집 가서 두툼한 오겹살 구워 먹고 싶지만 3일 전도 아니고 이틀 전이니 조금만 참자해서 차선책으로 얇은 고기를 사 왔다. 얇은 고기를 심지어 삶아서 먹으니 더 소화가 잘 되지 않을까? 샤브샤브 육수는 멸치 디포리 팩 2개, 대파, 마늘, 청양 고추는 칼집 내고, 통후추를 넣어서 진하게 우려 줬다. 칼집만 냈지만 그래도 고추에서 씨들이 좀 빠져서 마지막에 채로 고추씨, 통후추까지 다 걸러냈다. 소스는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먹고 싶었지만 스위트 칠리 소스 안에 고춧가루와 고추씨 다 있어서 불가했다. 간장, 식초, 물, 설탕, 그리고 감칠맛을 위해 생마늘을 넣고 싶었지만 소화 잘 되라고 약불에 충분히 볶아서 넣어줬다.

대장내시경 식단

야채의 힘이 이렇게나 크다. 야채가 없으니 식감이 영 밍밍하다. 고기는 호주산 고기를 샀는데 불고기 감인지 좀 두껍게 썰어져 있어서 뻣뻣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샴페인 한 병을 깠다. 샴페인 한 병 나눠먹는 거야 뭐 식전주 정도인데 이 정도 먹어도 괜찮을 거라고 자기 암시를 하면서 먹었다. 고기를 샤브샤브해서 다 먹었더니 진한 고깃국물이 되어서 떡을 투하하고 뭉근하게 끓였다. 마지막에 계란까지 풀었다. 고기 기름이 느끼하지만 육수 하나는 제대로인 떡국이 됩니다. 집에 남아있는 밥이 현미밥밖에 없어서 죽 못 끓여 먹은 게 너무 아쉽다. 현미밥은 먹으면 안 되니까 말이다. 아니 맛있게 먹었고 배도 어느 정도 찼는데, 다 좋은데 뭔가 여전히 허전하다. 죽을 안 해 먹어서일까, 야채 없이 고기만 먹어서일까, 허전하다. 옆에서 갑자기 배달의 민족을 켠다.

대장내시경 식단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연명하던 우리 집 치킨맨은 결국 밤 11시에 치킨을 시켰다. 깐부 식스팩 시키겠다는 거 극구 말려서 교촌 허니 콤보로 타협을 봤다. 왜냐하면 깐부 치킨 식스팩은 기억으로는 후추 맛이 굉장히 많이 났던 것 같고, 염지가 많이 되어있을 것 같았다. 반면 허니콤보는 염지나 파슬리 같은 토핑이 없어서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아 부드러운 음식 먹은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바삭바삭 너무 맛있다. 닭고기는 괜찮다고 했다. 흠.

<대장 내시경 식단 : 하루 전 아침 겸 점심>

대장내시경 식단

대장 내시경이 포함된 건강검진 예약 시간이 오전 9시여서 그 전날 오후 1시까지 흰 죽이나 흰 밥, 두부 등으로 식사를 마치라고 했다. 흰 죽 먹을 생각하니 입맛도 없고, 귀찮아서 1시에 일어나서 쌀 불리고 끓여서 2시쯤 죽을 먹었다. 흰 쌀죽 만드는 법은 우선 30분 정도 쌀을 불렸다. 예열한 냄비에 참기름을 먼저 두르고, 불린 쌀을 넣어 살짝 볶아준 뒤 물을 가득 넣었다. 쌀이 익으면서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틈틈이 저어가면서 30분 정도 끓였다. 쌀의 양을 가늠을 못해서 정말 많이 끓였는데 죽만 먹으니 속이 허해서 만든 거 다 먹었다. 앉아서 먹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병원에서 과식하지 말라고 했는데, 깜빡했다.

인고의 화장실 타임을 보내고, 대장 내시경은 무리 없이 잘 받았다. 워낙 잘 챙겨 먹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보통 장청소 한 번 하면 2kg은 빠진 다는데 다음 날 건강검진에서 측정한 우리 몸무게는 큰 변동이 없었다. 남편이랑 둘이 같이 대장 내시경 받기를 정말 잘했다. 둘 중 한 명만 대장 내시경 준비했으면 둘 다 음식의 유혹에 약해서 바로 식단 내팽개치고 특히 고기, 양념된 음식, 술 잔뜩 먹다 하루 전에 하프렙만 겨우 먹고 갔을 것 같다. 동지애와 전우애를 느끼고 싶다면 가짜 사나이 같은 거 하지 말고, 대장 내시경이나 같이 받으러 가시게.

대장내시경 식단

다행히 용종이나 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서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중국집으로 갔다. 죽으로 위를 달래주고 저녁부터 조금씩 먹는 게 좋다고 하지만, 참을 수 없었다. 자극적인 음식이 정말 먹고 싶었다. 하지만 위가 아프면 안 되니까 게살 수프 시키고, 유산슬 밥도 주문했다. 게살 수프로 빈 위를 먼저 채우려고 했는데 게살이 너무 비려서 안 먹었다. 대신 부드러운 유산슬 밥으로 위를 보호하고, 짜장면으로 마무리했다. 대신 짬뽕 국물은 안 먹었다. 

대장 내시경은 어떻게 하나요?

1cm 정도 굵기의 가늘고 유연한 관 끝에 렌즈 및 광원이 달린 굴곡성 전자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모니터 영상을 통해 항문과 직장 및 대장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암, 대장용종, 대장염, 치질 등 다양한 대장 병변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 화장실 몇번?

같은 방법으로 30분에 1번씩 총 2번을 복용하면 복용 1~2시간 후에 화장실을 찾게 되고 약 5시간 후면 증상은 사라집니다.

대장내시경 얼마나 걸리나요?

대장내시경 검사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용종과 같은 대장 병변이 발견되어 용종 제거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검사 시간이 추가되며 경우에 따라 한 시간 이상 더 소요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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