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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에 등돌린 소비자 마음 다시 돌릴수 있을까

입력 : 2022-11-16 00:00

쏟아지는 혹평에 농가 충격

“스스로 발등 찍었다” 자성 

“유통인이 출하 재촉” 주장도

“착과량 줄이고 품질 높이자”

산지 부랴부랴 자구책 논의

‘샤인머스캣의 눈물’ 본지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직접 확인한 산지에선 착과량 조절, 생육기간 지키기 등 자구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속 글은 본지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일부.

“아삭아삭한 식감과 단맛 그리고 씨가 없어서 <샤인머스캣>을 즐겨 먹었는데 올해는 껍질도 두껍고 씨가 씹히는 등 매력이 다 사라졌어요.”

생산량 급증과 품질관리 소홀 등으로 값이 반토막 났다는 ‘샤인머스캣의 눈물’ 기획 보도(본지 11월9일자 4면)에 달린 한 소비자의 댓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댓글 1000여개가 달렸는데, 올해 <샤인머스캣>의 품질이 엉망이거나 단맛이 안 난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또 추석 때 선물 받은 <샤인머스캣>이 맛이 없어 그 뒤로 사 먹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올 추석 때 설익은 <샤인머스캣>을 먹어보고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한 것 같다”면서 “이전에 <샤인머스캣>은 실패가 없는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올해는 많은 소비자가 저품질을 맛보고선 다시 구매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지 보도 등을 통해 <샤인머스캣>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산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상재 경북 상주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언론에서 <샤인머스캣>이 맛없다, 값이 반토막 났다 등의 기사를 쏟아내서 농가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착과량을 줄여 품질을 높이겠다는 농가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고 전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기출하를 하고 양을 늘려도 값을 잘 받았지만 올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직접 경험하자 농가들이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진우 충북 영동농협 조합장도 “농가들이 이번 값 폭락으로 품질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면서 “양을 늘리기보다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일부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농가도 있었다.

충북 영동의 한 농가는 “무리하게 착과량을 늘린 잘못은 인정하지만 산지유통인들이 값을 잘 받으려고 익지도 않은 <샤인머스캣>을 빨리 따라고 유도한 측면도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규호 한국포도협회장(경북 김천 직지농협 조합장)은 “밭떼기거래의 경우 송이당 값을 매기기 때문에 농가들은 송이를 더 달려고 하고, 특히 한송이에 600∼700g이 가장 맛있는데 산지유통인들이 800g 이상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니 농가들이 당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크기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고길석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이사는 “산지유통인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농가들이 그런 유혹을 뿌리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익지 않은 <샤인머스캣>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가락시장에서 아주 좋은 품질은 2㎏ 한상자에 3만∼3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한다”면서 “잘 익은 고품질은 값을 잘 받을 수 있으니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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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기사내용 요약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등 6관왕
지금까지 'AMAs'서 총 40개 트로피 거머쥐며 최다 트로피 기록 자체 경신
방탄소년단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등 2관왕

[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통하는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주인공이 됐다.

스위프트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르 시어터에서 열린 이번 'AMAs'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후보에 올랐던 6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페이보릿 피메일 팝 아티스트'를 비롯 앨범 '레드'(테일러 버전)로 '페이보릿 팝 앨범',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으로 '페이보릿 베스트 뮤직 비디오' 등의 부문을 챙겼다.

특히 스위프트는 올해 50번째를 맞은 이번 'AMAs'까지 총 40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첫 아티스트가 됐다. 이미 그녀는 지난 2019년 해당 시상식에서 최다 트로피 보유자가 됐다. 이후 시상식마다 상을 추가하며 기록을 자체 경신해나가고 있다. 2위는 마이클 잭슨(트로피 26개), 3위는 휘트니 휴스턴(트로피 22개)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그 전 10년 동안 발표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음악을 발표했다. 팬들이 제가 만든 많은 음악을 듣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격려를 보내주셨고 음악을 더 많이 내놓을수록 행복해진다. 그래서 더 음악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사랑한다.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AMAs'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통하는데 수상자를 팬 투표로 가려 가장 대중적인 시상식으로 통한다. 특히 스위프트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 못지 않은 화력의 팬덤 '스위프티'의 지지를 받고 있어 'AMAs' 수상에 유리한 편이다. 

이와 함께 이날 시상식에선 역시 팬덤을 보유한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페이보릿 메일 팝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힙합스타 켄드릭 라마는 페이보릿 메일 힙합 아티스트, 페이보릿 힙합 앨범을 가져갔다. 페이보릿 피메일 힙합 아티스트 상은 니키 미나즈가 가져갔다. 페이보릿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은 현재 투어 중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는 미국 가수 겸 배우 도브 카메론이 받았다.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랐던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2개 부문 트로피를 모두 가져갔다. 특히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은 이번이 4번째 수상으로 해당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는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방탄소년단이 초대 수상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인터뷰] ‘구대회커피’ 구대회 대표가 전하는 카페 운영 노하우…”창업 목적과 자기주도권 없다면 열지 마세요”

“카페나 하지 뭐.” 카페라는 점포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이 여섯 글자에 드러난다. 카페는 여러 외식업 중에 노동강도가 비교적 낮고 준비 재료도 간단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진입 장벽이 낮은 축에 속한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카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기준 전국 카페 수는 8만5360개에 달한다. 발길이 드문 외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편의점 수가 5만1580개인데 그보다 3만여 개가 더 많다. 코로나가 본격화한 2020년 말에는 카페 수가 10만 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많은 카페 사장들은 돈을 벌고 있을까. 지역별·상권별로 편차는 크지만 2020년 전국 카페의 월평균 매출액은 1000만~15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등을 빼고 나면 순수익은 100만~2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259만원)보다 못한 수준이다. 또 카페 사장은 직장인과 달리 휴일이나 복지가 따로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카페나 하지 뭐”라는 말에 이어 요즘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런 말도 돈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카페 창업을 권하라.”

11월9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구대회커피' 구대회 대표를 만나 《카페 스타트업 북》 출간 계기와 현 커피 시장에 대한 진단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시사저널 이종현

“카페나 하지 뭐”→“미운 이에게 카페 창업 권하라”

구대회 대표는 이처럼 가혹한 현실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한 극소수 카페 사장들 중 한명이다. 그는 서울 마포구에 이름을 내건 ‘구대회커피’를 세 곳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커피에 빠져 카페를 창업한 지 벌써 13년째다. 커피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기 위해 강단에도 서고 있다. KBS·EBS 등 방송사와 공기업, 지자체 등의 강연 요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심해서 하라’는 말보다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장사가 잘되면 몸이 병들고, 장사가 안되면 마음이 병든다”고 했다. 카페를 여는 순간 어떻게든 병을 앓게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관련 시장의 외형은 계속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카페를 포함해 7조원에 육박했다. 2023년에는 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카페업 종사자만 20만 명(통계청 2019년)이 넘고, 창업박람회에는 카페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구 대표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 분위기에 휩쓸려 카페를 열어선 안 된다”며 “2년 동안 최저시급만 가져가도 괜찮다면 창업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쨌든 카페를 열었다면 적어도 2년은 운영해봐야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못 버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냉혹한 카페 현실을 일깨워주고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최근 책을 냈다. 단발성 시도로 그치지 않도록 아예 출판사도 차렸다. 구 대표는 “경험으로 익힌 노하우를 공유해 카페 사장님들이 단순히 버티는 데서 나아가 자립하는 데까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카페의 성공을 위해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매출이다. 구 대표는 “카페 영업이익률이 조건마다 다르겠지만 재료값과 인건비 등이 모두 오르는 현실이기 매출도 반드시 거기에 맞춰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요즘은 카페에도 쏠림 현상이 강해서 다른 가게와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않으면 매출 상승은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구대회 대표가 '구대회커피' 카페 데스크에서 커피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돌고 돌아 답은 ‘맛’…”손님들에게 찾아올 명분 줘야”

그렇다면 차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구 대표는 “뻔한 답이겠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성공 확률이 높은 요소는 커피의 맛”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맛있고 비싼 와인이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맛없는 와인은 바로 알아차린다. 커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초대형 카페나 테마 카페 등 손님들이 주요 방문 목적이 커피가 아니라면 모르겠지만, 소규모의 개인 카페를 여는 사람들은 맛에 집중해 손님들에게 찾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구 대표는 너무 커져버린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804개다. 전체 외식 브랜드의 12.3%를 차지한다. 구 대표는 “소비자 만족이란 관점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은 결코 좋지 않다”며 “저렴한 재료를 이용해 매뉴얼대로 만들어지는 커피가 쏟아지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소 진입 장벽이 높아도 수익성 증진과 브랜드 구축을 위해 개인 카페 창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무엇보다 카페 창업 이전에 창업의 목적을 분명히 정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돈인지, 시간인지, 아니면 그저 ‘사장’이란 직함이 필요해서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에 따라 투자 방향과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카페에 대한 ‘자기 주도권’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커피는 남이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면서 “본인이 커피를 만들어 먹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적어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불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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