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계좌번호 앞자리 - eunhaengbyeol gyejwabeonho apjali

[금융인사이드]'복잡하고 긴 은행 계좌번호' 의미는

짧게 12자리, 길면 14자리…점포코드·상품종류 담겨
"복잡한 계좌번호는 가라"…고객이 직접 선택 가능
은행 사라져도 계좌번호는 유효…원하면 삭제 가능

  • 등록 2017-09-16 오전 6:00:00

    수정 2017-09-16 오전 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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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모든 은행의 금융거래는 고유의 숫자를 담은 계좌로 이뤄진다. 계좌는 숫자의 조합이다. 길고 복잡한 숫자로 구성된 계좌번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은행별로 계좌번호 숫자 개수와 배열 순서 등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공통으로 담긴 것은 계좌를 개설한 지점 코드와 계좌의 종류다.

12~14자리…은행 및 상품코드

KEB하나은행 계좌번호는 14개 숫자로 돼 있어 가장 길다. 처음 시작하는 앞에 숫자 3개는 계좌를 튼 지점코드다. 맨 마지막 숫자 2개는 적금, 예금, 대출, 신탁 등 상품을 구분한다. 가운데 두는 숫자 9개를 가지고 겹치지 않는 선에서 무작위로 추출한다.

국민은행도 14자리다. 맨 앞에 숫자 4개는 은행 영업점 코드다. 다음에 붙는 숫자 2개는 상품 종류를 의미한다. 나머지 8개 숫자를 갖고 무작위로 계좌번호를 뽑는다.

우리은행은 13자리다. 점포 코드와 상품 코드가 3개씩 총 6개 붙는다. 나머지 7개 숫자로 계좌번호를 만든다.

신한은행이 12자리로 가장 적다. 앞에 세 자리는 상품 종류를 구분하고 다음에 붙는 여덟 자리는 계좌가 개설되는 순서에 따라 정한다. 신한은행 고객이라면 자신이 몇 번째로 계좌를 개설했는지 알 수 있다. 맨 끝에 숫자 1개는 0~9까지 가운데 임의로 붙는다.

이런 터에 각 은행은 고객의 계좌 번호를 보면 구분해낼 수 있다. 어디 지점에서 계좌를 텄는지, 어떤 상품인지 등을 구분해낼 수 있다. 더 이상의 정보는 담지 않는다.

다만 해당 계좌번호가 실제로 유효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은행별 고유의 식별 방식이 숨겨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당 계좌번호에 정해진 변수를 적용했을 때 나오는 결과 값을 보면 계좌번호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며 “영업 방식이라서 설명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길고 복잡한 계좌번호 시대 안녕

길고 복잡하기만 하던 계좌번호 시대는 갔다. 원하면 고객이 계좌번호도 직접 만든다. 신한은행은 평생계좌번호 서비스를 통해 입출금 통장에 한해서만 고객이 원하는 10~14자리로 된 계좌번호를 준다. 맨 첫 자리 숫자는 무조건 0으로 시작해야 한다. 숫자 0이 14개로 된 계좌번호도 선점만 하면 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고객희망계좌번호 서비스가 있다. 예컨대 ‘010’으로 시작하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11자리를 계좌번호로 신청하면, 맨 뒤에 숫자 3개를 붙여서 14자리 계좌번호를 발급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비슷한 방식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계좌번호로 등록할 수 있다. 물론 누군가 이미 쓰고 있는 번호라면 불가능하다.

은행은 사라져도 계좌번호는 살아 있다. 신한은행이 합병한 동화은행과 조흥은행(강원은행과 충북은행 합병)의 계좌번호는 지금도 쓰인다. 국민은행이 흡수한 주택은행 등, 우리은행이 합병한 상업·평화·한일 은행, KEB하나은행에 속한 외환·하나·서울·충청·보람 은행 계좌도 마찬가지다. 다만, 숫자만 살린 것이라서 은행명은 통합한 쪽 명칭을 따라야 한다.

계좌번호 부족? 아직은 넉넉원하면 계좌번호를 없앨 수 있다. 당사자나 상속인이 은행에 신청하면 된다. 한번 없앤 계좌번호는 다시 안 쓴다. 앞뒤 사용자의 금융거래가 섞일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속인 간에 분쟁으로 이미 수년 전에 사망한 피상속인의 폐지 계좌 금융거래 내용을 확인하려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폐지한 계좌번호를 재활용할 수 없는데, 언젠가 번호가 바닥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정해진 숫자 안에서 신규 계좌번호를 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현재 숫자 정도면 넉넉하다”며 느긋하다. 예컨대 우리은행은 한 지점에서 입출금 통장 계좌를 999만9999개 만들 수 있다. 계좌번호 13자리 가운데 7자리 숫자로 조합한 결과다. 한 지점에 할당된 계좌 수가 동나면 다른 점포를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은행 점포는 전국에 887곳 있다. 산술적으로 입출금 통장 계좌번호 88억6999만개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 많은 은행들이 존재하고, 각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할 때 만들어지는 계좌번호 자릿수 형식은 모두 다릅니다.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있는 번호는 주민등록번호 입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13자리에는 자신의 신상정보가 많이 담겨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은행에서는 계좌번호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신한은행에 통장을 만들었다면 그 계좌번호는 11자리일 것이고, 최근에 계좌를 만들었다면 계좌번호는 12자리 입니다.

이처럼 같은 은행이라 할 지라도 자신이 해당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시기에 따라서 계좌번호의 자릿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은행 계좌번호는 개인의 금융정보 일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상 관계가 아니라면, 되도록 공개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제 1금융권에 속하는 은행들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7개 은행의 계좌번호 자릿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계좌번호의 모든 숫자는 'XXX' 와 같은 형식으로 자릿수만 나타내었고, 자신이 가진 각 은행의 계좌를 철저히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정리한 것 입니다.

특히 계좌이체나 무통장입금과 같이 ATM 기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은행별 계좌번호 형식

앞서 설명하였듯이, 신한은행의 구계좌는 11자리이고, 신계좌는 12자리 입니다.

그리고 대구은행은 일반적으로 12자리의 계좌번호가 생성되며, 계좌이체등 자주 거래하는 계좌는 11자리로 줄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입력2021-05-20 20:01:05 수정 2021.05.20 20:01:05 김지윤 인턴기자

자릿수부터 숫자 배열까지 가지각색인 계좌번호

앞자리 '3333'인 카카오뱅크부터

본인의 전화번호를 계좌번호로 하는 번호까지

복잡하고 신기한 계좌번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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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14자리, 아빠는 11자리. 동생은 110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나는 3333으로 시작하기도 하죠. 자릿수부터 숫자 배열까지 가지각색인 이 번호. 바로 계좌번호입니다. 계좌번호가 이렇게나 복잡하게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계좌번호가 복잡한 이유는 번호들이 모두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요.

먼저, 계좌번호의 앞 부분에는 영업점 코드, 또는 계좌의 종류를 나타내는 과목 코드가 들어갑니다. 이 번호를 통해 해당 계좌가 어디서 개설된 것인지, 또 어떤 종류의 계좌인지를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계좌 앞자리를 영업점 코드 4자리로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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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사하구의 당리동지점(1234)이나, 서울 강서구 우장산역지점(4444)의 코드가 독특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반면 계좌번호가 3333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카카오뱅크는 계좌 앞부분에 과목코드를 사용하는 이 3333은 사실 “입출금 계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출금 계좌의 앞자리만 3333이 사용되며, 적금 계좌는 3355, 대출 계좌는 3650으로 시작합니다.

계좌번호의 앞부분이 은행과 계좌의 정보를 담고 있다면, 중간부분에는 주로 소비자를 나타내는 일련번호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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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번호에서 가장 긴 부분을 차지하는 일련번호는 대개 무작위로 추출합니다. 반면 신한은행은 재미있는 규칙을 가진 일련번호를 사용하죠. 신한은행의 일련번호는 계좌가 개설되는 순서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래서 일련번호를 통해 자신이 이 은행에서 몇 번째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좌번호의 맨 끝 한 자리는 검증번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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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번호는 앞서 사용한 계좌번호의 숫자들을 곱하거나 나누는 등 특수한 규칙을 사용해 생성해내는 한자리의 숫자인데요. 이 검증번호를 통해 이 계좌가 유효한 계좌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는 이 검증번호를 계좌번호에 포함시키고 있죠.

그런데, 복잡한 숫자가 아닌 본인의 전화번호를 계좌번호로 설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그건 바로 은행의 맞춤형 계좌번호 서비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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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화번호처럼 나와 연관된 숫자로 계좌번호를 변경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서비스는 실제 계좌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입금만 가능한 가상 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또 개인정보유출 우려가 있는데다 전산 오류가 발생한 사례가 생기면서 금감원에서 사용 중단을 권고 받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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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규칙을 지켜가면서 만드는 번호라면, 혹시 계좌번호가 고갈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요? 게다가 휴대폰 번호와 달리 계좌번호는 폐쇄 후 평생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추후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하지만 계좌번호가 긴 덕분에, 한 은행 영업점에서 만들 수 있는 계좌는 999만개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안심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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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층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되셨길 바라며, 이상 여러분의 일상 속 경제 이해 도우미, 아는 분이었습니다.

/김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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