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독자 술주정 - gim dogja suljujeong

짭중이 ㄹㅇ중독 2세처럼 생겻음..
김독자 닮았다기에는 지나치게 콱뚝빡꿱뛕이고 유중혁이라기엔 어딘가 멜렁~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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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남 김독자 양손 다 임자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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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안 오고 뮤ㅓ하냐
김독자 지금 혼자 애 둘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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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 체력회복중 김독자 체력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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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공한테 애정 다 털려서
무심수 된st....

쎄해지는 김독자 표정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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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이 누나 정희원 남동생 김독자 케미 너무 사랑함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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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이는 김독자가 어떤 '언니'를 좋아한다 했는데 길영이가 네가 뭘 모른다 했죠? 김독자가 좋아하는 데 언니가 아니다? 길영이가 보기에 김독자가 좋아하는 것 같은 언니 아닌 사람은?
대사가 수정됐어도 정답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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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 애 둘 딸린 남자 같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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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독시 92화 보다가 의문점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매직홀폰 2009년 8월 20일 출시
김독자 생년월일 91년 2월 15일 추정
18살이면 2008년
웹독시 기준 웹독자 생년월일 1993년 2월 15일 추정
18살이면 2010년이라 저 폰을 쓰는게 이해가 됨
김독자 갑자기 두 살 어려져서 슬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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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 저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저 나이 때 칭찬은 커녕 관심 받지 못 했던 거라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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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도 없고 애 키워본 적도 없고 보육과는 평생 연이 없을 김독자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라면 오로지 김독자 본인이 자기 어릴때에 칭찬받고 싶었던 기억이 아닐까 싶어서 씁쓸함 자기 얘기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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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김독자 진짜로......허리 툭 치면 부러질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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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없어서 아마 이번편이 마지막일듯 함. 원래 좀 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쓰고나니까 좀 적어졌네

만약 다음에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써서 들고오겠음. 부족한 제 뇌내망상에 좋은 댓 써주신 분들 다 감사함당

근데 ㄹㅇ 다 쓰고 보니까 그냥 전형적인 럽코물이네 ㅋㅋ

- 어쩌면, 그 레몬맛 사탕을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른다. 2 -

한수영은 씩씩대며 내 쪽으로 다가와 멱살을 잡았다. 이현성과 장하영은 한수영을 말렸고 정희원과 유상아는 재미있는 상황이라도 벌어졌다는 듯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넌 받지도 않을 전화기는 왜 들고 다니는데? 뒤지고싶냐 진짜?"

전화? 전화가 왔던 기억은 없는데?

나는 곧바로 이길영에게 물었다.

"길영아, 전화온 거 없었어?"

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있던 이길영은 마치 자기 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대꾸했다.

"게임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길래 방해돼서 비행기모드로 바꿨어요."

빡!

한수영은 그렇게 말하는 이길영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 왜 때리는데!"

"이 망할 꼬맹이가 진짜... 잠깐, 모르는 번호? 너 내 번호 저장 안 해놨냐?"

그리고 한수영은 다시 내 쪽으로 타깃을 돌렸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선 나도 할 말이 있다.

"새 거라서 다른 사람들 번호도 없어. 근데 넌 내 번호 어떻게 알고있는데?"

"닥쳐."

"넵..."

한수영은 궁시렁거리며 내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길영에게 있는 휴대폰을 가져와 부재중 내역을 확인하니, 총 8통의 부재중 전화가 쌓여있었다.

"야... 진짜 미안... 혹시 무슨 일 있었냐...?"

".....별 일 아니야."

"별 일 아닌데 전화를 8번이나 하냐? 무슨 일인데?"

옆에서 뒤통수를 문지르던 이길영이 한 마디 얹었다.

"저렇게 성질까지 냈으면서 별 일 아니라는 건 뭐야, 분노 조절장애아냐?"

"이 빌어먹을 꼬맹이가 진짜."

이길영은 내 옷깃을 붙잡아 나를 방패삼았다.

주위 사람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수영씨, 진짜 별 일 없으셨습니까...? 무슨 일 있으시면 지금 말씀하십시오."

"맞아요. 누구 집적대는 놈 있으면 내가 반 죽여놓을게."

"언니! 누가 집적댔어?!"

"죽인다. . . 김독자."

마지막에 고개를 쳐박은 유중혁의 이상한 술주정이 섞이긴 했지만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 일 아니라니까 진짜..."

한수영은 체념한 듯 이마에 손을 얹고 말했다.

"그냥. . . 오늘 수업 취소돼서 바로 여기로 오려고 했어. 근데 망할 직원새끼들이 계속 술자리 데려가려고 하길래 얼떨결에..."

"얼떨결에?"

한수영은 새빨개진 얼굴을 아래에 쳐박은 채 기어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 . . . 남친이랑 데이트있다고 했는데."

"푸읍!"

정희원은 마시던 술을 그대로 뿜었다. 끅끅대면서 정희원은 말을 이었다.

"아니, 그럼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한 거예요? 푸흡...!! 이건 독자씨가 진짜 잘못했네, 아니 수영씨... 힘내요 그냥... 프흡...!"

"어, 음. . . 힘내십시오, 수영씨. 저는 그런 분야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마음은 잘 알 것 같습니다!"

"힘내요 언니..."

"야! 뭘 그런 걸로! 괜찮아, 김독자가 쓰레기인 거지!"

"위로하지마 개자식들아..."

왜 내가 쓰레기가 되는걸까...

"김독자 쓰레기..."

...지혜야?

". . . . 죽인다 김독자."

"야, 넌 좀 자라 그냥."

얜 왜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는 거야...

"야, 이거 마시고 털어버리라고!"

장하영은 호쾌하게 웃으면서 술잔을 들었다. 일행들도 다들 이어서 술잔을 들기 시작했다. 정희원이 한수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건배사는... 수영씨의 새로운 만남을 기원하며! 건배!"

"안 닥치냐?"

""건배~!""

한수영은 어마무시한 살기를 뿜으며 나를 노려봤다.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죽어 김독자..."

". . . . 죽이겠다 김독자."

양쪽에서 한수영과 유중혁이 각각 내 사망을 기원하고 있었다. 왜 이 사람들은 나를 못 죽여서 안달일까. 유상아는 나를 보더니 생긋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인기 많으시네요 독자씨."

"양쪽에서 제 죽음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왼편에 있던 한수영은 비틀거리며 내 어깨를 잡고 말했다.

"야, 김독자... 너 또 잊어먹었지..."

"이번엔 또 뭔데. 오늘 그건 어쩔 수 없었잖아, 미안해."

"....그거 말고!"

반쯤 취한 한수영은 테이블을 탁 치며 말했다. 뭔가 다른 걸로 화가 나 있나보다. 내가 잊어버린 게 있었나? 곰곰이 생각했보았지만 기억나는 게 없었다. 한수영은 오랫동안 대답이 없는 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발..."

"야, 어디가?"

"술 깨러."

그렇게 말하더니 한수영은 밖으로 나가버렸다. 당황한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취해서 들뜬 것 같이 보이는 이지혜가 내 등을 치며 말했다.

"쓰레기 아저씨... 빨리 나가보지 그래?"

나는 자판기에서 캔커피 두 개를 뽑고 홀로 쭈그려 앉아있는 한수영에게 다가갔다. 뒷목에 차가운 캔커피를 갖다대니 한수영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으왓?! 야, 차갑잖아!"

"술 좀 깨라고."

"이미 다 깼거든?"

한수영은 입을 비죽거리며 말했다.

"...."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우리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 잠시간의 침묵을 깬 건 나였다.

"좀... 걸을까."

". . . . 어."

한수영과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골목을 따라 걸었다. 따로 말을 주고받거나 하지 않고, 그저 밤하늘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한수영은 주머니에서 바스락하는 소리를 내더니 레몬맛 막대사탕 하나를 꺼내서 입 안으로 가져갔다.

"그거 진짜 좋아하네."

나는 입으로 막대 사탕을 돌리고 있는 한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냐."

"그런 거 치곤 거의 볼 때마다 물고있던데."

"이 맛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거지."

"이야기?"

"쳇, 넌 몰라도 돼."

그러더니 한수영은 자신이 먹고있던 사탕을 내 입에 넣었다. 내가 별 반응없이 사탕을 물고있자, 한수영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하여간, 이 등신..."

"맛있네."

실제로 맛있었다. 그런데 한수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러면 나까지 당황스러운데.

"....."

우리는 또 말 없이 길을 걸었다. 나는 조금 궁금한 게 생겨서 물었다.

"근데 너 안경은 왜 낀 거야?"

뭔가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긴 했지만 어딘가 어울릴듯 말듯한 느낌이었다. 한수영은 그렇게 말하는 나를 보더니 잘 말했다는 듯 뭔가 화난 것처럼 말을 이었다.

"수업하는데 망할 놈들이 어려보인다고 무시하잖아. 따지고보면 나 그 자식들보다 50년은 누나라고! 안 그러냐?"

"그것도 그러네. 그럼 앞으로 할머니라고 부르면 되냐?"

"이 시발새끼가."

한수영은 헤드락을 걸었다. 나는 그대로 당하지만은 않으려고 한수영의 두 팔 잡았다. 그리고,

"......"

우리는 얼굴을 마주본 채 정지했다.

이럴 의도는 없었는데...

한수영은 아직 술기운이 남아있는지 얼굴이 살짝 빨개진 상태였다. 가느다란 손목의 온기가 내 손에도 전해졌고, 서로의 작은 숨소리만이 이 골목의 고요함을 메웠다.

"야. . . . 이거 존나 뻔한 클리셰인 거 알지...?"

"그것도.... 그러네."

몇 초간 우리는 이 상태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 했다. 마치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처럼.

그 때,

이질적인 소리에 우리는 동시에 그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휴대폰을 떨어뜨린 이길영과, 일행들이 함께 있었다. 옆에 있던 신유승은 이길영을 보며 타박했다.

"이 멍청아, 거기서 그걸 떨어뜨리면 어떡해!"

"시끄러워."

"아 아저씨! 훔쳐본 게 아니라, 그 그, 뭐냐! 혹시 둘이 싸울까봐 걱정돼서!"

"이것들이 진짜..."

한수영은 머리에 손을 갖다대고 한숨을 쉬었다. 정희원은 그런 한수영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작가님께서는 많이 아쉬우셨나봐요?"

"독자씨... 조, 존경합니다."

이현성은 눈을 반짝였다.

"그런 존경은 필요 없습니다. 이현성씨..."

"젠장..."

한수영은 뭔가 체념한 듯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진짜 여전한 것 같네, 다들."

"사람은 원래 잘 안 바뀌어."

한수영은 까만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마 이 녀석도 알게 모르게 일행들을 위해 힘 썼을 것이다. 슬픈 일도, 잘 안 풀리는 일도 많았겠지. 한수영은 나를 보더니 알듯말듯한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했다.

"넌 원래 머리가 나빠서 잘 까먹는 놈이니까, 이 내가 봐준다는 소리지."

"뭔데 그게, 나 또 뭐 잘못했냐?"

"다음에 기억나게 해줄테니까 기대해라."

그렇게 말하더니 발로 내 정강이를 툭 쳤다.

나는 뭔가 놀리고 싶어져 내 입에 있던 막대사탕을 아무 말 없이 한수영의 입 속에 넣었다. 한수영은 얼빠진 표정을 짓더니 내게 말했다.

"이거.... 네가 먹던 건데."

"그래서?"

우리 둘은 동시에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수영은 씨익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더니 내 뒤통수를 치고가며 말했다.

"재미없네, 진짜."

그러더니 일행들 사이로 쪼르르 달려갔다.

"우리 꼬맹이들!"

"으악, 술 냄새 오져."

"언니, 불편해요...."

골목길의 중심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며 나는 생각했다.

한수영이 말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나는 자세히 이해하진 못한다. 애초에 사람 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백분의 일 정도 이해하는 게 고작이겠지. 그만큼, 이해라는 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수영이 말한 그 '이야기'가.

내가 지금 겪고있는 이러한 형태의 추억이라면.

돌이켜 보았을 때 웃을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이야기라면.

아마 나 역시, 그 레몬맛 사탕을 좋아하게 되지않을까.

나는 가로등 불빛 속의 일행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며 조금은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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