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국비지원 포기 - it gugbijiwon pogi

최근 들어 취업 시장에서, 학벌보다 전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대요. 이 기사를 놓고 누군가는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적성을 찾아 그 적성에 적합한 학과를 가야한다고 생각하시겠죠?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기사의 내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면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직무적합도'라는 것.

직무에 적합한 기술을 익힌 사람이 가장 우선시된다는 말이고, 설사 비전공자라고 할지라도 직무적합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충분히 취업할 수 있다는 거죠.

이 때문에 NCS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내세워 지원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취업 시장에서 중요도는 학벌 < 전공 < 직무적합도 순이라는 것이죠.

국비지원 교육은 각 분야별 직무적합도를 고려하여 수업이 진행돼요. 이 교육을 받고 나서 취업하면 실무에서 큰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어요. 5개월에서 6개월의 기간동안 평일 하루 9시간씩 투자해야만 합니다.

IT 분야가 곧 4차 산업혁명이에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렇기 때문에 미래유망직종에는 IT 분야 직업들이 1위부터 10위 내에 모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봉도 기술력에 따른 것이니 풍족한 편이죠.

이러한 상황이라 하고 싶은 게 뚜렷하게 없었던 분들이나 취업의 문턱에서 항상 고배를 마신 사람 그리고 마땅히 할 게 없는 분들까지 IT 분야에 도전하시려고 하는데요. 이들을 크게 비전공자라고 하면 비전공자 분들도 IT 국비지원 교육을 참 많이 알아보십니다.

IT 국비지원 교육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는 기사도 벌써 몇 년 전이네요. 알파고는 딥러닝 IT 분야 기술의 발전이 이뤄낸 성과이죠. 이제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이지만, 이것을 만듣건 분명 사람이에요.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겠죠. 물론 기계, 로봇 이외에 다른 분야들도 많지만 한 가지 정확한 건, IT는 절대 쉬운 분야가 아니에요.

쉽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대우가 좋고 연봉도 높고 비전과 발전가능성이 있는 것이겠죠. 따라서 IT 국비지원 교육의 NCS (국가직무능력표준)는 4~5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는데요.

이 말을 쉽게 설명드리면, 취업해서 실무에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NCS 4~5수준의 교육은 받고 와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IT 국비지원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교육기관의 경우, NCS 4~5수준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죠.

자, 그런데 비전공자 분들은 IT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이죠. 이런 분들이 IT 국비지원 교육에 곧바로 들어가면,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IT 국비지원 교육을 듣기 전에, 기초 단계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나는 Lv.1 정도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칼밖에 없는데 내 앞에 Lv.5 이상의 몬스터들 밖에 없는 거에요. 몬스터가 살고 내가 죽는 결과가 뻔한 게임을 하지 마세요.

IT 국비지원 교육을 포기하는 비전공자의 사연

비전공자 분들 중에서, 이러한 상황을 설명드려도 국비지원 수업부터 듣겠다고 하는 분들도 간혹 있어요. 결국 학생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는 정원이 차지 않았다면 자리 배정을 도와주죠.

하지만 거짓말 치지 않고 일주일도 버티지 못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IT 국비지원 교육은 월,화,수,목,금. 주 5일 동안 하루에 9시간씩 수업을 해요.

첫 날인 월요일에 수업을 듣고 좀 어렵네? 수준이었다면,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또 새로운 수업 내용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좀 어렵네? 어렵네? 많이 어렵네? 하다가 일주일이 흘러요.

수업이 끝나고 복습을 하려고 하더라도 9시간 수업을 복습하려면 체계적인 기준을 세워야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는 무엇이 체계이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이 주 5일동안 반복되면 딱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내에 IT 국비지원 교육을 포기하시죠. 그래도 훈련비는 지급받으시려고, 수업에 나오셔서 다른 분야의 학습을 준비한다던가 자기소개서를 쓴다던가 하십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훈련비때문에 5~6개월 동안 이런 행동을 하는 바보가 어딨어요. 훈련비라고 해도 한달에 최소한으로 드는 돈만 지원해주는 것인데, 요즘은 시급도 높아서 아르바이트 주 2일만 해도 훈련비보다 많이 벌어요.

포기하는 비전공자들도 처음부터 이럴 계획은 아니였겠죠.

하지만 IT 교육이 어렵다는 것을 간과한 게 분명해요. 남들이 어렵다고 하고 지금 상용화되고 있는 로봇을 만든 기술이니 내가 보아도 어렵기는 한데 딱 이 정도 생각에만 그쳐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비전공이지만 대학 교육도 받았고 처음에 어렵지 않은 게 어딨겠어? 아니에요.

하지만 IT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에 반드시 기초 단계 과정을 배워야한다는 말을 너무 가벼이 생각한 것이고, 자신 만을 맹신한 결과이기도 하답니다.

물론 기초단계를 배우고 국비지원 교육에 들어가신 분들 중에서도 5%는 포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더 이상 코딩이 재밌지 않고 코딩하는 직업을 삼지 않겠다는 판단이 서서, 이런 결정을 하신 것이죠.

IT 분야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전망이 매우 좋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시면 비전공자도 분명 해내십니다. 저는 그런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취업 준비만 1년 반을 했습니다. 전공은 어느 분야에서도 우대받지 못하는 것을 알아, 취업 준비할 때부터 전공 살려 가야지라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좋아하고는 없었지만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이런 내가 어디든 취업할 수 있지 않겠어? 딱 이런 상태였습니다.

매우 오만하고 거만한 생각이였죠. 딱 이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었으면, 저는 지금도 집에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었을 겁니다.

자신감과 오만함은 동전의 앞뒤면 같더라구요. 새로운 도전을 하시려는 비전공자 분들 자신을 믿고 나아가되, 저와 같은 나태한 생각으로 비효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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