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진동 방지 - jeseubgi jindong bangji

안타깝게도 저희집은 건조기가 없어요 ㅜ.ㅜ

이렇게 습한 장마철에는 늘 빨래가 걱정이잖아요.

예전에는 건조기 별로 관심 없었는데,

최근에는 건조기 있으면 빨래 잘 마를 텐데...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은 건조기도 렌탈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저희집은 좁아서 놓을 곳이 없습니다.

이건 제 기준입니다.

물건 파는 분들은 여기, 저기 놓을 곳이

많아 보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집이 좁아

마땅하게 놓을 곳이 전혀 없습니다!!!!

건조기 대신 5년 가까이 제습기로 잘 살아왔어요.

제습기는 정말 소음과 진동이 후덜덜...

현재 빨래 말리는 중이라 습도40도로 맞춰놨어요.

이놈의 물통을 몇번이나 비웠는지 모르겠어요.

적은 용량도 아닌데 빨래 때문에도 그렇고

집안도 습하니까 금방금방 물이 차더라구요.

그나저나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제습기 켜는건데.. 제습기 소음과 진동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도 층간소음 때문에 탑층으로 이사온 사람이라

민폐 끼치기가 싫었답니다.

그래서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놨던 그 제품!!

진동에는 역시 방진고무!!

5cm 두께로 두툼하고 제습기 크기에도 딱 맞아요.

물론 소음은 못 잡지만 진동은 잡을 수 있으니

일단 아래로 층간소음은 없습니다 ㅎㅎ

아직 이곳에서 10년 살면서 한번도 아래에서

소음으로 올라온 적도 민원도 없었지요~~

크기는 30cm지만 무게가 겁나 나갑니다.

그리고 고무냄새가 2년째 완전히 빠지지도 않아요.

고무냄새 잘 안빠지는 건 조금 에러지만

진동 잡는데는 아주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무거우니 남편이 다이소 문손잡이를 달아줬어요 ㅋㅋ

모든 진동제품은 방진고무를 사용해 보세요.

아주 그냥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019년 여름에 구입한 제습기 한대가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캐리어 클라윈드 16L 제습기인데... 배송 받아 쓸때부터 컴프레서, 송풍팬의 소음이 아닌 무언가 부욱~ 부욱~ 하는 소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켜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방에서 튼 제습기의 부욱~ 하는 소음이 현관 앞 복도까지 날 정도였는데, 집이 수평이 안맞아서 생기는 문제인가 합다 하고 밑에 방진 고무판도 대보고... 수평 잡아주는세탁기 받침대도 받쳐 봤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썼습니다. 용하게도 다른 집에서 항의는 안들어 왔습니다. 특이한건 소음이 본체를 손으로 꽉 누르고 있거나 비틀거나 하면 안나더라구요.

그렇게 2년 가까이 지나서 오늘, 습도계는 70% 가까이를 가르키고 오랜만에 제습기에 전기를 먹였는데... 문득 이렇게는 못살아(여기에 대충 둘리만화 고길동 짤) 저 요물을 뜯어서 끝장을 보든 내가 '또' 포기하든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 들어 분해를 결심했습니다. 보증은 날아가겠지만 고장나면 당장 딱지 붙여 내놓을 놈이지 고쳐 쓸 애도 아니고, 여러분은 보증 스티커, 무상보증 따위가 여러분의 인생을 간섭하게끔 허락하겠습니까? 진짜 상남자는 수리비 청구서 받기 전까지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 겁니다.

그래서 뜯었습니다. 먼저 라디에이터 입니다. 딱히 문제가 일어날만한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사실 봐도 모릅니다. 찍힌 부분은 공장 출고부터 그랬습니다.

송풍팬입니다. 모난 부분은 없어 보이고.. 송풍팬만 돌아갈때는 문제되는 소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얘도 넘어갑니다.

알파이자 오메가인 압축기 부분인데, 사진을 기울여서 찍은게 아닙니다. 뜯자마자 저리 삐딱하게 서있었습니다. 무언가 직립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배송 중 충격을 받았든 의도한 설계이든 아무튼 사진 상 우측 볼트가 뭔가 이상합니다. 무언가 볼트를 쪼이다 만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압축기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간격이 나 있는데 이건 제가 손으로 땡겨서 간격을 준 것이고, 원래는 와셔랑 압축기랑 딱 붙어있었습니다. 이제 소음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압축기랑 와셔랑 딱 붙어 있어서 압축기의 진동이 와셔를 타고 본체에 사방팔방 직접 전달? 되어서 부욱~ 부욱~ 하는 소음이 난 것이였습니다. 그동안 많이 아팠는지 도장까지 다 까였네요.

맘같아선 너트 다 풀어버리고 다시 똑바로 직립되게 쪼여주고 싶었지만 수공구로는 도저히 풀리지가 않습니다. 임팩렌치로 부다다닥 하면 풀리겠지만 장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최대한 밀어서 와셔랑 최대한 떨어트려주고 다시 뚜껑 닫고 조립했습니다.

이제 부웅~ 부웅~ 하는 소음이 안 납니다. 물론 압축기 돌아가는 우웅~ 하는 소리은 나지만 이건 예상했던 소음이고, 적어도 복도까지 울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해서 2년 동안 속썩이던 소음을 단방에 잡았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무언가 잘못된 물건이 있다면, 저 처럼 그런갑다 하고 넘기지 말고 부디 소비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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