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민권 소요기간 - kaenada simingwon soyogigan

만약 캐나다 시민권 취득 신청을 한다면, 그 이유는?

1. 참정권: 캐나다 시민권 취득의 대표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영주권과 시민권 사이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투표를 하기 위해서도, 캐나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도 시민권이 꼭 필요하죠.

2. 몇몇 직종으로 취업의 자유: 이 역시 제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몇몇 국가기관 취업에 있어서는 시민권을 우대하고 영주권자의 경우 '최소 영주권 신분 10년' 등의 제약이 있는 직종이 있다고 해요.

3. 해외 거주 기간의 자유: 만약 캐나다 시민권 취득 신청을 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해외 거주 기간의 자유!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갱신하기 위해 5년 중 730일 (2년)은 무조건 캐나다 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시민권을 취득하면 외국에서 몇 년씩 머물러도 자국민이기 때문에 캐나다 내 신분을 잃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4. 영주권 신분을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으로부터의 해방: 영주권 연장 신청을 위해서 5년마다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지긋지긋!), 새로운 PR 카드를 발급받을 때까지 꽤 오래 걸리는 것을 보아온 저로서는 이 점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와요.

5. 자녀의 국적: 훗날 자녀가 어느 국가에서 태어나더라도 자동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부여받게 됩니다.

잠깐!

캐나다 시민권 신청 자격을 함께 살펴볼까요?

◈ 영주권 신분: 거주 의무 규정에 맞는 영주권자

◈ 캐나다 내 거주 기간: 최근 5년 중 영주권 신분으로 1095일 이상 거주 (Study/work permit 등의 임시 체류 기간은 3년 중 최대 1년까지 인정)

◈ 세금 보고: 과거 5년 중 최소 3년의 세금 보고 기록

◈ 언어 능력 증명: 영어 공인 인증 시험 CLB level 4 이상 혹은 영어권 국가의 고등 교육기관의 졸업장/성적 증명서 (18세 - 54세만 해당)

◈ 캐나다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서류 통과 이후 필기시험 및 인터뷰

◈ 범죄 기록: 시민권 법령 위반 기록이 없어야 함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 중,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민 12년 차로서 개인적인 생각 역시 간단하게 (음슴체로) 적어볼게요!

캐나다 이민의 장점:

1. 자연환경: 미세먼지가 없고, 캐나다 내 가장 큰 도시 토론토에 살면서도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맑은 공기와 푸르른 자연환경. 겨울이 길고 춥지만, 하키,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눈썰매, 스노슈잉 등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 물론 여름 스포츠도 다양하고 여름과 가을의 날씨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음.

2. 교육 환경: 등수가 없다 보니 상대방과 경쟁하는 교육 시스템이 아닌, 스스로와 경쟁하는 교육 시스템. 예를 들어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끼리도 학업 수준과 관심분야에 따라 듣는 과목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기고 넘어서야 할 경쟁 상대'라고 느끼기보다 '서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라고 느낌. 고등교육까지 무상 교육이고 대학 역시 학자금 대출이 쉽기 때문에 주변에서 "학업에 관심이 없어서 대학을 안 갔다"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어도 "돈이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함.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공교육에 해당되는 이야기. 만약 예체능을 과외로 배운다고 하면 당연히 돈이 들고, 아시아에서 이민 온 이민 1세대 부모들은 어느 정도 사교육을 시키는 분위기이기에 캐나다에도 학원이랑 과외가 존재함.

3. 이민자와 그들의 문화 대한 관대함: 인종차별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인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인종차별. 캐나다를 salad bowl (샐러드 볼) 혹은 mosaic society (모자이크 사회)라는 단어로 설명할 만큼 각자의 배경과 문화를 존중해 줌.

4. 상대적으로 덜 심한 경쟁: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돈'보다는 '경험', '가족' 혹은 '여유'이기 때문에 어떤 대학을 갔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등에 대한 경쟁이나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함. 외국어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는 등 자기계발에 몰두하기보다, 봉사활동, 운동, 모임, 여행 등 어떤 경험을 쌓는 사람들이 많음.

5. '나다움'을 존중해주는 사회: '트렌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패션부터 시작해서 '나'라는 자체를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사회의 분위기. '모두가 옳다고 하는 삶'의 압박이 덜함.

캐나다 이민의 단점:

1. 느림 + 원리원칙주의: 아무래도 10년 넘게 살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대표적인 단점은 바로 느리게 흘러가는 관공서, 배송, 일처리와 융통성 없는 일처리. 한 예로, "이번에 여권을 발급받는데 별로 안 걸렸어! 신청부터 여권 배송까지 한 22일 정도?"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한국의 빠름 빠름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캐나다에 와서 화병 걸린다는 이야기가 생각남.

2. 의료시스템: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무상 의료시스템이기에 환자 수당 의사, 간호사 수가 턱 없이 부족해서 대기 시간도, 오진율도 높음. 한국처럼 바로 전문의에게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무조건 워크인 클리닉이나 페밀리 닥터(가정의학과)를 1차로 거쳐서 리퍼럴(추천서)을 받아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음. 이 역시 의료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2-3개월을 기다려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음. 반면에 치과나 피부과 등은 국가의 무상 의료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이 높음. 예를들어 매복 사랑니 발치를 한국에서는 치아 하나당 1만 2천 원에 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치아 하나당 $495 (약 45만 원)에 했음.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비타민을 섭취하는 이유는 이런 의료 시스템 때문이 아닐까 함.

3. 비싼 월세와 집값: 전세의 개념이 없는 캐나다. 월세와 집값이 터무니없이 높음. 예로, 현재 토론토에서 살고 있는데 원 베드 룸 월세를 180만 원 가까이 내고 있음. 월세만 들으면 호화로운 곳 살 것 같지만, 180만 원은 그나마 조금 싼 편에 속하고, 토론토 기준 원 베드 룸 평균 월세가 200-230만 원 정도. 밴쿠버에 살 때도 월세가 약 170만 원 선이었음. 만약 원 베드 룸을 구매한다면 토론토 기준 약 8억에서 10억을 줘야 함. 물론 한국처럼 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원 베드 룸 월세가 130만 원-150만 원 정도로 가격이 낮아지지만 차가 있어야 하고, 지하철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이동 시간 역시 길어짐.

4. 찾기 힘든 한국식 유흥 문화: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단점으로 느끼기에 단점으로 넣음. 캐나다에도 노래방, 바, 펍, 배달 다 있지만, 한국처럼 유흥 문화가 활발하지 않음. 캐나다에서 유흥이라고 하면, 친구들 집에 모여서 음식을 나눠먹거나, 와인이랑 치즈를 가져가서 함께 먹거나, 바나 펍에 가서 술 한두 잔 하고 밤 12시-1시에 집에 들어오는 정도!

5. 언어의 장벽: 언어의 장벽이 높을수록 향수병에 걸릴 확률도 높고, 적응하기 힘든 게 외국 생활임. 이는 비단 캐나다만의 단점이 아니기 때문에 이민을 원하는 해당 국가의 언어에 자신이 없다면 보다 레벨을 높이는데 매진해서 어느 정도 장벽을 낮추거나 해외 이주를 진지하게 다시 고려해보는 편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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