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keys 선택지 - Monkeys seontaegji

플레이 타임: 4~8시간

1. 소개

무려, 모든 등장인물 풀 보이스가 탑재 돼 있는 성인용 비주얼노벨 게임이다. 대사 위주로 빠르게 본다면 4시간 정도에 끝낼 수 있지만 일일이 보이스를 들어가면서 한다면 거의 7~8시간에 이를 분량이다. 

비주얼노벨 게임은 특성상 스토리 언급을 안 하면 할 얘기가 거의 없어서 약스포를 할 예정이다. 치명적인 스포는 거의 거르고 얘기 할 테지만, 감안하고 봐줬으면 좋겠다.

2. 줄거리

남주는 현재 다니고 있는 남고의 1짱으로 학교에 대한 애착이 매우 깊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드는 문제로 폐교가 될 위기를 맞는다. 근처에 있는 여고와 통합을 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린 남주는 해당 여고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주를 찾아가게 된다.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병원에서 죽은 척 연기를 하고 있던 여주에게 다짜고짜 찾아간 남주는 그녀를 강제로 살려(?)내게 된다.

세상에 별 미련이 없던 여주는 재미삼아 남주를 돕는 조건으로 여장을 하고 자신의 학교에 입학해 생활할 것을 요구한다.

이 말을 들은 남주는 여주에게도 자신의 남고에 남장을 하고 들어와 체험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통합을 하려면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

그렇게 여장남자, 남장여자로서 학교의 통합을 위한 러브 코미디가 펼쳐지게 된다.

3. 등장인물

사루요시: 얼굴 1티어. 여장 했을 때 이름은 '줄리아'이며, 둘이 동일인물이다. 내가 웬만해서는 남주는 소개를 잘 안 하는데 이 게임에선 이 친구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장한 남주를 보면 '아니 무슨 남주가 이렇게 예쁘냐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근데 뭐 남자일 때 본판도 상당히 곱상하게 생겼다. 그러려니 하자. 

암튼, 여장을 하고 여고에 침투한 남주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체육도 잘하고, 학교 근처 치한도 퇴치하며, 물 마시는 모습조차 멋있어서(?) 교내 여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개인적으로 성격이 시원시원하면서도 눈치가 있어서 남주로서 합격점을 줄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난 남주가 아무리 이런 컨셉에 예뻐도 그냥 남자로 보이는지라 솔직히 애정이 막 가거나 하진 않았는데 아닌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 ㅋ

여장한 남주 따먹히는 씬 따위는 없으니 기대 하지 말자.

츠키시마 카라스: 죽은 척 연기하다가 남주와 딜을 하게 된 그 친구다. 빵빵한 재벌 집안의 딸이라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이런 친구들이 꼭 심하게 결핍 돼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세상에 별 미련이 없었던 것.

스토리 흐름도 그렇고 제작자들은 이 친구를 메인 히로인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제작했던 것 같은데, 난 여주로서의 매력 보다는 친구로서의 매력이 더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됐다. 개그 스토리에 상당히 잘 어울린다. 

그렇기에 이 친구의 성격이나 컨셉이 여주라고 하기엔 좀 아쉬웠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다른 면이 더 부각됐을 뿐... ㅋㅋ

그래도 H씬에서의 신음은 모든 등장인물 중 0티어라고 생각한다.

가라스노미야 가라스: 여고 이름이 '가라스노미야'인데 이 친구의 이름과 같다. 어떤 애인지 대충 느낌 올 거다. 권력 남용하고 이런 애는 아니고 모든 이를 품어주는 흡사 '엄마' 같은 역할을 하는 친구다. 여장을 한 남주가 처음 여고에 등장했을 때 포옹을 하자고 양 팔을 여는 모습이라던지, 시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남주나 주변 여학생들을 독려하는 모습, 가장 일찍 학교에 등교해서 가장 늦게 하교를 하는 모습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남자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 영락없는 쑥맥의 모습이 비춰지곤 하는데 나름 귀여운 포인트다. 

이 친구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엔딩으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좀 진부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흔히, 이런 가문의 자녀들은 정략결혼이라는 게 존재하고 거의 강제로 약혼 상대가 정해지는데 이 친구의 스토리가 그렇다. 

뭐 더 말 안 해도 어떨지 짐작이 갈 거라 생각해서 여기까지 하겠다... 많이 아쉬웠던 캐릭터. 

메바치: 개인적으로 최애 캐릭터 1순위였던 친구. 컨셉이 확실하며 스토리도 색달라 매력이 정말 철철 넘친다. 할 말이 정~말 많은 친군데

뭘 얘기하던 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직접해보면 안다.'라고 재미 없는 소리를 하고 싶진 않은데... 흑흑

솔직히 난 얘 처음에 보고 서브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비중 있게 등장하더니 엔딩까지 존재하더라. 깔아놨던 복선들이 잘 살려져서 나름 감동적인 스토리로 완성되는 걸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배달 끝나고 나서 밝게 인사하는 저 모습... 성우의 보이스도 찰떡이라 정~말 귀엽다.

무토 유키: 최애 캐릭터 0순위. 츠키시마 카라스가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 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아마 이 친구 때문이지 않나 싶다. 남장여자의 컨셉을 이 친구가 제대로 뺏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 남장 하는 여자는 아니다. 그냥 다른 여학생들에 비해 남성스럽다는 이미지이고, 연극부인데 연극에서도 주로 남자 캐릭터 역할을 맡는 게 전부다. 본인도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어하거나 남자로 살고 싶다 거나 이런 건 전혀 없다. 그저 맡은 역할을 잘하고 싶은 것 뿐이다. 오히려 나중에 남주한테 여자로서 인정 받아서 좋아한다. 

난 이 친구 처음에 보자마자 '아, 얘다.' 싶었다. 이런 류의 캐릭터가 남주에게 반해서 여자의 본 모습을 드러내면 매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 알 수 있었다.

성격도 먼저 고백하고 대시 하는 타입이라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스탠딩 일러와는 다르게 힘숨찐의 몸매를 가지고 있어 H씬에서 코피 터질 뻔했다.

남성스러운 여자의 이미지를 고수하고자 가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다녔다는데...

이런 컨셉 너무 고마워...!!

다른 애들 H씬은 별로 안 꼴렸는데 얘는 예외였다... ㅎㅎ

4. 마무리

분량이 꽤 많은 편이고, 풀 보이스인 건 정말 칭찬할 부분이다. 성우들의 연기력도 상당해서 시간이 많다면 오토로 해놓고 보이스 쭉 들으면서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쉬웠던 건 번역이다. 기계번역이라 그런지 번역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아 이해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작품 특유의 개그 코드가 있는데 이게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못 알아 먹는 부분들도 좀 많아서 아쉽더라. 한, 두 번이면 그냥 넘기는데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좀 지치게 돼서 빠르게 넘기게 됐다. 나중에 손번역 해주실 능력자가 나타나면 정말 절하면서 또 해볼 것 같다.

개그+병맛 내용이 많아서 하다 보면 많이 웃게 될 거다. 번역 이슈가 있더라도 웃기는 부분이 꽤 많았으니까... ㅋㅋ

그리고 판타지스러운 하렘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캐릭터 별 엔딩이 존재하는 것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이게 현실적이잖아~?

H씬이 캐릭터마다 딱 3개씩 있는데 진짜 칼 분배를 해놨더라... 차별 없는 게임 칭찬해!

순애, 비주얼노벨, 미연시 류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분량이 많은데 내용은 가벼운 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하기도 좋다고 생각한다.

※ 챈에서 이 게임에 관한 정보를 검색할 때 'monkeys'로 검색하면 안 나온다. '몽키즈' 나 s빼고 'monkey'로 검색해야 제대로 나오니까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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