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이불 코인세탁 - oliteol ibul koinsetag

연휴 셋째날,

벼르고 벼르던 이불 빨래를 위해

빨래방을 가기로 결심.

집에 건조기도 없고,

겨울이라 잘 마르지도 않고,

이불은 빨아야 겠고...

아무튼,

그냥 세탁소에 맡기자니 너무 비쌀것 같고..

요즘 빨래방에 많이들 가서 빤다고 해서

나도 요즘 사람이 되 보고자 -_- 처음 가 본 빨래방.

(보통 크기의 오리털 이불 세탁소 세탁비가 할인전 가격으로 15000원 정도라고 한다)

나는 한개는 아니구... -_-

너무 많아서 걍 빨래방.

그냥 맡기면 10만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음.

내가 챙긴 이불들.

오리털 킹 사이즈 1개,

싱글사이즈 솜이불 2개,

퀸사이즈 솜이불 1개,

킹사이즈 이불커버 2개,

싱글사이즈 매트리스커버 3개,

오리털 베개 1개, 솜베개 1개.

한번에 다 들고가기 어려워서 아파트 경비실 옆에 있던 카트 이용해서 운반..

다행히 빨래방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해서

주차하고 빨래 바구니에 빨래 옮기고.. ㅎㅎ

나름 신선한 경험.

내가 간 곳은 야탑에 있는 화이트 빨래방.

작년쯤 즐겨가던 커피숍 맞은 편에 생긴 걸 보고 담에 빨래방 갈일 있으면 여기로 오면 되겠네

했던 곳.

밖에서 봐도 환하고 밝은 이미지. 꼭 카페 같다.

주위에 큰 건물이 없어서 설명하기 쫌 애매하긴 한데,

세븐일레븐이 있는 골목으로 50미터 쯤 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첨이라 어버버버...

ㅎㅎ

동전으로 해도 되지만

카드 만들어서 사용하면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고 해서 난 카드를 만듦.

카드 발급비는 무료.

(처음 카드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1. 원하는 금액만큼 먼저 돈을 넣고,

2. 카드구입 파란 버튼을 누르면 카드가 나온다.

3만원을 할까, 5만원을 할까 고민했는데,

일단 3만원 구입.

3만 5천원이 충전됨.

세탁기의 용량은 두 종류.

30키로와 25키로(였던거 같다) 두 종류.

난 가져간 빨래를 세통으로 나눠서 세탁했음.

전부 이불빨래 코스 선택. (7000원*3회=21000원)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투입 됨.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의 빨래들...

세탁기 창이 커서 긍가.. 뭔가 시원한 느낌.

사실 오리털이불은 관리가 어렵다..

물빨래를 막 할 수도 없고..

매번 세탁소 맡기는 것도 부담스럽고..

애들 오리털 잠바를 물빨래 했다가

털뭉침+천천히 마르는 통에 냄새까지 나서 한 번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오리털 충전재 빨래는 항상 조심스러움...

하지만 전문 빨래방이고.. 건조기 까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있었음.

이용료 1컵에 1500원.

마시려고 보니 시럽이 없어서.. -_-;;

커피 종류도 한정적...

(머신 사진은 따로 안 찍어서 네이버 지도에 나와있는 사진으로..)

세븐 일레븐 가서 커피 한 잔 사왔음...

다른 빨래방을 안가봐서 비교가 어렵지만

확실히 밝고 하얗게 해 놓으니

깨끗한 느낌이라 좋았음...

핸펀 충전기 종류별로 있고,

콘셉트도 있고..

스벅이 부럽지 않은 분위기. ㅎㅎㅎ

가게 바로 앞에 차 댈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난 설연휴 셋째날 갔는데,

갔을 땐 사람 별로 없더니

나 있는 동안 끊임없이 사람들이 빨래 하러 왔음...

(장사 잘 되는 집)

나중에 사장님 나오셔서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 한 잔 씩 다 뽑아서 서비스 해 주셨음....

^_^ 좋은 인상+1 됨... (공짜에 약한 스타일)

화이트 빨래방 카드.

한 번 발급해 놓으면 갈 때마다 충전해서 사용가능.

이불빨래 코스로 30kg 세탁기로 3통 돌리고,

건조 역시 30kg 건조기(27, 30 두종류)에서 했는데,

젖은 빨래라 부피가 좀 줄어서

건조는 두 대에 나눠서 했음..

얇은 이불들은 30분(5000원) 한 번에 마르는데,

솜이불은 살짝 젖은기가 남은게 있었고,

오리털이불과 베개는 아직 숨은 계속 죽은 채.. -_-

덜 마른 애들 넣고 30분 한 번 더 돌림.

(오리털이불이나 솜이불은

유연제는 따로 넣지 말라고 하셨고(사장님 피셜),

고온에서 중온이나 저온으로 돌려주는게 좋고,

중간 중간 이불을 뒤적뒤적해 줘야 전체적으로 잘 마른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지만)

30분씩 두 번 돌려도 오리털 이불이 살아나지 않음.

-_-

다른 이불은 거의 말라서 일단 먼저 차에 싣고,

마르지 않은 오리털 이불과 오리털베개, 솜베개는

카드에 남은 돈 전부 사용해서 24분 정도 더 돌림

(이렇게 해서 처음에 충전했던 35000원 모두 소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마른 느낌이 없어서

집에서 하루 이렇게 널어놨었음...

특히 왼쪽에 있는 오리털 베개는 속까지 마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음.

오리털 이불은 별로도 털 고르게 해 주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건조기 + 자연건조로 털 뭉침없이 잘 마름..

베개는 몇번 정도 비빅비빅 주물주물 하면서 속에 있는 오리털들이 자리바꿈해서 완전히 마를 수 있게 했음...

이렇게 해서.....

한동안 마음의 짐이었던 이불 빨래 완료.

3만원으로 저렴하게 잘 한 듯.

^^ 나중에 러그 가져가서 빨아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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