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픽 AL 팁 - opig AL tib

[뭐라도 해보기: OPIc AL 3급]

일단 뭐라도 해보기로 했다. 그게 ‘뭘 해야 되지’라는 고민보다는 훨씬 나았다.

4년 전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직후 본 OPIc 시험에서 AL이 한 번 나왔었다. 그런데 기간이 만료되어 버렸고, 회사에서도 계속 영어 등급을 갱신하라는 눈치가 와서, '뭐를 해볼까'하다가 마침 잘 됐다 싶어 OPIc AL 갱신에 도전했다. 그래서 다음 '뭐라도 해보기'프로젝트로 신년에 OPIc AL 및 회사 영어 등급 갱신하기를 정했다.

그래서 2021.01.03 OPIc 시험에 응시했고, 2021.01.08 AL 취득에 성공했다.

[OPIc 기출 (`21.01.03 기준)]

어차피 AL을 노린다면 최대한 어려운 난이도로 봐야 잘 나올 것 같아서 6-6으로 난이도를 조정했다. 하지만, 난이도 설정은 AL 취득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한다.

설문조사는 회사원, 여행, 독서, 운동, 음악 듣기, 악기 연주, 카페 및 레스토랑 가기를 취미로 설정했다. 이 설문조사에 기반해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나왔다.

<`21.01.03 기준 기출문제>

1. 자기소개

2. (여행관련) 어디어디 여행을 갔는지? 여행간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과 그 이유는?

3. (여행관련) 여행지에 가게 되면 주로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4. (여행관련)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지는 어디인지? 누구랑 갔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여행의 경험을 말해달라

5. (기술관련) 요즘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tech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6. (기술관련) 그렇다면 당신이 자주 쓰는 tech는 무엇인가?

7. (기술관련) 갑자기 tech가 고장 나거나, 다룰 줄을 몰라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는지?

8. (회사관련) 회사를 다닌다고 하였는데, 당신은 회사에서 점심을 주로 어떻게 먹는지?

9. (회사관련) 회사 점심시간 중, 최근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심시간은?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달라

10. (회사관련) 동료들과 점심시간 중에 웃기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

11. (카페관련) 동네에 새로운 카페가 열렸다고 한다. 이 카페에 3~4개의 질문을 해보아라 (상황극)

12. (카페관련) 카페에서 주문을 했는데, 다른 메뉴가 나왔다. 뭐라고 말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자고 할 것인지?

13. (카페관련)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가 있는지? 어떤 점이 가장 안 좋았는지? 거리가 멀었는지? 맛이 없었는지?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달라

14. (음악관련) 최근 뉴스 기사 중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가가 나온 기사가 있는지? 어떤 내용이었고, 그걸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

15. (악기관련) 당신이 연주할 수 있는 2개의 악기에 대해 설명하고, 그 둘의 특징을 비교해달라

[OPIc 후기 및 팁]

솔직히 말하면 저번 AL을 받을 때에 비해 못 봤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그래서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AL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했다. (7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시험을 다시 봐야 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시험을 보고 아쉬운 포인트가 몇 가지 있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점수가 안 나올까 걱정했다.

1) 내가 말하면서 느껴질 만큼 발음이 많이 뭉개짐

2) 2문제 정도는 한국말로도 바로 생각이 안 나서 중언부언 대답함

3) 영어를 안 쓰려다 갑자기 쓰려다 보니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대충 얼버무림

특히 2문제 정도는 갑자기 한국말로도 생각이 안 나서 상당히 당황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1)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토해 내면서, 최대한 안 끊어지게 대화를 이어감

2) 최대한 '어떻게 느꼈다, 어떤 감정이었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음

3) 두괄식 답변을 사용했음. 첫 문장에서 바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어 나갔음.

OPIc이 전반적인 유창도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도 하더니, 그래서 이번 시험을 통해 느낀 점은

1) 한두 문제 정도 삐끗하는 건 AL 받는 데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음

2) 'Eva'와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함.

모르거나 생각이 안 날 때는 버벅거리면서 억지로 답을 이어가기보다는 '음, 그 부분은 생각을 많이 안 해봤는데, 대신 이와 비슷한 다른 경험이 있어' 이런 식으로 본인에게 유리하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음

3) 발음이나, 단어가 한두 번 뭉개지는 건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음

즉, 정말 대화를 한다는 느낌으로 전반적인 유창성을 보는 시험 같았다.

그런 점에서 예상 답변 '말해보고 가기'는 좋은 준비 방법인 것 같았다. (스크립트 암기해 가는 것이 아님) 인터넷에 'OPIc 기출'이라고 검색해보면 무수히 많은 기출문제를 볼 수 있다. 이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실제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고 바로바로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했다.

조금 할 말이 없다 싶은 주제들은 어떻게 말할지 키워드 2~3개 정도를 숙지해갔다. 대신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암기해가지는 않았다. 스크립트를 만들어가면, 스크립트 느낌이 나게 말하면 감점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크립트를 만들었는데 조금만 질문이 다르게 나오면 당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순발력과 임기응변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무방비 상태에서 계속 스스로를 기출문제에 노출시켰다.

인터넷에 떠도는 기출문제의 위력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생각보다 문제가 많이 겹치고, 시험 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나올법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이다. 기출문제 연습을 하던 중, '요즘 한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tech가 무엇이냐?'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보고는 '뭔가 질문이 추상적이어서 마음에 안 드는데? tech라는 게 어플 같은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거야? 아니면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를 말하는 거야?'하고 대충 넘겼다.

그런데 시험에 바로 저 문제가 나왔다. 기출문제 연습할 때도 정리가 안 된 문제여서, 짧은 시간 내에 임기응변으로 답을 짜내느라 엄청 당황했고, 결과적으로 저 문제에서 엄청 얼버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시험 본다고 생각하고 미리 기출문제에 답변을 쭉 해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다음, 뭐라도 해보기]

OPIc AL 갱신은 엄밀히 말하자면 '새로운 도전'은 아니었다. 이미 영어 공부는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굳이 스스로를 칭찬하자면, 'OPIc 갱신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바로 시험을 신청했다는 것 정도.

덕분에 2021년이 시작한 지 열흘도 안 되어서 자그마한 '성취'의 기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괜스레 올 한 해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역시 뭐라도 해보고 볼 일이다. 그리고 생각이 나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행동해 볼 일이다.

OPIc AL이 운 좋게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유튜브로 영어로 된 영상을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영어 텍스트가 나오면 일단 읽기 싫어서 짜증부터 난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최근에 '뭐라도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던 중, Coursera라는 사이트를 발견하였다. 무료로,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유명 대학교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사이트다.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던데, 당분간 여기서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 공부도 겸사겸사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픽 총 몇문제?

OPIc
OPIc Oral Proficiency Interview, computer
시험 시간
40분
문항 개수
15문항
응시료
78,100원 (국내)
홈페이지
OPIc - 나무위키namu.wiki › OPIcnull

오픽 시험 어떻게?

오픽 시험은 총 1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20분의 오리엔테이션과 40분의 본 시험 시간으로 구분됩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수험자의 듣기 실력에 따른 문제 난이도 선택과 시험 문제 출제를 위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오픽 몇문장?

■ 오픽 등급별 발화량 조건.

오픽 시험 몇시?

오리엔테이션 시간 20분, 본시험 시간 40분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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