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연어 소금물 - saeng yeon-eo sogeummul

저는 크게 반으로 썰어준다음 세척하기 쉽도록 1차 소분을 해줬습니다. 보통 두툼한 부분은 스테이크 용으로 먹고, 비교적으로 얇은 부분이나 꼬리는 연어 사시미나 연어장으로 많이 먹어요. 

 

 

 

⎮ 생연어 세척 (소금물+얼음)

 

코스트코 생연어 손질 & 세척법

 

1) 넉넉한 스테인리스 볼에 굵은 천일염을 3-4스푼 충분히 넣어줍니다. 

2) 뜨거운 물을 여러번 나누어 부어가며 소금을 모두 녹여줍니다.

3) 찬물 + 얼음을 넣어 차가운 소금물을 만들어 줍니다 

4) 연어 투척

 

 

이렇게 하면 불순물을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소금물이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연어의 겉면을 코팅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2-3분 정도만 담가둬도 사진처럼 물의 표면에 불순물이 걸러져 뜬 게 보여요. 이렇게 5분 정도만 담가줘도 충분합니다. 건질 때는 흐르는 찬물에 한 번씩 헹궈줘요. 헹군 뒤에는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 생연어 보관 (종이호일)

 

물기를 제거한 연어는 종이호일에 싸서 냉장보관 해줍니다. 종이 호일에 싸서 보관하면 연어에 남은 수분을 흡수해주기도 하고 연어가 쉽게 물러지는 것을 방지해줘서 조금 더 오랫동안 연어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을 할 때에는 되도록 연어가 눌리지 않게 보관해주는게 좋아요. 눌린 연어에서 수분이 나와 금방 물러질 수 있어요.

 

 

넉넉한 통이나 접시에 올려 랩으로 씌워준 뒤 냉장고에 넣어 보관합니다. 연어를 회덮밥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냉장보관 하지 않더라도 연어를 큐브 모양으로 썰어 냉동 보관해줬다가 필요할 때 꺼내먹으면 오래 먹을 수 있겠죠.

 

⎮ 생연어 사시미

 

코스트코에서 생연어를 구매한 당일, 연어회로 먹기 좋은 부위를 골라 사시미로 먹었습니다.

 

 

이렇게 적당히 두꺼운 부분과 꼬리부분, 얇은 부분 모두 회로 먹어주었습니다. 락교와 생강, 단무지, 와사비장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에 곁들여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회는 화사비나 간장에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어회는 역시 타르타르 소스가 최고더라구요. 피클이 없어서 쌈무로 만들어 생양파와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구매하면서도 비리거나 냄새가 나면 어떡하지- 걱정이 조금 됐었는데, 사 먹는 연어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느낄 만큼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도 2덩이 정도 더 꺼내어 먹었습니다. 연어 회 좋아하시는 분들, 코스트코 생연어 꼭 사셔 즐겨보세요 👍🏻

일단 저는 주부도 아니고 요리도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저로서, 어떤 자격증도 없고 정석도 모르고 관련 지식도 없는 일개 연어를 약 1년 전부터 좋아하게 된 사람입니다. 계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연어를 좋아하게 됐는데 횟집에서 먹기에는 너무나도 비싸고 양도 적고 감당이 안되기 시작하여, 인류 최고의 발명품 인터넷으로 1Kg 생연어를 구매해 직접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잘라먹기도 귀찮아서 블록이 아닌 슬라이스 된 것으로 구매하고 나름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어가 좋은 저는 슬라이스로 구매하면 대략 1000~2000원 비싸다는 것을 깨닫고, 블록으로 구매해 스스로 마음에 드는 두께로 회쳐먹자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슬라이스가 아닌 1Kg의 생연어 덩어리를 마주하는 순간 마음에 물결이 일었습니다. 핑크빛 살결과 마치 연어가 헤엄치던 그 물살을 몸에 세긴듯 매혹적인 하얀 지방층. 한동안 어떤 감동마저 느끼다가 정신을 차리고 집에 있는 식칼을 쥐고 스스로 회를 썰어갔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어떤 지식도 없는 나로서는 인류 최고의 플랫폼인 유튜브에 검색해서 열심히 썰어 먹었다. 물론 연어는 연어. 무척이나 맛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썰어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숙성에 대해 알게 됐다. 숙성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복잡하고 며칠씩 걸리는 숙성은 도전하기가 귀찮았기 때문에 몇 번 시도하지 않았다. 거기다 내 혀는 기본적으로 막입 이라고 하는 앵간한 것이면 고급이든 아니든 맛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연어라면 그냥 맛있었기 때문에 굳이 필요성을 못 느꼈다.

 

또다시 그런 식으로 연어 라이프를 즐기는 중 어느 날 식칼로는 연어의 살결이 뭉개지는 위험이 너무 많았고 그게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얼마 전에 큰 맘먹고 사시미용 칼을 구매했고 오늘 도착했다.

 

그리고 사시미용 칼도 온 겸 얄팍한 지식으로 이제 숙성도 계속 시도하며 먹자는 마음에 이렇게 숙성을 해보고 글을 남긴다.

 

과정도 설명도 사진도 전부 야매니까 주의바람.

 

연어의 숙성.

 준비물:
 연어 500g(없으면 안 됨.),
 해동지(없으면 키친 타월), 
 소금(아무거나),
 식칼(사시미 칼),
 비닐 랩,
 흐르는 물,
 냉장고(없어도 될지도),
 접시(연어가 들어갈만한 거)
 마음(연어를 사랑하는)

 붉은 글씨는 주의!

연어 500g 준비

 

일단 연어를 접시에 겹치지 않게 눕힐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자른다.

 

그리고 접시 아래에 준비해둔 소금을 뿌린다.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실수하면 짜질 수도 있다.)

그 위에 연어를 올린 뒤 연어의 위쪽과 사면에 소금을 골고루 뿌린다.

(연어가 짜질수도 있는 위험이 두렵다면 접시에 올리기 전에 해동지(키친타올)을 물에 적시고 꽈악 짜준다음 연어 전체를 감싸서 소금 뿌린 접시에 올린뒤 그 위에 작업을 하면 된다. 그리고 접시에 안 뿌리고 연어 위에만 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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