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못하는 사람 특징 더쿠 - sahoesaenghwal moshaneun salam teugjing deoku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6개월 전 우리 회사에 들어온 경력직 사원이 멘탈이 약해빠졌고, 막말로 신입보다 못해서 고민입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1. 일머리가 없음

눈치, 센스, 한 마디로 일머리가 없습니다. 일하는 거 보고 있으면 그냥 답답해요.

할 일이 많을수록 일의 우선순위를 정리해서 차근차근 쳐내야 하는데 이 분은 일이 많으면 그냥 멘탈이 붕괴됩니다. 

정신 차리면 충분히 그 날 안에 끝낼 수 있는 업무량인데도 애초에 정시 퇴근을 포기하고 일하니 효율도 떨어지고 그냥 오래 걸립니다.

남들 같으면 진작에 마쳤을 간단한 단순 업무도 지지부진하게 하니 그 분한테 맡긴 일을 제가 다시 가져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컨디션 관리를 못함

이 분은 남들을 배려한답시고 자기 주장을 거의 안하는, 아니 못하는 성격입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거절을 못하니 뭘 시키면 야근해가면서 해요. 문제는 굳이 야근까지 해야 할 정도의 일이 아닌데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고,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아프게 되고, 결국 또 다시 업무효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좀 자주 아파요 이 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바로 몸으로 가는 타입이에요. 다른 직원들에 비해 업무량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다 같이 바쁜데 혼자 유난히 그럽니다.

3. 책임감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뭐 하나 작은 거라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뭘 하든 업무내용이 비슷한 저한테 모든 걸 일일이 보고하고 일일이 확인 받으려고 합니다. (전 사수도 아니고 업무영역도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뭘 맡기면 추진력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가끔은 제 일 하는 데도 방해가 돼요. 정신 없어죽겠는데 자꾸 옆에 와서너무 많은 걸 물어보니까요..

이전에도 바쁠 때마다 대학생 알바 구해서 여러 번 같이 일해봤는데, 가끔 손이 느린 친구들은 있었지만 지금 이 분처럼 질문을 너무 많이 하지도 않았고 업무 프로세스 자체에 렉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4. 남에게 너무 의존함

장점이 있다면 엄청 착하고, 비록 요령은 없지만 성실합니다. 너무 성실한 나머지 뭘 시키면 꼼꼼함을 넘어선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를 발휘하고 그래서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 남들보다 2~3배 이상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위에서도 말했듯 어떤 일을 "혼자" 맡아서 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니 일힐 때 옆에서 누군가 “그거 좀 안 맞아도 괜찮으니까 그냥 해요" “그대로 진행해도 돼요”라며 지속적으로 안심시켜줘야만 제대로 작동합니다.

나이도 서른 넘었는데 무슨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도 다 각자 바쁜데 왜 그 사람까지 케어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저도 다른 사람들도 다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업무부담이 너무 크다고 기회만 되면 주변 사람들한테 징징거리는데 받아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일을 맡음 -> 스트레스를 받음 -> 시름시름 앓기 시작 -> 아픈 걸 오만 데 다 티냄 -> 보다 못해서 사람들이 조퇴시킴 -> 결국 모두에게 민폐 이 루틴이 한 달에 두 번씩 꼭 반복됩니다..

입사 초기에 그러면 처음이라 힘든가보다 할텐데

신입도 아니고 경력직이면 6개월째엔 좀 괜찮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랑 경력 비슷하고 심지어 나이도 저보다 두세살 많아요ㅜㅠ

이 일은 지금 할 수 없다거나 언제까지는 할 수 있다는 정도의 스케줄 조정 및 업무분담 능력을 더불어 시간 관리, 건강 관리 컨디션 관리 스트레스 관리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에겐 이 모든 것들이 결여돼있습니다.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정말 답을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베플 보고 억울해져서 글 좀 더 추가합니다..

이건 진짜 당사자가 알아볼까봐 안 쓰려던건데..

이 분이 전에 연인과 이별을 겪으셨거든요. 하필 그 때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엄청 급한 건이었고 저도 포함이 돼있었던 일인데.. 이 분이 완전 멘탈이 무너져서 한동안 업무에 집중을 못했어요.

초반 이틀 정도는 통으로 날리다시피 하고.. 그래도 잘 달래서 일을 마쳐야 하니 푸념하는 거 다 들어주고 그 분한테 할당된 일을 제가 더 가져와서 해서 데드라인 내에 일을 마쳤어요.

나중에 그럽디다 그때 자기 얘기 잘 들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남의 속도 모르고. ㅠㅠ

물론 그 땐 이 분이 원래 멘탈이 약한 분이란 건 몰랐고 그냥 얼마나 많이 사랑했으면 저럴까 싶어서 더 받아줬습니다. 회사가 개인 사정을 일일이 봐주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노력했어요.

이젠 같은 프로젝트의 일을 진행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때 일 때문에 저한테 더 의지하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둘이 있을 때마다 업무부담에 대한 얘길 하기에 초반에는 저도 ㅇㅇ씨가 힘든 건 당연하다 이 회사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하면서 받아줬어요. 근데 그게 6개월 내내 지속되니까 저도 지치네요.

그 분이 외근 중일 때 한 회의에서도 사장님도 그 분이 일을 너무 느리게 해서 난감하다 하시기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장님이 안 그래도 기운 없는 사람을 더 주눅 들게 할까봐서 "사장님이 외근을 많이 시키셔서 그렇다"고 감싸기도 했습니다.

제가 왜 자신의 개인 경험을 비약하여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저를 공격하는 사람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나요. ㅠㅠ 여왕벌이냐느니 왕따 시키냐느니 하는 말들 솔직히 모욕적이고 불쾌해요.



//m.pann.nate.com/talk/345480266?currMenu=today&stndDt=20190221

얼굴 기억력

처음 보는 사람이면 최소 5~10번은 만나야 어느정도 얼굴 알아보고 

그전에는 명함이나 옷이나 머리카락 같은걸로 겨우 구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한두번만에 얼굴 기억하는 사람 보면 경외감 느낌

스스로도 얼굴 기억 못 한다는 걸 알아서 사람얼굴 많이 봐야하는 직종은 피하기도 함.

참고로 얼굴인식/기억은 유전자에 크게 영향받는 요소인데 다른 기억능력이랑 별도로 처리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기억력이 좋다거나, 물건은 잘 기억하는 사람이라도 사람 얼굴은 잘 기억못할 수 있다고 함

타인과의 관계형성이나 관계유지, 대화참가 같이 사회생활이 어려운 덬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내가 그렇거든. 난 다른사람들이랑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시키는게 너무 어려워. 내가 못배운 숙제를 받은 기분이랄까? 그렇다고해서 친구관계가 아주 없는건 아니고 좁게 있지만 깊지도 않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월등하게 많고 굉장히 내향적이고 개인주의적이야.
그룹에서 가장 말이 없고 표현이 적고 참여도 적어.
근데 사회생활을 못할정돈 아니야 식당에서 주문도 잘 하고 사람들이랑 눈도 잘 맞추고 목소리도 제대로 나와. 딱히 부끄럼타거나 무섭거나 그런건 전혀 없어 다만 진짜 어려울뿐.
또 외로움의 감정은 느끼고. 친구들이 말걸면 대화주제에 맞게 대화를 할줄은 알아 그걸 이어가거나 먼저 말걸거나 하는게 어려워. 그래서 대게 날 재미없고 심심한애라고 판단해서 관계가 끊기는거같애 어쩔 수 없지 남을 탓하지 않아 그럴만하니까
근데 이걸 우리사회에선 너무 큰 잘못이나 결부로 보는거같아 넌 애가 왜그렇게 조용하니? 왜 일만해? 왜 혼자있어? 그러면서 날 이상한애, 잘못된애, 모자른애 취급을 하고. 난 사실 이것때문에 고민이 생겼어. 정말 이게 잘못되고 이상하고 고쳐야만할 성격인걸까?
다들 이야기 들어보면 나도 너처럼 그랬는데 고쳤어 라고 하는데, 애초에 처음부터 나같은 성격인 사람일리는 없어보이거든 그냥 좀 내성적인정도였겠지. 나처럼 관계자체가 학습조차 안되는 애들은 어떻게 해. 이십년을 훌쩍넘게 이렇게 살아왔고 고치려고 노력아닌 노력도 해봤지만 도저히 사회성을 학습할수가 없어. 중학교땐 그래도 가장 활발하고 외향적이였는데 어느새 다시 원래 성격으로 돌아와버렸고.
진짜 너무 어려워 수많은 사람을 거쳐왔지만 학습된건 없는거같아 아직도 그 상황에 적절한 행동이나 말을 하기 어려워.
여긴 커뮤니까 나같은 덬들도 많지않을까? 그냥 덬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게 일 열심히 하고 성실한건 중요한게 아니라는 거야
상사들하고 인간관계를 잘하는게 훨씬 훨씬 회사 다니기 편해지더라

사회생활 인간관계가 좋을수록 평판도 좋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혼나지도 않고 넘어가더라...

옆에서 봐도 그렇게 싹싹한 직원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거보면 내가 봐도 예쁘겠다 싶어ㅇㅇ

나도 그렇게 행동하고 싶은데 워낙 붙임성이 없는 성격이라 내가 하는 거라곤 인사 꼬박꼬박하는 정도가 다인듯ㅋㅋㅋㅋ

그래서 어디가도 사회생활 잘하는 덬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함... 나도 걍 둥글둥글한 인간관계 맺고 싶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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