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두집살림 - salang-gwa jeonjaeng dujibsallim

"그냥 살자, 다 당신 좋으라고 하는 소리야." "난 그렇게 못해요"

한 부부가 법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고 있다. 두집 살림한 남편이 아내에게 두집살림을 묵인하며 살자고 강요하는 목소리. 오히려 당신을 위해서라며 큰 소리를 친다.

이것은 29일 방송한 KBS `사랑과 전쟁 부부클리닉`의 `두집 살림` 편에서 벌어진 공방이다. 매주 부부들의 이혼 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부부클리닉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며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때로는 정말 이런 일이 세상에 존재할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하는 황당하고 엽기적인 내용들도 방영된다. `두집 살림`편 역시 황당함과 기막힘을 감출 길 없는 내용이 방송돼 충격을 안겨줬다.

가난한 친정을 가진 성미(황미선)는 가족들의 권유로 부잣집 아들 수철(안성민)과 결혼한다. 다소곳하고 얌전해 보이는 성미를 마음에 둔 것은 수철이 아닌 그의 어머니. 놀기 좋아하고 사고만 치는 아들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이러다 지 같은 아들 태어나 가진 재산 다 말아먹는거 아냐?" 하고 걱정한다. 참한 성미와 연분을 맺게 하는 이유다.

놀기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수철에게 고지식하고 촌스러운 성미가 마음에 찰 리 없다. 하지만 성미와 결혼하지 않으면 용돈을 끊어 버린다는 어머니의 협박에 수철은 울며겨자먹기로 성미와 결혼한다.

결혼후에도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즐기는 수철. 어느날 나이트에서 만난 지나에게 첫눈에 반해 스폰서를 자처하고 집과 외제 자동차를 사주며 두집살림을 시작한다.

하지만 길면 꼬리가 밟힌다는 옛말대로 성미는 수철과 지나의 관계를 알게 되고 급기야 지나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대화는 불꽃이 인다.

"무슨 생각이 있어 유부남을 만난거 아니예요? 이혼시키고 들어앉을 작심이라도 한 건가요?"(성미)

"이혼이라뇨? 전 가정파탄 시키는 일 같은 건 취미 없거든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지나)

"그럼 이제 그 사람 그만 만나겠단 건가요?"(성미)

"아뇨? 제가 왜 그만 만나야 되나요?"(지나)

싹싹 빌어도 모자랄 지나는 오히려 당당하다. 오히려 "그 쪽도 죽고 못살아 결혼한 거 아니라면서요?"라는 마지막 말로 성미의 기를 죽인다.

그런데 더욱 뻔뻔한 건 남편. 성미가 이혼장을 내밀자 "내가 지나와 어머니 생각해서 참고 있었더니 당신 왜 이래 도대체?" 라며 큰 소리를 친다. 그리곤 "이혼은 해줄 수 없다"며 완강하게 이혼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 수철이 그렇게 나오는 이유는 어머니 수발 등 현실적인 필요에서다. 지나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그걸 엿볼 수 있다.

"이혼하면 당신 나하고도 끝이야. 그냥 이대로 살자, 어차피 어머니 늙으면 수발할 사?도 필요할 거고, 그런거 다 당신 아내한테 맡겨버리고 우리는 그냥 지금처럼 즐겁게 놀러다니면 되잖아."

가재는 게편이란다고 이혼하겠다는 성미를 불러 훈계하는 시어머니. "그냥 묵인하자, 옛날에도 있는 집에서는 첩 한두엇쯤 두고 살았는데, 이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소리야. 내가 죽으면 이 재산 누구한테 가겠니? 수철이 거쳐 니 아들한테 갈것 아니니" 라며 성미에게 황당한 요구를 한다.

급기야 못사는 친정에 가게자리를 내 준 생색까지 내며 "니 부모님도 이혼하라고 하시겠냐?" 라며 성미를 몰아세운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시어머니의 태도에 성미는 망연자실하게 된다.

`부인은 이혼, 남편은 불가`가 이번 법정 공방의 쟁점. 참으로 어이없는 대립에 시청자들은 분개하는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밖에 모르는 남편의 지독한 이기심 때문에 지옥속에 살고 있는 아내를 보지못하는 게 안타깝군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아내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씁쓸한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아내의 희생위에 얻어진 남편의 행복이 얼마나 길까요."(yong1976)

"그동안 사랑과 전쟁 보면서 참 별 사람들, 말도 안되는 일들도 있구나 생각 했는데...오늘은 최악이군요. 시어머니가 한 말 `옛날엔 첩을 몇씩도 거느렸으니 이해하자`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말이 되는 소립니까? 조선시대도 아니고 한심스럽네요."(danbi320)

뿐만 아니라 이혼 반대를 한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실정.

한 시청자(kms4569)는 "이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극중 철없는 남편같은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인가요? 그냥 장난으로 반대표에 한표를 던진 것인가요? 도대체 납득을 할 수 없네요. 어떻게 이혼에 반대할 수 있는지.." 라는 의견을 보였다.

행복하고자 한 결혼생활이 이혼의 문턱에서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 결혼도 이혼도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부부클리닉은 매번 엽기적이고도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음에 분명하다. [TV리포트 진수완기자]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6

    '21.2.19 7:44 AM (222.110.xxx.248)

    //news.v.daum.net/v/20210219050127128

  • 2. ...

    '21.2.19 7:56 AM (116.125.xxx.188)

    재벌들이 이나라를 파키스탄인줄 아나보네

  • 3. .....

    '21.2.19 8:03 AM (110.11.xxx.8)

    더 웃긴건 저 조강지처가 한진해운 말아먹은 그여자의 자매라는거...ㅡㅡ;;;;

    재벌가의 요지경.

  • 4. 그렇기도 하고

    '21.2.19 8:10 AM (222.110.xxx.248)

    신격호 여동생의 딸이기도 하네요.

  • 5. 아마

    '21.2.19 8:12 AM (210.178.xxx.44)

    축첩이 왜 합법이예요?
    불륜은 불법이지만, 형사법으로 처벌하지 않을 뿐입니다. 사람들 참...

  • 6. 어쩌다

    '21.2.19 8:41 AM (59.3.xxx.212)

    축첩이 합법이에요??

  • 7.

    '21.2.19 8:50 AM (223.33.xxx.101)

    일부일처제인데 축첩이 무슨 합법이예요

  • 8. ....

    '21.2.19 9:23 AM (223.38.xxx.10)

    혼인한 자와 간통하면 불법이기때문에
    민사로 소송하잖아요.

  • 9. 엥?

    '21.2.19 10:27 AM (221.166.xxx.145)

    축첩이 합법이라고 말한 저윗 댓글은 첩이 틀림없음.

  • 10. ....

    '21.2.19 11:17 AM (1.237.xxx.189)

    겨우 16살 어린 40대 늙은 여자요?
    요즘 16살 어린 결혼 연예인도 흔하게 하는데
    이왕 먹여살릴거 더 어린 여자와 할듯

  • 11. ..

    '21.2.19 12:22 PM (116.39.xxx.162)

    드럽다.

  • 12. ..

    '21.2.19 1:45 PM (39.7.xxx.57)

    여자 38에 했잖아요.

  • 13. .........

    '21.2.19 3:31 PM (218.145.xxx.234)

    제주도에서 애들 학교 보낸다고 했었는데.....아이가 7살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 14. 돈 없어서

    '21.2.19 4:07 PM (112.167.xxx.92)

    2집 살림 대놓고 못하는게 맞는거 같아요222222 긍까 남자들이 돈이 있다면 양손에 떡,두집살림이 비일비재할텐데 돈 없어 본능실현을 못하는거죠

    여자인 나도 돈이 남아돌면 잘생긴 연하남과 연애하죠 능력이 안되니 못하는거지

    한번뿐인 인생인데 50대든 60대든 늦게라도 마음이 끌리는 이성과 사는 것도 능력이 되야

  • 15. 정략결혼

    '21.2.19 4:18 PM (175.120.xxx.8)

    했나봐요.
    예전엔 재벌들이 이혼안하고 결혼 유지하면서. 두집 살림하더니 요즘은. 이혼하려고 하더라구요..

  • 16. 애는

    '21.2.19 4:32 PM (222.110.xxx.248)

    10살이라고. 이제 11살인가?

  • 17. 유독

    '21.2.19 5:18 PM (118.45.xxx.153)

    유독 대놓고 바람이내요. 저집안이

  • 18. 한진해운이라

    '21.2.19 5:58 PM (112.157.xxx.2)

    얼마나 싫으면 혼외자식에게 지분을 줬을까요?
    외가가 현씨네인거죠?

  • 19. ..

    '21.2.19 7:49 PM (211.224.xxx.157)

    아주 오래전에 서류상만 이혼않고 산거 같네요. 남자가 2002년부터 사실상 이혼한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는거보면 저때부터 사겼으면 남자 42살이고 여잔 26살입니다. 재벌이 자기 나이들었다고 나이든 여자 만날리가 있나요? 언제 만나도 다 이십대 만나죠. 농어촌총각들 신부사서 결혼할때도 무조건 어린애랑 하는것마냥. 이런거보면 재벌끼리 재산보고 기업합병시키듯 하는 결혼보다는 자기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시키는 현대가가 길게 보면 똑똑한거네요. 이혼하면 어마어마한 집안 재산이 반으로 갈리는거니.

  • 20. 부자들은

    '21.2.20 12:02 AM (112.161.xxx.15)

    돈으로 뭐든지 다 살수 있다고 믿고 또 그런 부자들 주변엔 그걸 노리는 여자들이 득실 득실하다는거죠.
    펄벅의 대지였나...뻔하고도 흔한 얘기가 됐지만
    가난할땐 그냥 저냥 살다가 남자가 부자가 되면 (복권 당첨자들 사이에서도 흔한 일인데) 와이프 버리고 새인생 찾는다는것..
    만일 돈 있고 사회적 이목 아니면 남자들은 언제고 늙은 와이프 버리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 찾아 떠날거예요. 이즘은 사회적 이목도 좀 덜 중요해졌지만요

  • 21. 223.62님

    '21.2.20 12:17 AM (121.132.xxx.187)

    참 어이없게 대단하시네요. 부자첩이 부럽다니...
    댁 남편이나 사위도 그래도 되는거죠?

  • 22. ....

    '21.2.20 6:35 AM (108.41.xxx.160)

    용산고 다니던 몽익이구만

    부인하고 이혼 안 한 상태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해도 혼인신고는 못 했을텐데
    참 왜 저런 짓을... 애초에 정략결혼을 시키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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