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패시브 스피커 - teonteibeul paesibeu seupikeo

안녕하세요. 혼자서 공부하고 결정하지 못해서 지식인 분들의 집단지성을 조금 빌리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  턴테이블에 입문예정인 23살 대학생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1년간 모은 lp들이 30장이 넘어가고 있네요.

 취미는 8090년도 시절의 음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가수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타케우치 마리야 등등 한국은 변진섭 유재하 이선희 등등

 

대학생이지만 취미를 위해 조금씩 모은돈으로 이제서야 턴테이블을 구매하려 합니다 ㅎㅎ.. 

 

1. 포노앰프 내장턴테이블 - 액티브 스피커로 가야할지2. 턴테이블 - 포노앰프 - 인티앰프 - 스피커로 가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1번이 더 편하고 싸지만 음질이 2번이 더 좋을것 같아 고민이 크네요

 

요즘은 빈티지에 빠져서 옛날 턴테이블 그대로 옛날 노래를 듣고 싶어져서 일본옥션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yamaha yp-800,400제품들이 진짜 이쁘더군요..

 고수님들이 좋아하시는 턴테이블이나 앰프 들을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ㅎㅎ. . 감사합니다

 

댓글쓰기는 어느 이유에선지 되지 않아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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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flgidrl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살게요~

서마지기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카트리지와 스피커의 비중을 높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원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ㅎㅎ 견문을 넓히는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빈티지는 버리고 다들 말씀해주신대로

1.전자기기는 신제품사는게 좋다

2.카트리지와 스피커 , 음반이 소리의 질을 좌우 한다

3.일체형도 요즘은 잘나온다 등등

합산해서 포노앰프 내장형인 벨트구동방식인 데논 dp-400으로 정했습니다.

카트리지는 검색해서 좋은것 차차 사고 , 스피커도 괜찮은것 알아봐야겠습니다 ㅎㅎ

 

네온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포노 따로 쓰는게 더 좋나봐요??

DexterWansel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포노앰프,스피커 공부해서좋다는것  사보려 합니다 .

말씀해주신대로 나가오카 mp110의 음질이 낮아서 탄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맘이 쏙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조금 있어 at100e 쓰다가 넘어가는것으로 해야겠습니다 ㅎㅎ

 

 

결론은 앰프를 사라고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좋은 경험에서 우러나오셔서 하는 말씀들이기에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1. 앰프

2. 패시브스피커 

3. 카트리지 at100e 

4. 턴테이블  

 

순으로 사려고 합니다

액티브 스피커로 바로 연결하여 생각해둔 스피커가 있었는데(프리소너스 eris e3.5) 구매하지 않고

패시브 스피커로 다시 생각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구매를 하기 이전에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총 60 만원 정도 생가하고 있는데 맞춰 지겠죠 하하..

더 넓은 방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말도 안 되는 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앞으로도 몇 년은 작은 방에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력이 향상되는 인간형이라서 별다른 문제는 없는데... 스피커를 쓰는 오디오 시스템을 접할 때면 너무나 작은 주거 공간이 큰 제한을 만듭니다. 이번에 접하는 오디오 시스템도 작은 액티브 스피커 한 쌍에 턴테이블 한 대만 연결한 것이라서 책상 한 켠만 비우면 바로 설치할 수 있는데요. 제 방의 책상은 이미 PC와 헤드폰 관련 기기들로 채워져 있어서 턴테이블을 둘 자리가 없습니다. 오디오 매장의 한 쪽 방으로 가서 출장 후기(...)를 작성하게 된 이유입니다.


오늘은 시스템 오디오(SystemAudio)의 만능 액티브 스피커 '삭소 3 액티브'에 레가(Rega)의 준수한 턴테이블 '플래너 3'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한 가지 언급할 게 있는데, Saxo는 덴마크어 발음으로 '삭소'라고 읽는답니다. 영어권에서는 '쌔윽~쏘우~'라고 읽지만(뻥) 시스템 오디오가 덴마크 회사이므로 삭소라고 읽읍시다.(라고 주장 중) 레가의 턴테이블 플래너(Planar) 시리즈 중에서 플래너 3는 톤암(Tonearm)이 더 고급형이며 카트리지의 교체가 자유로운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번 청취에서는 레가의 Bias2 카트리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청취하는 삭소 3 액티브는 제가 제 방에 설치해서 들어보았던 바로 그 물건입니다. 동일한 액티브 스피커에서 소스 기기가 턴테이블로 바뀌고 청취 공간이 오디오 매장의 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음향 기기 리뷰 500편을 넘긴 경력이지만 저는 LP 오디오를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에서 오디오쇼 개최될 때마다 턴테이블 돌리는 방만 골라서 들어가곤 했지만, 제 손으로 직접 LP 음반을 들어 올리고 큐잉 레버(Cueing Lever)를 다뤄서 카트리지를 내려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 드디어 첫 경험을 해보게 되었으니... 저는 생초보 손님처럼 오디오 매장의 MD에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어택(?)'을 가했습니다. 그리하여 알게 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고 신경 쓸 게 왜 이리 많아



LP 음반은 개인의 수집 욕구를 폭발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커~다란 음반이라서 앨범 아트도 커~다랗습니다. 음악을 듣지 않고 음반을 전시해두기만 해도 뿌듯할 정도입니다. 디지털 오디오가 붐을 일으키는 만큼 아날로그 오디오의 특별함이 더욱 보강되고 있으니, 커~다란 검정 접시를 회전판에 올리고 바늘로 그어서 듣는 맛을 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러나! BUT!!


LP 음반 감상을 하려면 최소한 구성 요소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제품 구입할 때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_=);


첫째, 턴테이블과 스피커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포노 앰프(Phono Amp)'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노 앰프는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와는 별개의 물건입니다. 혹시 앰프와 스피커로 분리된 오디오를 갖추고 있다면 LP 음반 감상을 위해서는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를 함께 들여야 합니다.


둘째, 각 구성 요소를 알맞은 케이블로 연결해줘야 합니다. 소리 품질을 추구하면서 대략적인 기본을 구성한다면 '턴테이블 + 포노 앰프 + 인티 앰프 + 패시브 스피커 구성'인데, 이것도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즉, LP 음반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턴테이블에 뛰어들지는 맙시다. 먼저 오디오샵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탐색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빠릅니다. 그리고 한 대의 턴테이블 속에 포노 앰프, 인티 앰프, 스피커가 모두 포함된 올인원 제품을 쓸 수도 있는데요... 소리의 손해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저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LP 음반 감상이 원래 '소리 포기하고 감성으로 듣는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됩니다. 시스템의 기본만 잘 갖춰도 굉장히 선명하고 세련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 아날로그 오디오의 '세팅'은 유저가 학습을 해야 하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예를 들면 카트리지에 가해지는 압력의 설정 같은 것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설정에 의한 소리 변화가 크기 때문에 아날로그 오디오는 신경 쓸 것이 훨씬 많답니다. 저의 경우는 턴테이블을 처음 사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음반을 턴테이블에 올린 후 턴테이블 전원을 켜서 회전을 시작합니다. 그 후 청소 도구로 음반 위의 먼지를 걷어내야 합니다. 카트리지에 먼지 한 올이 붙는 것도 신경 써줘야 하고요. 그 후 톤암을 직접 움직여서 음반의 가장 바깥 부분에 둡니다.


이 때 음반에서 트랙이 기록된 부분 위에 카트리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 후 톤암의 큐잉 레버를 내리면 카트리지가 음반 위에 착륙하면서 음악 재생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음반마다 1번 트랙이 기록된 부분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못 놓으면 카트리지가 이탈합니다. 기차가 탈선하는 것이 어떤 느낌의 재앙인지 절실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해봐야 노하우가 생깁니다. 게다가 LP 음반은 양면 재생입니다. 앞면 감상을 마치면 음반을 뒤집어서 다시 먼지를 걷어내고 톤암을 움직여서 카트리지를 정확한 위치에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아날로그 오디오를 감상하기 전에 거치는 '의식'이라는 것이군요!


넷째, LP 시스템은 유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제쳐두어도 가장 핵심적인 부품인 카트리지의 수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질 좋은 LP 음반은 중고 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으로 사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디지털 오디오보다 음반 구입 비용이 훨씬 비싼 곳이 아날로그 오디오라고 합니다.



“삭소 3 액티브에는 포노 앰프가 포함된 인티 앰프가 있으므로 턴테이블을 바로 연결하면 된다.”


이러한 사항들을 알고 보니 삭소 3 액티브 후면에 있는 포노 입력이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냥 '포노 입력이 가능하다' 정도로 퉁칠 만한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삭소 3 액티브에는 '포노 앰프가 포함된 인티 앰프'가 내장된 것입니다. 이 스피커가 있다면 아날로그 오디오 세팅의 여러 단계를 건너 뛸 수 있습니다. 톤암과 카트리지가 포함된 턴테이블 한 대만 챙기면 곧바로 고품질의 LP 오디오 감상이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소리도 훌륭합니다. 여태껏 오디오쇼에서 아날로그 오디오룸만 챙겨 들었기에 그 기억이 선명합니다. 100만원대 턴테이블과 70만원대 액티브 스피커가 만드는 소리는 오디오쇼에서 들었던 굵고 든든한 소리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주었습니다.



SOUND


레가 플래너 3 턴테이블에 고정되어 있는 케이블로 삭소 3 액티브의 포노 입력단과 연결합니다. 삭소 3 액티브의 스피커 케이블은 기본 케이블이 아닌 나카미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제 방에서 감상할 때보다 스피커 케이블이 업그레이드된 셈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스마트폰 앱으로 제 위치 기준에서 60~65dB가 나오도록 볼륨을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설치 공간의 제약 때문에 오른쪽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상태였는데요. 그래서 결국 턴테이블을 스피커 사이에 두는 배치로 바꿨습니다. 담당 MD분의 설명에 의하면 턴테이블은 스피커 사이에 두면 안 된다고 하니 참조해두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번에도 방의 울림을 줄이고 스피커 가까이에서 듣는 니어필드 리스닝(Near-field Listening)을 했습니다. 스피커의 트위터 높이와 저의 귀 높이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의자를 뒤로 기울이고 듣습니다.


준비된 LP 음반은 총 4장으로,


Daft Punk - Random Access Memories


The Latin Sound of Lex Vandyke - Concierto de Aranjuez


Paco De Lucia, Al Di Meola, John McLanghlin - The Guitar Trio


Ottorino Respighi, Minnesota Orchestra, Eiji Oue - Belkis, Queen of Sheba Suite, The Pines of Rome


...이었습니다.



오디오 품질에 많이 신경 쓰는 다프트 펑크의 현대적 음반, 두툼한 선율의 기타 연주 음반, 오케스트라 연주의 클래식 악곡 구성입니다. 두 세 시간 정도의 감상이었기에 이 정도 수량의 음반도 다 듣기가 어려웠지만, 천천히 음악을 들어보니 왜 이 음반들이 선택됐는지 알 것 같더군요. 차갑고 단단한 성향의 디지털 오디오와는 완전히 다른, 특히 중음이 아주 두텁게 보강되며 청각이 편안해지는 자연스러움이 현악기 소리에 굉장히 어울립니다. 다프트 펑크도 음악가이면서 굉장한 오디오쟁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디지털 방식으로 전자 음악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소리의 아날로그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기타 현의 튕김이 훨씬 두툼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늘 PC나 DAP에서 고해상도 파일로 들어왔던 음반이 LP 음반으로 바뀌자 원래 아날로그 레코딩이었던 것처럼 포근한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모닥불의 장작 타는 소리, 약수터의 물 한 바가지


첫 감상을 시작하자 '스으~'하는 소리와 '틱! 틱!'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턴테이블로 듣는 LP 음반에서는 화이트 노이즈와 팝 노이즈가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장작 타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듣기 좋은 노이즈'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취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 - 짝수 배음이 있습니다. 사람의 청각을 진정하게 만드는 효과로 무슨 건강 테라피를 받는 기분인데요. 비유를 하자면, 아주 맑은 물을 마시더라도 어떤 물은 약간 목에 걸리고 어떤 물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몸에 흡수되듯 마실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아날로그 오디오의 소리는 정수기의 물이 아니라, 술술 넘어가는 약수터의 물 한 바가지와도 같습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소리 흡수 효과'에는 느린 응답 속도 역시 한 몫을 합니다. 디지털 오디오에 진공관 앰프를 더하면 응답이 살짝 느려지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소리가 한 번 울리고 다음 소리로 넘어가는 과정이 길고 느립니다. 이것이 한없는 마음의 여유를 만듭니다. 추상적 표현으로는 이것을 소리의 잔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소리가 재생되든 간에 듣기 좋은 여운이 남습니다. 주의할 점은 아날로그 사운드가 너무나도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쉬지 않고 장시간 듣게 된다는 점입니다. 청력을 아끼고 싶다면 스스로 음악을 일시 중지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큐잉 레버를 올리면 되거든요.



*아날로그 경험을 그대로 전하는 홈 오디오 스피커


신기한 점은 삭소 3 액티브의 능력입니다. 레가 플래너 3 턴테이블에서 솟아나오는 짝수 배음과 느린 응답 속도의 경험이 조금도 필터링되지 않고 그대로 묘사됩니다. 이 스피커의 내부에는 당연히 트랜지스터 기반의 앰프가 들어 있을 터이고, 제가 전에 디지털 파일로 감상해봤을 때에도 상당히 샤프한 고음을 들려주었지만, 턴테이블과 연결하자 삭소 3 액티브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삭소 3 액티브의 고음은 끝이 세밀하면서도 선이 가늘며 중.저음보다 비중이 낮아서 귀에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이 특성이 아날로그 오디오에서도 더욱 편안한 소리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가 아니라 듣기에 부담 없는 홈 오디오용 스피커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도 해봤는데요. 다프트 펑크의 음반은 제 아이폰의 애플 뮤직에도 있으니 삭소 3 액티브의 블루투스 입력으로 포노 입력과 전환하며 비교 청취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감상 느낌이 그대로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턴테이블 감상과 스마트폰 감상이 실시간 전환된다니... 삭소 3 액티브에 대한 저의 개인적 구매욕까지 함께 상승합니다.


*파워! 언리미티드 파워!


중음과 저음의 두툼한 선과 매우 깊은 압력! 이것은 디지털 오디오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징이며 디지털 세대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치 디지털 출력 사진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필름 카메라 사진의 색감이나 질감과도 같은 것입니다. 헤드폰 유저의 입장에서는 계속 트랜지스터 앰프로만 듣다가 진공관 또는 하이브리드 앰프로 처음 감상했을 때 중음과 저음의 두께가 매우 굵어지고 펀치가 강해지는 경험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삭소 3 액티브를 제 방에서 블루투스 입력으로 감상할 때와 거의 동일한 볼륨으로 듣고 있는데, 오디오 매장의 방에 설치된 삭소 3 액티브가 턴테이블에 연결되어 포노 입력을 구동하자 완전히 다른 스피커처럼 느껴집니다. 스피커의 덩치가 훨씬 커진 느낌이군요. 또는 별도의 서브 우퍼라도 추가한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 물건의 작은 우퍼에서 어찌나 굵은 중.저음이 나오는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베이스의 맛이 일품이로구나


또한 이번에도 삭소 3 액티브의 특기인 적응형 베이스(Adaptive Bass)를 켜고 들었습니다. 낮은 볼륨에서도 저음 연주를 명확히 듣게 해주는 적응형 베이스 효과가 아날로그 소스의 장점을 더욱 보강해주기 때문입니다. 책상 표면으로 낮게 깔리는 초저음의 레이어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규모가 더욱 웅장해지고, 기타 연주는 현의 떨림이 스피커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 하며, 베이스 드럼과 팀파니의 저음이 힘찬 타격으로 가슴을 누릅니다. 그러므로 LP 오디오는 사람 목소리를 대단히 호소력 있게 만들 것이며 락 음악에서는 심벌즈의 고음을 제외한 모든 요소를 힘차고 든든하게 보강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로써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 LP 오디오는 잘 선택한다면 턴테이블과 포노 입력 내장의 액티브 스피커 세트로도 충분히 꾸릴 수 있으며 마음 가득 차오르는 감성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음반을 구하기 어렵고 감상 방법이 불편해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두텁고 웅장하며 한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를 위해서라면 가뿐히 도전할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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