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맥스 메타 광고 - bimaegseu meta gwang-go

[AP광고평론 #492] ※ 평가 기간: 2022년 2월 3일~2022년 2월 10일

[AP신문=황지예 기자] GC녹십자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이자 연기자 비(정지훈)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비 오는 어두운 밤, 터널 밑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와 대치하고 서있는 느와르 영화 같은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남성이 "A와 C를 제끼다니 화제의 B군. 비결 좀 들어볼까?"라고 말하자 'B군이 말했다'는 자막과 함께 '비'가 출연합니다.

바로 비타민B의 'B'와 가수 '비'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입니다.

'비타민 B군. 무리니까 강력하지'라는 비의 내레이션과 함께 비가 여러 명으로 복제돼 한 장면에 등장합니다.

고함량 비타민 B군 9종이 비맥스 메타 한 알에 들어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비를 여러 명 등장 시킨 것입니다.

광고는 '종합비타민에서 종합B타민으로, 비맥스메타'라는 자막으로 제품의 특성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에는 '자세한 설명은 약사님이 하신다'며 추후 구매 시 약국에서 자세한 설명을 안내받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가수 비를 활용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4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느와르 영화처럼 긴장을 고조시키는 배경음악으로 예술성 청각 부문은 3.8점을 받았고, 창의성과 명확성도 3.8점을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3.6, 타이포그라피를 잘 활용해 예술성 시각 부문도 3.6점을 기록했고 총 평균은 3.9점으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가수 '비'로 언어유희, 재미↑

평론가들은 비타민B 광고에 '비'를 모델로 기용해 '비'로 언어유희를 시도한 점이 재밌다고 호평했습니다.

그 어떤 비타민 광고보다 메시지가 명료하게 떨어진다. 비타민 B를 모델 '비'로 풀어내고, 비의 복제 인물들을 한 씬에 등장시켜 한 알에 영양소가 잔뜩 들어있는 멀티비타민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표현한다. 모델을 굉장히 잘 사용한 케이스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세한 설명은 약사님이 하신다'는 카피로 광고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제품의 특성을 유통 및 판매 과정으로 넘겨버리는 센스까지 보여줬다는 것이다. 박수!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7)

단순하고 뻔뻔하지만 이 정도 집요함이라면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비타민을 B타민으로 표현하고 모델로 가수 '비'가 등장하더니 '비'가 떼를 지어 비타민B군을 형성하는 장면은 언어유희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여기에 자막을 활용한 타이포그라피까지 더해져 확실하게 브랜드를 인지시킨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비오는 날, 비가 비타민B에 특화된 영양제를 설명하는 게 재밌다. 언어유희와 느와르 장르에 유머가 가미돼 집중할 수밖에 없는 광고다. 처음에 비타민 A와 C를 제꼈다는 내용부터 몰입이 되고 비가 무리지어 나올 때 성분 자막 인서트가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에 서브모델의 리액션 장면이 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4.1)

제품 특장점 설명 다소 부족

하지만 종합비타민 대신 종합B타민이 가지는 장점이 뭔지, 제품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해 광고의 효과가 제품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비판도 다수 존재합니다.

녹십자는 비를 메인모델로 캐스팅한 후 자꾸 '비'라는 글자를 제품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서 키카피를 구성하고 있다. 이전에도 이것이 썩 고급스러운 전략은 아니라고 평가를 했었는데, 이번 광고 역시 그렇다.
일단 종합비타민은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종합B타민이라고 바꿔 말하면 소비자는 그래서 이 제품이 종합비타민이라는 건지, 비타민B만 포함돼있다는 건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후자일 경우 이것이 종합비타민과 비교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너무 부족해서 종합비타민에 비해 종합B타민이 가지는 우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인지할 수 없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모델 비와 언어유희로 제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 그러나 왜 종합비타민 대신 종합B타민을 선택해야 하는지, 먹으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없어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7)

노광욱 평론가 또한 "건강과 관련된 효능감 측면의 직ㆍ간접적 정보가 전무해 실직적인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GC녹십자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 모델: 비
▷ CD: 이예훈
▷ AE: 유인명ㆍ박상신ㆍ이승우ㆍ김의경
▷ PD: 이성재
▷ CW: 강승리ㆍ현혜원
▷ 아트디렉터: 최하나ㆍ이아진ㆍ서지훈
▷ 감독: 소년
▷ 조감독: 김학수
▷ Executive PD: 정성원
▷ 제작사PD: 김지윤ㆍ김남형
▷ 모델에이젼시: 엔와이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