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설치기준, 계단에 적용되는 건축법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삼블리 8기 이정윤입니다! 여러분들은 평소 잘 걸어 다니는 편인가요? 우리는 주변에서 걸어다니다 보면, 어디에서도 계단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옥외에서는 높고 낮은 단, 때로는 앉을 수 있는 넓은 단을 볼 수 있고, 옥내로
들어오면 층을 연결하는 수많은 계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만큼 우리 생활 속 수직 동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계단입니다. 여러 종류의 다양한 용도의 계단은 놀랍게도 모두 공통된 건축 규제를 따르고 있답니다! 옥내 계단에는 국가에서 설정한 건축물의 피난ㆍ방화 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계단설치기준과 관련된 사항은 제15조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옥내 계단에 적용되는 건축법을 살펴보고, 실내에서 어떤 공통된 기준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건축의 계획 단계에 있어 일반적으로 계단은 기능적인 측면이 고려되어 설계되고, 건축주와 설계자들의 판단에 의하여 최종 설치 형태가 결정 됩니다. 세부적인 규제를 살펴보기에 앞서, 적용되는 전제조건은 바로 연면적이 200㎡를 초과하는 건축물에 설치되는 계단이 통제
대상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때 연면적이란, 하나의 건축물에서 각 층의 바닥면적을 합한 값을 뜻합니다. 단층의 건물이라면 한 층의 바닥면만, 다층 건물이라면 여러 개의 바닥면적을 모두 합한 값이겠죠? 위의 건물이라면 6개의 층의 바닥면적을 모두 더한 값이 건물의 연면적이 되겠네요.
1. 높이 3미터 이내마다
너비 1.2미터 이상의 계단참을 설치할 것
(높이가 3미터가 넘는 계단일 경우)
출처 : pixabay / 출처 : 직접 제작
계단설치기준의 첫 번째는 '계단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높이가 3미터를 넘는 계단에는 높이 3미터 이내마다 유효너비 120센티미터 이상의 계단참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계단참'은 계단
도중에 둔 넓은 평탄한 부분으로 위험 방지, 휴식, 진행 방향의 변경 등의 기능을 갖는 폭이 넓게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계단참의 너비를 '유효너비'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한 층의 평균 층고는 '2.3~2.5m'이고, 건물마다 용도와 면적 등에 따라서 층고가 다르게 설계됩니다. 한 층의 층고가 3m가 넘는 건물이라면, 계단이 3m의 이상의 층고를 잇는 동선이 될 때는 계단의 높이가 3m를 넘겠지요! 그럴 경우, 높이 3m마다 유효 너비 1.2m 이상의 계단참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림과 같이 예를 들어, 한 단의 높이가 20cm(200mm)인 계단에서는 계단 참 없이 15개를 초과하는 계단을 연속하여 설치 수 없다는 것이에요. 15개의 계단을 오르고 나서, 이용자들은 계단참에서 잠시 멈추고 다시 단을 올라야 한답니다.
2. 높이가 1미터를 넘는 계단 및 계단참의
양옆에는 난간을 설치할 것
두 번째 계단설치기준과 관련된 건축법은 '난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높이가 1m를 넘는 계단 및 계단 참의 양옆에는 난간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계단의 높이가 1m를 넘어가게 된다면,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계단에 난간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요, 난간은
이용자들이 계단을 오를 때 손으로 의지하여 위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앞서 본 높이 20cm의 계단은 5개 이상부터는 난간도 동시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계단의 난간에 관한 세부적인 규정도 존재합니다. 난간의 손잡이는 최대 지름이 3.2cm 이상 3.8cm 이하의 원형 도는 타원형의 단면의 형태로 설치해야 합니다. 이는 손으로 잡는 형태의 난간에서 계단의 이용자에게 최적의
조건입니다. 또한, 난간의 손잡이는 옆의 벽과 같은 구조체로부터 5cm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구조체와 바로 붙어있으면, 난간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크겠죠? 마지막으로, 난간은 계단으로부터 85cm 높은 위치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는 사람이 계단을
오르며 난간에 손을 놓았을 때 편하고 이용하는 데 무리가 가지 않는 높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계단의 중간 너비 3미터 이내마다 난간을 설치할 것.
(너비가 3미터 넘을 경우)
출처 : pixabay / 출처 : 직접 제작
단의 높이가 15cm를 넘고, 너비가 30cm가 되지 않는 계단의 너비가 3m를
넘는다면, 단에 필수적으로 난간의 설치가 요구됩니다. 쉽게 말해, 높고 좁은 계단이 폭이 넓다면, 최대 3m마다 난간을 꼭 설치해야 해요. 그리고 폭이 넓은 단일 수록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난간의 설치가 요구된다는 점입니다.
계단의 폭이 좁을수록, 계단의 높이가 커질수록 계단의 이용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돼요. 신체적으로 조금 더 무리가 가기 때문인데요, 너비가 넓은 계단은 난간을 설치함으로써 그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처럼 너비가 6m인 계단은 3m가 넘지 않는 지점에서 난간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4. 계단의 유효 높이는 2.1미터 이상으로 할 것
출처 : pixabay / 출처 : 직접 제작
마지막 계단설치기준과 관련된 건축법은 '계단의 유효높이'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계단을 설치할 때 계단을 오르는 사람의 발아래부터 머리 위의 구조체의 가장 아랫부분까지의 유효 높이가 2.1m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효 높이'란,계단의 바닥 마감 면부터 상부 구조체의 하부 마감 면까지의 연직방향의 높이를 뜻합니다. 이용자가 계단을 오르다가 상부의 구조체에 부딪히거나 구조체에 의해 통행에 방해가 되면 안 되고, 안전에 해가 되기 때문에 평균 사람 신장보다 조금 더 큰 2.1m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여, 각 계단마다 연직방향으로 2.1m 높이까지는 상부에 어떤 구조체도 존재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4가지는 통제 조건을 만족하는 건물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규입니다. 하지만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건물의 용도에 따라 더 자세한 법규가 주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집회 시설,공동주택, 관광휴게시설 등 각각의 목적에 따라 계단의 단, 너비, 높이 등 계단의 규격에 관한 법규도 존재해요.
4가지의 계단설치기준을 살펴보았는데요, 평소 특별한 생각 없이 이용했던 계단,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이시나요? 저는 계단을 오를 때 계단참까지의 계단의 개수를 세며 계단의 높이를 생각하곤 합니다. 이는 계단을 오를 때 더 재미있고, 힘들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주변 건물을 유심히 살펴보며, 이러한 건축법이 적용된 계단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다음에 더 흥미로운 생활 속 건축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