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캐치카페에서 진행했던 직무 관련 강의의 2교시에 라이브로 완성한 직무 관련 문항에 대한 예시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순서대로 SK이노베이션 경영지원, 한세실업 해외영업, 한국콜마 경영지원, 현대자동차 인력운영이었습니다. 각 예시 바로 밑에는 각주처럼 해설을 달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출발합니다.
아 이 예시를 보시고, 나도 이렇게 적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지만, 키보드 위에 손만 올려두고 시작도 못 하는 분들은 hori1017 카톡 주세요. 아 관련해서 제가 공식카페에 적어놓은 가이드 첨부하니 이것도 함께 읽어보십시오. 아, 바로 밑에 강의자료도 함께 첨부합니다. 강의자료 안에 직무와 직무 내용을 보는 기준이 나와 있어요.
#SK이노베이션 경영지원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의 구체적 영역(예. 통계 분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과정/ 전문성 획득을 위해 투입한 시간 및 방법/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경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있는 네트워크/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이중전공과 동아리 활동으로 융합 능력을 만들어 나가다]
경영지원 분야에서 일하는 데 융합적 사고를 가지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특히 제가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전문성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회사에 들어오고 있는 Z세대의 취향이나 생각이 이전과는 많이 다를 뿐만 아니라 그들끼리의 차이도 심합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싸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역시 변화가 심한 만큼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구성원의 존재는 회사에 힘이 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의 원천은 융합적 사고라고 봅니다.
경영과 국어국문을 동시에 전공하며 융합적 사고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현대시론 수업을 들으며 국문학이란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식견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세상을 효율적으로 보는 경영학과 맞물려 충분히 시너지를 낼 거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3년여에 걸쳐 두 전공을 동시에 배우며 융합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두 전공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동아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에 도전한 바가 있습니다. 기부, 교육, 역사 등 영역을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이나 300여개 가게가 참여하는 규모의 캠페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융합적 사고를 꾸준히 기르기 위해 두 가지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첫째, 슈카월드 님의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토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동아리에서 만난 다양한 전공의 후배들과 지금도 교류하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그들에게서 메워 나가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에서도 융합적 사고로 무장한 경영지원 담당자로서의 모습을 계속 보여 드리겠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축으로 올해부터 3가지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 SK이노베이션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동료들에게 후방에서 전략적이면서 섬세한 도움을 주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한세실업 해외영업: 그냥 해외영업이라는 네 글자만 보고, 여기서 하는 일을 쉽게 단언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아래 기사를 보시면, 해외영업 하는 일이 나와 있고, 여기 내용을 참조해서 문항을 작성했습니다.
한세실업 해당 직무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선택 직무에 대해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 및 근거를 제시하여 주십시오.
[소통을 무기로 전세계를 누비며 한세실업의 매출을 일구겠습니다]
[전세계를 누비며 제 영역을 하나씩 구축해나가겠습니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한세실업 해외영업만의 매력에 이끌려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고객사가 오더를 내는 순간부터 실제 자재가 고객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챙기는 것은 웬만한 열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업무 특성이 제 기질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간의 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유독 인연이 깊었습니다. 전공으로 들어간 자유전공 역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 전공을 정하는 과정이라는 게 좋았습니다. 이후 경영학도가 된 뒤에도 프로젝트 동아리 설립, 사회적 기업 창업 등 여러 가지 도전적 환경에 스스로를 놓으면서 한세실업 해외영업과 맞는 인재로 커 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프로젝트 동아리 설립 과정에서 커진 역량이 한세실업 해외영업에서도 빛을 발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러 역량이 있겠지만, 특히 소통 능력을 첫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고객사들은 저마다의 특징이나 선호하는 지점 등이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관계를 쌓아야 합니다. 동아리를 만들고 나서 제가 사람들을 선발했던 방식을 살린다면, 전세계 고객 누구와도 소통하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기존 동아리들처럼 합격과 불합격이 없었습니다. 각 구성원들이 잘 하는 것, 선호하는 것 등을 일일이 듣고, 이와 가장 맞는 프로젝트를 매칭시켜 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린다면 한세실업 해외영업에서도 제가 만날 고객, 더 나아가 잠재 고객들도 저와의 소통 덕분에 계약을 성사시키고 연장하는 성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콜마 경영지원: 1월 3일 마감하는 공고 내에 있던 직무였습니다. 경영지원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 공고 안에 게재되어 있던 경영지원 업무는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해외사업 채권과 여신 관리'였습니다. 이 문항 역시 이 내용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입니다.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핵심역량 혹은 전문지식 3가지를 선정하여 그 이유를 기술하고 이와 관련한 본인의 강점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① 지원한 직무에 본인이 적합한 이유 ② 지원한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과 도전 등을 반드시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최대 1,000자 입력가능)
[후천적으로 향상시킨 수치 관리 능력]
우선,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직접 돈 관리를 했던 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동아리였고, 이를 창립한 사람이다 보니 관련된 지출 내역이나 프로젝트 별로 필요한 예산 지원을 제가 집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았습니다. 평소 정리도 잘 못하고, 덜렁대는 성격이라 실수가 잦았지만, 계속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이를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채권이나 여신 등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 경력 역시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B2B 구매 아웃소싱 회사에 몸담으면서 매달, 고객사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한 금액을 정산했습니다. 목표 매출에 도달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 그 내역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하는 마감도 완벽히 끝마쳐야 했습니다. 역시 처음에는 허술한 구석이 많아 선배들에게 자주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야근 및 저만의 매뉴얼 구축 등을 하면서 업무 전문성을 점차 키워 나갔습니다.
셋째,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노력 역시 해당 업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콜마의 경영지원 담당자가 상대해야 할 국가 및 국가별 업체들의 가짓수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객 별로, 시장 별로 요구사항이 다를 거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초반에는 업무에 미진한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이를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메우려는 자세가 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콜마에서 제가 갈고 닦은 세 가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영지원 담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인사관리: 이 문항은 그 동안 주로 봤던 직무 관련 문항과는 그 색깔이 조금 다릅니다. 직무와 연관되는 이슈/주제를 묻고 있죠? 참고로 현재 2월 16일까지 마감하는 현대자동차의 공고에 있는 직무입니다. 여기 보시면 생산지원, 노무 관리 등 같은 듯 다른 직무들이 많습니다. 제가 애자일 조직을 주제로 잡은 건 인사관리를 생각하면서 정한 겁니다.
* 3. 본인의 직무와 관련하여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기술하고,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서술해 주십시오.
[애자일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그리다]
애자일 조직의 활성화란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애자일 조직의 필요성은 4차 산업 혁명이 대두되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4차산업 혁명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 변화가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조직도, 더 나아가 회사도 끊임없이 변화된 환경에 맞는 옷을 갈아입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애자일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KB국민은행에서 리브톡톡이라는 앱을 3명의 행원들이 만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애자일 조직의 대표적 사례라고 봤습니다. 조직 내 구성원의 다른 가능성을 포착해 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TF팀을 만들고, 그들이 가장 빛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부여하는 KB국민은행의 모습을 보면서 애자일 조직이 국내에서 이런 모습으로 나아가야한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 인사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경쟁사라고 이미 밝혔을 정도로 내부에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이 전과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내부에서부터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는 만큼 그 안의 인재들 역시 변화의 가능성을 언제든지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포착하고, 이들을 TF팀, 즉 애자일 조직에 편입시켜 활약하도록 만든다면, 회사에게도, 구성원에게도 더 나아가 현대자동차 예비 인사관리자인 저에게도 윈윈의 결과가 될 것입니다.
위 예시들은 모두 어제 1시간 동안 완성한 것입니다. 당연히 완성도 면에 있어서 조금은 허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메시지입니다. 결국, 자소서란 기억되기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자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문항 하나를 보더라도 직무와의 연관성을 생각하면서 썼는지 1분 안에 글을 스윽 봐도 견적이 나옵니다. 여러분들도 좀 더 대국적인 마인드(남산의 부장들 명대사)로 자소서를 적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채널 공유해 드리고 저는 사라집니다. 제 유튜브 보시면서 글 연습하시고, 글에 대한 생각의 스펙트럼을 확장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