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비닐 분리수거 - ppaldae binil bunlisugeo

플라스틱이지만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는 품목에 대해 알아보자

알쏭달쏭 분리배출 ┃ 재활용인 척하는 일반 쓰레기 찾기

환경보호를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은 필수다. 하지만 오랫동안 분리배출을 해왔음에도 재활용할 것인지, 일반 쓰레기인지 헷갈리는 것이 너무나 많다.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OTHER’

분리배출의 4대 원칙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이다. 이 원칙에 따라 쓰레기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분리해 배출했지만, 재활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플라스틱 OTHER’ 제품이다. 환경부의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상 플라스틱 재질은 PETE·HDPE·LDPE·PP·PVC·PS·OTHER 등 일곱 가지로 구분한다.

플라스틱 OTHER는 HDPE·LDPE·PP·PVC 외 모든 플라스틱을 말하며, 두 가지 이상 플라스틱이 혼합되었거나 종이와 금속 등이 코팅된 복합 재질도 포함한다. 주로 즉석밥 용기나 스마트폰 케이스가 이에 해당하는데, 여러 재질을 사용하고 비율과 재료가 달라 단일 재질에 비해 재활용하기 어렵다. 재활용 표시에 따라 분리배출하더라도 선별장 친환경 생활 습관에서 쓰레기로 다시 버려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원료 재질을 확인할 길이 없는 데다 재생 공장으로 섞여 들어갈 경우 재생 원료의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별할 수 없으니까 분리배출하지 말고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맞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만들고, 소비자는 플라스틱 OTHER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등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OTHER 외에도 재활용 가능한 척하는 일반 쓰레기는 생각보다 아주 많다. 코팅 종이, 영수증, 이물질이 묻은 용기나 비닐류, 빨대, 일회용 숟가락·포크 같은 플리스틱이 있다. 이 외에 플라스틱 쓰레기 중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을 알아보자.

재활용 표시를 확인한 뒤 비닐이나 접착제 등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한다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작은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 숟가락 등 작은 플라스틱은 선별하기도 어렵고, 선별 기계에 끼면 오히려 작업을 방해한다.


펌프 용기펌프 용기의 플라스틱 몸통은 깨끗이 씻어서 분리배출하고, 스프링이 부착된 마개는 다른 재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플라스틱 칫솔 칫솔처럼 하나의 제품에 여러 재질이 섞인 경우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비닐랩PVC 소재로 재활용하기도 쉽지 않고, 처리 과정에서 유해 물질도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TIP재활용하기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방앗간’에 가져가자. 쓰레기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돌아온다. 업사이클링 스토어 ‘숲퍼마켓’에서는 병뚜껑, 두부 용기 등 새활용 소재를 기증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새활용플라자로 문의하면 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액상 커피는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바로 마실 수 있어 일명 ‘RTD(Ready To Drink) 음료’라고 부르는데, 몸통과 뚜껑·빨대 등 재질이 달라 분리배출해야 한다.

① 재활용 표시를 확인한 후 위 뚜껑과 빨대를 제거한다.

④ 몸통은 플라스틱으로, 위 뚜껑과 빨대 등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최근 출시되는 음료 제품의 접착식 라벨의 경우 혹여 라벨을 떼지 않더라도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가 되지만,
절취선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배출해야 한다.

서울시가 만드는 ‘일회용품 없는 카페’

서울시가 카페 내 일회용 컵 퇴출을 목표로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나섰다. 11월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20여 개 카페와 함께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만드는 ‘다회용 컵 사용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으로 받고, 다 쓴 컵은 매장 내 회수기에 반납하면 된다. 개인 텀블러를 챙기지 않아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고객이 반납한 컵은 전문 업체가 수거·세척한 후 다시 카페에 공급한다.

황혜민 사진 이해리
참고도서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홍수열 지음, 슬로비)
사진 연합뉴스
출처 서울사랑 (☞ 원문 바로가기)

[이슈 컷] 일회용 빨대·즉석밥 용기는 재활용이 안 된다고요?

11-30 07:00

(서울=연합뉴스) 한국에서 1년간 쓰는 플라스틱 컵 33억 개, 비닐봉지 235억 개, 생수 페트병은 49억 개.

우리 생활 속에서 분리배출이 일상화된 지 오래지만 과연 재활용은 잘되고 있을까요?

일회용 빨대, 즉석밥 그릇, 플라스틱 포크.

다음 중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정답은 "모두 재활용이 안 된다"입니다.

그동안 분리수거함에 넣어 왔던 컵라면 용기와 일회용 포크, 즉석밥 용기, 종이컵, 일회용 빨대 등은 재활용이 안 되는데요.

이들이 재활용될 수 없는 대표적인 이유는 '크기'와 '소재' 때문입니다.

일회용 빨대나 포크처럼 크기가 너무 작거나 컵라면 용기, 종이컵처럼 두 가지 이상 소재가 섞인 경우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물론 '세척 여부' 역시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담겨 있던 용기의 경우 제대로 세척이 돼 있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종이류의 경우 비닐이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이 안 되고 유리류도 내열유리는 재활용이 안 된다"며 "시민들은 플라스틱도 다 재활용이 되는 줄 알고 있는데 칫솔이나 볼펜, 빨대 같이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은 선별장에서 선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잘못만은 아닌데요.

40대 회사원 A씨는 "즉석밥 그릇 뒤에 재활용 마크도 있는데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일회용 종이 빨대는 마치 재활용이 될 것 같지만, 일회용품에다 크기도 작아 선별 과정에서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플라스틱과 병을 배출한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재활용이 되고 안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계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기업의 문제도 있습니다.

재질이 단순할수록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이 수월한데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복합 재질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홍 소장은 "복합 재질은 현재 재활용이 안 되고 있으니까 재활용이 될 수 있는 재질로 단순화하고 그렇게 재질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서 쓰레기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재활용품의 겉면에 '라벨을 떼서', '깨끗이 씻어서' 등 분리배출 방법을 표기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25일부터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국 모든 아파트에서 투명 페트병은 따로 배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분리배출 제도.

힘들여한 분리수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의 홍보와 더불어 기업과 소비자의 의지 역시 중요해 보입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1/30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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