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만점 공부법 - saeng1 manjeom gongbubeob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1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피램수강생입니다.

간략하게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 2021학년도 수능 생명과학 I 만점

- 모 지방 의대 재학 중

- 수험생(고3, N수) 생1 개인과외 10여명 진행 중

- 모 컨텐츠 팀 문제 출제자 (최근 시작)

오늘은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생1 과목의 공부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생1 공부법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 논리, 귀류'

제가 말하는 '지식'은, 스킬, 유형별 (대략적인) 문제 풀이 순서, 주목할 정보 등 문제 각각과 별개로 사전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의미합니다. 

가계도 분석 문제 유형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킬>

'남성과 여성이 가지는 특정 유전자의 수가 같은데 표현형이 다르면 X 염색체 반성 유전', '어떤 유전자를 물려준 사람과 물려받은 사람의 표현형이 다르면 그 유전자는 열성 유전자' 등

<유형별 (대략적인) 문제 풀이 순서)

갑툭튀(부모와 자손의 표현형이 다르면 부모가 우성, 자손이 열성)를 찾은 후, 병녀병남 및 병남병녀 위반 케이스(여성이 병인데 아빠나 아들이 정상이면 열성 X 염색체 반성 유전이 아니고, 남성이 병인데 엄마나 딸이 정상이면 우성 X 염색체 반성 유전이 아님)를 찾고 문제풀이 시작

<주목할 정보>

우성 유전자만 가지는 사람 등

제가 말하는 '논리'와 '귀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 뜻이 맞습니다. 

논리와 귀류는 별개의 단어로 보이지만, 저는 두 단어 사이에 겹치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A와 B 두 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B가 정답이라면, 

'이러한 조건 때문에 A가 정답일 수 없어서 B가 정답이다' 라는 논리와, 

'A가 정답이면 모순이므로 B가 정답이다'라는 귀류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성격의 논리를 귀류성의 논리라고 칭합니다. 

제가 논리가 아닌 귀류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모르겠어서 둘 중 하나, 셋 중 하나 등의 경우로 '찍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식자주 활용되는 논리를 압축한 것으로, 지금은 논리에 해당하더라도 자주 활용하다 보면 지식의 범위로 이동하는 논리들이 존재하고, 지금은 지식에 해당하더라도 자주 활용하지 않으면 논리의 범위로 이동하는 지식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밴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좀 더 잘 그리고 싶은데 컴퓨터를 잘 못해서...

생1 공부에서는 '지식, 논리, 귀류' 셋 다 중요합니다. 

지식을 공부하지 않으면, 웬만한 두뇌로는 30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논리를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벗어나는 문제는 모조리 찍으면서 풀게 되고, 실력은 일정 수준 이상 늘지 않게 됩니다. 

귀류를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벗어나고 자신이 쓸 수 있는 논리의 범위를 넘어서는(두뇌의 한계, 시간적 압박, 문제의 난이도 등이 그 요인이 됩니다)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합니다. 

즉, 생명과학 I 문제를 풀 때는 '지식, 논리, 귀류'를 활용하는 능력을 모두 갖추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문제에 빠르게 접근지식의 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빠르게 처리하며,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그때그때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해결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것들조금만 고민한 후(실전 기준 15~20초 권장) 귀류로 해결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나의 시험 내에 적어도 한두 개의 '귀류를 써야 하는 지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은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며, 

논리는 강사의 도움을 조금 받되, 머리가 깨질 듯한 경험을 반복하며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하면서 스스로 논리력을 키워야 하고, 

귀류는 시간적인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지식, 논리, 귀류를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예시를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19번으로 들어보겠습니다. 

1) (지식) 어머니를 모르니까 갑툭튀는 쓸 수 없고, (가)에 대해서 아버지가 병인데 자녀 1(딸)이 정상이니까 (가)는 우성 X 염색체 반성 유전이 아닌 열성 X 염색체 반성 유전이네. 

2) (지식) (나), (다) 유전자가 들어가야 할 부분이 비었고 X 염색체 유전이니까 O/X(병정)를 활용해볼까? (해봤더니 안됨)

3) (논리) 자녀 3과 자녀 4 중 누가 딸이고 누가 아들인지도, 누가 돌연변이고 누가 정상인지도 모르니 얘네는 건드리지 말고, 아버지와 어머니 중 누가 ㄱ을 만들고 누가 ㄴ을 만드는지 결정해보자. 

4) ((귀류성의) 논리) 아버지가 ㄴ을 만들면 아들이 돌연변이든, 딸이 돌연변이든 말이 안되니까 어머니가 ㄴ을 만들고 아버지가 ㄴ을 만드는구나. 자동으로 딸이 돌연변이라는 것까지 결정되네.

5-1) ((귀류성의) 논리) 아버지는 hY고, 어머니는 HH 또는 Hh인데, 어머니가 HH면 돌연변이 자손이든 정상 자손이든 (가)에 대해서 병인 자손이 나올 수가 없으니 어머니가 Hh네. (논리) H가 있는 어머니의 X 염색체는 자녀 2가 받고, 자녀 2는 자녀 3, 자녀 4와 표현형이 다르니 자녀 3과 자녀 4 중 정상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h가 있는 X 염색체를 받겠구나. 자녀 3이 정상 아들이고 자녀 4가 돌연변이 딸이네.

5-2) (귀류) 조금 생각해봤는데 어떤 논리로 풀어야 할지 감이 안잡히네. 자녀 3이 딸인 경우부터 해 보자. 어 모순이네? 아, 자녀 3이 정상 아들이고 자녀 4가 돌연변이 딸이구나.

6) (지식) 이제 아까 못 썼던 O/X를 써보자. 아 자녀 1에서 (나)랑 (다) 우성 형질인 거 구해지네~

이런 식으로 지식, 논리, 귀류가 조화를 이루어서 문제를 빠르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분은 기출, N제, 실모의 활용법을 조금 구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출>

기출은 지식을 적용하고 논리를 연습하는 용도로 활용하세요.

(기출 마무리 교재를 활용하세요)

기출 마무리 1주차 자료: //orbi.kr/00039377530

기출 마무리 2주차 자료: //orbi.kr/00039504188

기출 마무리 3주차 자료: //orbi.kr/00039618487

<N제>

N제는 시간을 재고 풀 때와 시간을 재고 풀지 않을 때 그 활용법이 구분됩니다. 

시간을 재고 풀 때는 지식, 논리를 활용하되 통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귀류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세요. 

시간을 재고 풀지 않을 때는 최대한 귀류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비약 없이 논리적으로 풀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논리력을 키우세요. 

이상적인 N제의 활용 방법은, 일단 시간을 재고 풀면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한 후, 다시 시간을 재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풀어보며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로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시간을 재지 않고 푸는 쪽을 권장합니다. 

<실전 모의고사>

실모를 풀 때는 전체적인 시험의 운용을 연습하며, 시간을 재고 풀 때의 N제와 마찬가지로 지식, 논리를 활용하되, 통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귀류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문제를 시간 안에 풀도록 노력해보세요.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들은 어느 정도 전달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1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약 이 글이 메인으로 가면 시간을 내서 올해 수능 전에 여러 칼럼들 써볼 예정이고, 아니라면 일단 올해 수능까지는 자료 배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혹시 생1 관련 질문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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