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귤 청담는 법 - cheong-gyul cheongdamneun beob

제주 철귤청, 청귤칩 만드는 법 풋귤 숙성에서 보관방법

어쩌다 시기가 늦어 부랴부랴

주문한 청귤

청귤은 감귤이 완전히

익기 전의 풋귤로 예전에

제주에서는 익기 전의 과일은

육지로 반입이 금지되었었는데

이제는 합법적으로 감귤이 출하 되기

전까지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해요.

태풍이 서울로 올라오기 전

제주에는 가을장마로 비가 많이

왔다고 해요.

추석과 겹칠까 비가 오는 중에도

이렇게 비를 흠뻑 맞으시면서

작업을 하셔서 빨리 보내주셨어요.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이렇게 귀한 황금향도 몇 개

넣어주셔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황금향 껍질도 얇고 과즙이 어찌나

많던지, 과즙이 줄줄 흐르는 바람에

심지어는 싱크대 앞에서 까야

하더라고요.

유기농 풋귤이지만 껍질까지

담는 거라 깨끗이 세척은 기본이죠?

베이킹 소다 넣고 뽀드득 소리 나도록

닦아준 후 깨끗이 헹구고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주었어요.

소쿠리 아래로 갈수록

물이 묻어있는 건 키친타월로

닦아주었어요.

귤은 물이 많은 거라 혹시라도

물이 들어가면 쉬 상할 수

있으니까요.

어제 서울에 태풍이 와서

집이 흔들릴 정도였어요.

가족모임 있었는데 다 취소하고

이참에 맘잡고 청귤청 담고

청귤칩 만들고...,

딸내미 거실에 앉아 있는데

집이 흔들린다고

진짜 거실에 가보니

천장의 거실등이 흔들흔들~

딸내미 무섭다며 여차하면 나갈 수 있게

옷 갈아입어야겠다고

"설마, 집이 무너지겠어?"

암튼, 딸내미 약간의 호들갑을 뒤로하고

(사실 속으로 나도 무서웠지만 안 그런 척)

묵묵히 칼질을 한 결과물들

태풍 때문에 집에서 맘잡고

만들었으니 다행

안 그럼 몇 날 며칠 했어야 할

일들이었어요.

오랜만에 건조기 돌리니

기억이 안 나더라는 요

처음에는 70도에서

5시간 잡았다가

중간에 45도로 19시간 추가로

맞춰놨는데

중간중간 체크해가며

건조기 넣어놓고

이제는 청귤청 만들기 시작

꼭지는 잘라내고

과육이 있는 곳부터 썰어주기

작년에 영귤청 담았는데

청귤은 영귤청과는 다른 맛이더라고요.

영귤은 레몬과 맛이 비슷해요.

껍질이 노랗게 되어도 신맛이

강해서 그냥은 못 먹는데

이 풋귤은 겉이 초록이라도

신 줄 알고 먹어보니 달달한 맛이에요.

간간이 하나씩 까먹어가며

잘랐어요.

영귤과는 다르게 씨가 없어

자르기는 훨씬 수월하네요.

초록과 노랑의 대비 색이

어찌나 예쁘던지

감탄 감탄~

▶청귤청 재료

풋귤5kg

설탕 약 4.5kg(꼭지 뺀 무게)

레몬즙 약간

▶청귤칩 재료

풋귤 4kg

건조기 온도 및 시간

70도- 5시간

45도-19시간

※청귤청 담는 방법은 두 가지랍니다.

1. 동량의 풋귤썰은 것과 설탕을 섞어서

설탕이 녹은 다음 병에 넣는 방법

2. 풋귤과 설탕의 양을 덜어 병에 바로

바로바로 넣는 방법

한 번에 많은 양을 담으면 편하지만

병의 크기에 따라 양이 달리 들어가니

설탕이 녹았을 때 어디에 많이 들어

갔는지 적게 들어가는지 몰라서

처음 풋귤 몇 개의 무게와 설탕의 무게를 재고

풋귤을 한켜 썰어 넣고 설탕 한 번 뿌려주는

방식으로 늘 담아요.

나중에 떼어낸 꼭지의

무게를 달아보고 설탕도 그만큼

빼 줍니다.

나중에 설탕을 여유 있게 남기고

남은 설탕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병 입구에 가득 채워

넣어주면 됩니다.

드디어 오늘 오후

어제 담았던 청귤 벌써 설탕이

거의 녹아 아래만 설탕이

가라앉았더라고요.

이것은 아래 고여있는 설탕을

저어서 녹여 준 거고

큰 병의 것은 내일쯤 저어서

녹여주고

모레는 냉장고에 넣어 줄 거예요.

청귤칩 만든 것도 바삭바삭 다 말라서

잘 됐더라고요

말린 것과 말리기 전의

크기를 비교해보니 많이

줄어들었죠?

청귤청을 냉장고 넣어두고 여름에는

탄산수를 넣어서 에이드로

먹으면 시원하고 맛있어요.

겨울에는 청과 과육을 덜어

끓는 물을 부어 따뜻하게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어제 담은 청과 과육을 유리 병에 덜어

작년에 담았던 영귤청을 넣어

먹어보니 새콤달콤 맛있어요.

당분간 숙성이 되기까지는 이렇게

섞어서 먹으면 될 거 같아요.

베란다에 있는 로즈메리를

한 잎 떼어 넣어주니

향이 더 좋은 느낌이랍니다.

24시간 건조기에 갇혀있다가

바깥공기를 쐬는 청귤칩

바삭바삭 아주 잘 말랐죠?

예뻐서 자꾸 보게 되는

청귤칩,

맛을 보니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맛,

요리에, 샐러드에 또는

베이킹에 자주 이용할 것 같네요.

자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렇게 예쁜 청귤칩을 보니

기분이 좋은~

이래서 힘들어도 자꾸 만들게 되나 봐요.

이렇게 만들어두면 가끔씩 지인들께 선물도 하고요. 누구에겐가 줄 수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태풍이 지난 오늘 아침은 그야말로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 듯 고요하기만 했는데요, 많은 곳에서 태풍 피해와 안타까운 소식들을 전해 들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하루였어요. 빨리 빠른 복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풋귤, 청귤의 효능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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