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똥 5번 - halu ttong 5beon

대변보는 횟수가 너무 많아요

“하루에 대변보는 횟수가 너무 많아요. 기본적으로 하루에 3~4번 이상 대변을 보는데 괜찮을까요?”

     대변을 보는 횟수는 아기와 성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나이와 상관없이 체질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변을 보는 양상이 하루하루 달라서 하루에 5번 이상 보더라도 변이 약간 붉은 정도이고 혈변이나 점액질 대변이 아니며, 평소에 건강한 상태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인의 경우도 하루에 2-3회 이상 대변을 보거나, 3-4일에 1회의 배변을 한다고 해도 복통이 없고, 대변을 보면서 혹은 대변을 보고 난 후에 불쾌감이 없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의 경우, 특이한 음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대변을 볼 수 있으나 대변을 시원하게 쾌변을 본다면 별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대변보는 횟수만으로는 병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대변 횟수보다는 대변을 보면서, 또는 보고 난 후에 복통이나 가스가 찬 느낌, 불쾌감 등의 증상에 따라 장의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설사를 자주 하거나, 대변을 너무 불규칙적으로 보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혹은 먹자마자 대변을 보는 것, 배변 시 복통이나 불쾌감이 수반된다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변을 1~2일에 1회의 대변을 보고, 바나나 같은 색깔과 모양, 적당한 묽기의 대변을 본 후에 항문에 질척하게 묻지 않아야 합니다.
변기에 앉아서 5분 이내로 대변을 보고, 대변 후에는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아야 합니다.
대변을 보고 난 후에 대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없으며 대변이 물 위에 떠 있어야 건강한 대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변이 물 위에 뜨는 것은 음식물을 장에서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에  분해되지 않는 기름 성분까지 대변에 포함되어 배설되기 때문입니다.

     장염이 없더라도, 소화기 계통이 허약하여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배변이 가늘고 무르게 나옵니다. 매일 1번의 대변을 본다고 해도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힘을 쓰고 쥐어짜야만 겨우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장기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에서는 대변을 볼 때마다 아주 힘들어하고 불편해지는 것을 ‘난변’이라고 하는데 한약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장 점막이 예민한 체질이거나 반복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장의 활동이 빨라지면 대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변이 설사처럼 무르게 나온다고 해서 지사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장기능이 약해져서 배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반복적으로 복통을 수반한 설사나 이유 없이 대변을 자주 보면서 아랫배가 불쾌하다면 한의원을 방문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 기능의 문제라면 한방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