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블리 ・ 2021. 8. 28. 18:49
내 생일 하루전날
우주아빠가 나한테
차갖고 바람쐬구 오라며 등떠밀길래
아무리 육아에 찌들려도 생후 50일도 안 된 아가를 놔두고
멀리 가기가 마음이 편치 않아서
동네 카페에 테이크아웃이나 해와야지 하고
집을 나서는데
차 보조석에 똬앗-
알록달록 예쁜 꽃다발과 금일봉이 ㅎㅎ
미리 생축 고마워 여보💕
올해는 갓 태어난 우주를 준비하고 키우는 동안 지출이 커 두둑히 챙겨주지 못한걸 이해해달라는 남편
내년 #30대엄마생일선물 은 큰 그림 그리면 돼?🤣🤣
그리고 깜짝선물2
애기아빠가 말하길 나름 몰래 준비한다고 퀵기사분한테 도착하기전에 전화달라고 해서 차에 꽃과 함께 실어두려고 했다는데
퀵아즈씨 넘 의욕 넘치신 나머지
현관앞까지 와서 '아기가 자고 있어요 스티커보고 초인종 안누르고 전화했다'며 자신에 넘친 어조였다고...ㅋㅋㅋㅋ
생전 분리수거는 꼭 남편이 했는데
이날따라 나더러 버리고 오라 그러더란...
난 애기도 보고 가사일도 해야하냔 맘에
심통 나있던 때였다
케이크공개직전 일부로 텀을 벌려는 애기아빠의 계략인 것도 모르고...
근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미리 알게 됐다 😂
이래나저래나 기분좋고 넘나 맛있구 예뻣던 주문제작 떡케이크 🎂
평소같으면 생일이 되는 밤 12시에 초를 불었겠지만
남편과 나는 힘든 육아에 체력이 방전돼 견디지 못하고 이른 밤에 조용히 자축을 했다.
우리 우주 역방쿠 위에서 깨알 풋처핸섭 👋
올해에 탄생한 아드님도 함께
둘에서 셋이 돼 생일축하를 받았디
생일 당일 울 아드님 주무실 때가 가장 평화로운 오전 ㅋ
30대 엄마가 된 내 생일 선물 리스트 🎁
푸드장
남편이 구워서 차려주니 꿀맛
같이 온 민트 디초콜릿은 최애지만
모유수유한다고 최소한으로 먹어야 해서 슬픔 😢
디카페인 허브티세트와
수유중에는 찬 음식 멀리해야 된대서 아직 바꾸지 않은 베라
가족, 친구, 지인들의 깨톡 선물 릴레이에 넘 감사했다
몇가지는 울 우주꺼ㅎㅎ
내 생일과 더불어 출산을 축하해주는 마음이니까 뭐든 고마움
생일 다음날.. 산후도우미 이모님의 종료일 임박
우주 목욕 타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목살 재놓으시고 반찬 잔뜩 해두고 가심
매일 먹지만 30대 엄마가 된 생일날에도 이모님이 해두신 반찬과 함께 먹은 미역국 ㅋㅋ
비록 집콕이지만 소확행인 생일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