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일본 만화를 한국 웹툰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일본 만화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또 등장인물의 고뇌를 잘 묘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나오는 흔히 '이고깽'(이세계 고교생 깽판물)들은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난 대체로 일본 만화를 한국 웹툰보다 작품성이 좋다고 본다.그 중에서도 특히 예전 일본 만화들을 좋아한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내 인생에 길이 남을 명작이고 기생수도 인간 비판과 찬가를 동시에 보여준 명작이었다. 진격의 거인은 증오의 연쇄가 어떠한 비극을 낳는지 잘 보여준 작품이고. 바람의 검심 또한 내가 굉장히 재밌게 본 만화로써 내 인생 만화 리스트에 들어간다.바람의 검심이 잘 만든 이유는 스토리에 있다. 소년 만화면서도 성인들 취향에 적합해서 꽤 잔인한게 매력이다. 또한 히무라 켄신의 신념(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 것)과 이를 흔들기 위한 악역들의 도전, 그리고 켄신의 비살생주의에 대한 고뇌까지 완벽하다. 이처럼 바람의 검심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기술일지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지 독자로 하여금 고민할 수 있게 한다.그렇지만 내가 바람의 검심을 진짜로 명작으로 취급하는 것은 바로 주제 의식 때문이다. 작중 히무라 켄신은 과거 유신지사 시절에 사민평등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적들을 베어죽였었다. 이러한 것에 질린 나머지 켄신은 야마가타 아리토모의 끈질긴 제안에도 불구하고 메이지 신정부에 합류하지 않았었다.하지만 메이지 신정부는 사민평등을 이루기는 커녕 막부를 대체해 자신들이 새로운 기득권이 되었다. 이에 대해 켄신은 일갈한다. 메이지 신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고. 실제로도 그랬다. 메이지 유신의 성과는 분명 일본 제국의 부국강병에 크게 기여했으나 서민의 삶은 전쟁 부담으로 인한 세금과 정부와 결탁한 신흥 재벌들의 착취에 짓눌린 이면이 있었다.또한 켄신은 더 나아가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는 약육강식의 시대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켄신이 살았던 시대는 세계가 제국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였다. 강한 열강들은 자본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약소국을 짓밟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켄신의 바램과는 달리 메이지 신정부는 부국강병을 위해 약육강식적 세계관을 국민에게 강요했다는 나레이션이 나온다.이러한 켄신의 제국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은 일본에 의해 침략당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더욱 공감되었다. 메이지 유신은 오늘날 일본에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로망으로 취급받고 있는데 여기에 정면으로 도전해 그 실체가 제국주의였다고 말한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공교롭게도 켄신은 조선 침략의 주체 조슈 번의 유신지사였던 인물이었는데 작가는 이런 위치에 있는 인물이 오히려 메이지 신정부의 실상을 저격하게 함으로써 발언에 더 무게가 실리게 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거기다가 바람의 검심은 연재 당시 일본에서 초대박 히트를 친 작품이었다. 분명히 메이지유신을 절대선으로 여기는 일본 우익들은 이 내용에 아마 크게 반발했으리라. 작가도 그걸 몰랐을리가 없었고. 나는 작가가 이 대사를 굳이 넣은 것에는 침략과 약육강식의 역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오늘날의 일본인들에게 느끼는 바가 있으라는 심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이처럼 바람의 검심은 스토리도 완벽하지만 메이지 유신의 이면에 과감히 도전한 만화로서 그 부분이 더 의미가 깊다. 만화판이나 애니판은 워낙 예전 거라 찾아보기 힘드니 보고 싶으신 분들은 넷플릭스에 실사영화판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Nobuhiro Watsuki ��ȭ ���ٶ��� �˽� ������ ��Ʈ ��. ���� ���� ���信�� �ǹٶ��� �ҷ������״� �ְ� �˰�'Į���� �ߵ���'. �� �̸��� ������ �����ǰ� ������ ������ �����ϸ� ����� ���ӿ� �����μ� ������� �������� ������ Ȱ�� �˵���'ī�̾� Ȱ�ɷ�'�� �� �����̰� ã�ƿ��鼭 �̾߱��� ���ο�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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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만화 - balam-ui geomsim ma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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