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애플 뮤직 - bom-yeoleumga-eulgyeoul aepeul myuj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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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4일 오후 전파를 탄 <인기가요>(에스비에스)에 4월 마지막 주 1위 후보가 공개됐다.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가 후보였다. 점수 합산 결과 1위는 빅뱅에게 돌아갔다. 2주 연속 1위였다. 빅뱅은 음원점수와 팬 투표 부문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빅뱅은 이날 녹화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선보인 빅뱅의 새 노래 ‘봄여름가을겨울’은 음악방송 5관왕에 등극했다. <엠카운트다운>(엠넷)에서 2주 연속 1위를 했고, <쇼! 음악중심>(문화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4년 만에 선보인 빅뱅의 신곡으로, 지난날에 대한 단상과 고민, 현재와 미래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이 노래는 음악방송 1위를 접수하기 전 멜론을 비롯해 지니·벅스·바이브·플로 등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멜론 ‘톱 100’에선 음원이 나온 뒤 3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운영하는 가온차트에서도 4관왕을 차지했다. 가온차트는 21일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디지털, 스트리밍, 벨소리, 통화연결음 차트에서 1위에 자리매김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각각 3위와 9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음악 평론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는 빅뱅 신곡에 별 5개를 부여하며 음악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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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앨범 표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은 발매 첫날 24시간 동안 90만8000여명이 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돌 그룹 음악은 특정 나잇대와 성비 쏠림 현상이 많은 편이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을 듣는 이용층은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여성이 56%, 남성이 44%로 거의 비슷했다. 나잇대는 20대가 45%, 30대가 20%, 10대와 40대가 각각 13%였다.

음악을 듣는 방식도 적극적이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는 알고리즘 추천 유입보다 직접 검색이 약 39%로 가장 큰 비중 차지했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가사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분석도 뜨겁다. 이 노래 가사에는 “한여름 밤의 꿈” “정들었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안녕” “아름다웠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추억을 되짚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언뜻 인생을 노래한 듯 보이지만, 빅뱅의 마지막 곡이란 걸 암시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에 낸 앨범 표지는 1970년 5월 나온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 표지와 닮았다. 비틀스 마지막 앨범은 배경을 4분할해 밴드 멤버 개개인의 얼굴 사진을 담았는데, 빅뱅 앨범 역시 같은 구성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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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 표지. 애플레코드 제공

빅뱅은 2006년 8월 와이지(YG)패밀리 10주년 콘서트 무대에서 당시 아이돌로서는 흔치 않은 장르인 힙합을 내세운 ‘라라라’(Lalala)로 데뷔했다. ‘라라라’ 가사는 ‘봄여름가을겨울’에서도 반복돼 나온다. ‘라라라’로 빅뱅을 시작해 마지막 앨범에 ‘라라라’ 가사를 넣어 마무리한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 네명이 한 장면에 담기지 않고 단독 컷으로만 나오고, 후반부에는 빈 의자 4개만이 한 컷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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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뮤직비디오 갈무리

대마초 흡연, 이른바 ‘버닝썬 사건’ 등 멤버들의 각종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빅뱅은 컴백 전 불거진 비판적 여론을 염두에 둔 듯 신곡을 냈으면서도 별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빅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려도 빅뱅 노래는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상황에서, 팬들은 빅뱅의 활동이 계속 이어질지, 이제 끝을 맺고 멤버들 각자 개인 활동에 전념할지 궁금해하고 있다. 빅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정혁준 기자

빅뱅의 4년만의 신곡,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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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래를 듣고 나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대중성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가? 라고 생각해 보면 그들이 쌓아왔던 커리어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크기와 세월을 덧대어서 칠해진다고 느껴지는데 여기서 아티스트 본인의 세월과 개인적인 고난의 크기는 팬들이 알 수 없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포장해 건네어 준다면 팬들은 분명히 환호한다. 

2. 과연 빅뱅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수가 그래도 노래는 잘 부르지 않아?'라며 엠씨더 맥스의 노래를 옹호하는 남자 팬들을 향해 성범죄자 두두둔한다고 하는 게 과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개 나무란다는 꼴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나는 그(들)를 개인적으로 아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어 피해를 보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래가 좋더라도 인간적으로 쓰레기일 수도 있고, 그 반대점에 있는 예술가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재능은 인격과 사회성을 가리지 않고 피어난다. 

3. 이 노래 하나만으로 따져보면 태양의 존재는 실로 대단하다. 모두들 하나의 개체로 성장해, 이제 빅뱅이라는 그릇에 담기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앨범 자켓처럼 4명 각각 서로 세상에 아티스트로서 존재할 이유를 정확히 한 곡에서 모두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노스탤지어를 담아내는 역할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낡았지만 근사하고 나름의 기품을 담은 그릇을 잘 선택한 것 같다.

4. 팬들은 같이 늙어가고 있음을 절절히 노래한 빅뱅에게 매우 열렬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그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영끌성 지지일지도 모른다. 빅뱅도 대충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5.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 소위 '활동'이라는 것을 할까? '승리'라는 이름이 어떤 식으로든 저 넷의 입 중 한번이라도 올려질까? 음악적으로는 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전반적인 컨셉을 주도하거나 중심에 있는 노래일까?

6. 개인적으로는 이런 풍의 노래를 내놓을 거라면 좀 더 밴드스러운 느낌으로 편곡해줬음 좋았지 않았나 싶지만, 뭐 충분히 좋다.

아름답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참, 이번 빅뱅의 신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애플뮤직에서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좌우와 상하의 위상이 조금 넓어지는 느낌이니 애플뮤직 + 에어팟 프로 또는 애트모스 청취 기기가 있다면 한번 돌비 애트모스를 켜고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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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N5mG_yM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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