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좋은 소고기 - dangnyoe joh-eun sogogi

[미트러버뉴스=김성규 기자] 2019년 기준 약 5억 명의 당뇨 환자가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으며, 매년 최대 490만 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나, 서구화된 식습관을 갖거나 과도한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청년층 역시 당뇨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체중 감량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됨에 따라 흔히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해조류만을 섭취해야 한다고 오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조건 육류를 기피하는 식단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방해할 뿐 아니라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줘 영양 불균형이나 혈당 증가가 올 수 있기에 지양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고기를 먹는가에 달려있다. 우선, 소고기의 경우 마블링이 거의 없어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질긴 고기가 좋다. 육류에 들어간 포화지방산은 다량 섭취할 경우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증대시켜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목심, 안심, 등심, 우둔, 설태, 사태가 당뇨인이 섭취하기에 좋은 소 부위이다. 돼지고기 역시 지방이 적은 안심, 등심, 다리 부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지방이 많은 항정살이나 삼겹살은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를 포함하여 많은 식단조절을 하는 이들이 고기는 몸에 해롭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육류는 근육 생성 및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반드시 적정량 이상 섭취해야 하는 음식이다. 특히, 닭고기는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리놀레산과 콜라겐이 들어 있고,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이에 따른 당뇨병 환자에게도 무조건적인 고기 섭취량 감소가 아닌 올바른 육류 섭취가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