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사설수리 단점 - gaelleogsi saseolsuli danjeom

이 흔적은 절대로 지울 수 없는 것입니다.
제 추측이지만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교체된 강화유리 내부 면에 생긴 흔적이 확실합니다. 모양으로 보아선 지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문이라뇨. 핑크핑크한 지문이라뇨. 아무리 사설업체지만.. 너무... 아마추어적인 실수 아닙니까. 이런 실수까지 감수해야할 줄 알았으면, 그냥 위험부담 안고라도 제가 해볼 생각을 했거나, 그냥 새로 살 생각을 했을겁니다.

어쨋든 비용을 지불하고 고친 것이니 따져야 하지 않겠냐 생각하는 분도 있겠고, 실제로 따지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저기까지 다시 가는 수고, 시간, 다시 가서 직원과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다툼에 소비될 내 감정까지 비용으로 계산하니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말 책임감있는 업체라서 다툼없이 잔말없이 바로 고쳐줄지도 모르죠. 그러나 저는 인간을 믿지 않는 불신주의자에 극소심A형이라서 그냥 리스크를 먼저 생각하고 포기합니다.

포기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저는 액정만 고장난 줄 알았는데, 노트2 재부팅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한번 부활한 사연이 있는 이 폰은 사용 중에 몇 주에 한 번 꼴로 저혼자 재부팅 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하루에 한,두번 꼴로 재부팅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얘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긴거라면 역시 폰을 새로 사는 게 좋겠습니다(아마 저는 다른 가족들이 다시 폰을 새로 바꾸기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가지 교훈을 많이 얻어갑니다.

첫째, 위에 말했듯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싼게 비지떡이다, AS는 정식 센터로 가자. 사설 센터 노노놉!!

둘째, 내가 절대 화장실에 핸드폰을 들고가나 봐라. 고딩때도 쉬는 시간에 들고 갔다가 오줌통에 빠트렸던 친구를 본적이 있다. 핸드폰을 다시 떨어트리면 내가 진짜 빙녀. 핸드폰은 돈 먹는 하마. 반소비주의자로서 돈먹는 하마인 이 녀석이 일상을 매일 함께 한다고 방심하지 않겠다. 손에 들고 다니지 않겠다. 특히!!! 큰 핸드폰ㅇ 일수록 주의!! (갤럭시2 들고 다닐때보다 노트2 들고 다닐때 낙하 빈도 급 상승)


셋째, 핸드폰은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분명한 소모품이다. 남이 버린 것, 특히 고쳐써야 하는 것이라면 그냥 버리겠다. 다시는 고쳐쓰지 않겠다. 잔고장, 잔문제가 발생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자본주의시장에서 업체가 반영구적인 핸드폰을 만들리가 절대로 없다. 분명 일정기간 지나면 잔고장 발생하도록 미리 설계할것인데.. 나는 이걸 주워쓰겠다고-_-...

넷째, 이렇게까지 쓰다보니 또 깨달은 거.. 반소비주의자이자 미니멀주의자인 나는.. 그냥 핸드폰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애정이 싹 가신다. 업무 때문만 아니라면 진짜 없애버리고 싶음. 내 위시리스트에 추가함. 핸드폰 없앨 수 있는 평화로운 그날을 기대해 본다.


제 부끄러운 후회담을 이렇게 자세하게 적는 이유는, (프로패셔널하게 임하시는 사설업체에는 미안합니다.)

혹시나 저같은 후회를 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고민하고 있을 분이 있을지도 모르고,
저의 이런 생각의 흐름에 동읠르 하시는 분이 있다면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직접경험보다 값싸면서 효용적인 것이 간접경험입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면  속된말로 개이득 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한번도 액정 깨먹은 적 없다고 방심하고 있으신 분들,
또 몇번 깨먹었지만 망각하고 함부로 다루고 있는 분들,
아무리 소소한 실수라도 스스로의 실수에 용납을 잘 못하는 개소심 A형 등등

이 글을 관심있게 읽으신 분들이 뭐라도 얻어가길 바라며
더불어 빙구짓 콤보를 연달아 한 나 자신이 경각심을 갖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