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증상 가려움 - gisaengchung jeungsang galyeoum

개요

요충 (Enterobius vermicularis)은 고대부터 잘 알려진 기생충이며 사람에게 숙주특이성이 정착된 종이다. 과거에 Oxyuris vermicularis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한때 Enterobius gregorii를 별종으로 기록하였으나 이는 E. vermicularis의 미성숙 수컷으로 확인되었다(Hasegawa et al., 1991).

원인

요충은 사람이 사는 모든 지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열대보다 온대에서 더 많이 감염되며, 어린이와 함께 거주하는 어른들도 감염된다. 요충의 감염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으로 감염형 충란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어린이 집단에서 활발하게 전파된다. 산란한 암컷에서 유래한 충란은 속옷, 침구, 방안의 먼지, 가구 등에 붙어서 2-3주 동안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재감염에 대한 면역이 없으므로 재감염이 반복하여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중감염 되는 어린이가 많다

증상

요충증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주위 가려움증(anal pruritus)이다. 대개 수면 중에 충체가 항문 밖으로 기어 나와 피부를 자극하므로 자는 동안 손으로 항문주위를 긁게 되고, 이로 인해 상처가 생겨 피부염이나 야뇨증이 생긴다. 성충은 맹장점막에 염증을 만들기 때문에 감염된 충체가 많으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충수돌기로 들어간 충체가 점막층에 끼어 충수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장외 여러 장기에 감염된 증례가 보고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흔한 이소기생은 질, 자궁, 나관, 복강 등으로 충체가 여자 어린이의 항문주위 피부를 이행하다가 질을 침입하여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소기생 요충증은 충체와 충란에 의한 육아종으로 우연히 관찰된다.

치료

Pyrantel(10 mg/kg)을 사용하거나 albendazole(400 mg)을 사용하면 쉽게 치료된다. 감염자의 가족 전원 또는 단체생활에서의 구성원 전원이 동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충제는 2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투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일 1회만 치료한 경우 양성률이 빠른 속도로 재상승한다.

예방

손톱깎기, 손 씻기, 목욕 등 몸의 청결을 유지하고, 자주 내의, 잠옷, 침구 등을 세탁 또는 소독을 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손 빨기 습관이 있으면 교정해준다. 방 안의 먼지청소와 좌변기를 청결하게 한다. 음식물이 먼지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감염자가 음식물 조리를 하지 않도록 한다.

진단 신고 기준

▣ 신고범위 : 환자

▣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환자 :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병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임상증상

  항문주위 가려움증, 피부발적, 종창, 습진, 피부염

  ○ 2차 세균감염, 복통, 설사, 야뇨증, 불안감, 불면증

▣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항문주위도말법을 이용한 특징적인 충란 및 충체 검출

  항문주위와 여성의 질에서 충체 검출

▣ 신고시기 : 7일 이내 신고

▣ 신고방법 : 표본감시기관은 기생충감염병 신고서를 작성하여 질병관리청으로 팩스 또는 웹(http://is.cdc.go.kr)의 방법으로 신고

 * 표본감시 대상 의료기관 여부 확인 : 관할 보건소로 문의

▣ 질병관리청 담당부서 :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매개체분석과(진단)

FAQ

Q1. 어떤 사람이 위험합니까?

주로 어린이에서 감염이 확인된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집단에서 접촉감염으로 이루어집니다. 감염된 사람이 있는 침실, 거실, 놀이방, 교실 등에서도 높은 감염이 이루어 집니다.

Q2. 요충증의 증상이 무엇입니까?

대부분 항문주위 가려움증, 피부발적, 불안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Q3. 어떻게 예방할 수 있습니까?

집단구성원의 개개인의 위생관리(손톱깎기, 목욕, 손씻기)를 잘 하거나, 속옷 및 침구를 삶아 빨거나 햇볕에 노출시켜 일광소독을 할 경우 예방이 가능합니다. 

요양시설 이용 환자와 가족들, 옴진드기 집단 감염 사례 증가

심한 가려움증·따가움과 함께 피부에 ‘굴’ 발견되면 의심을

기생충 증상 가려움 - gisaengchung jeungsang galyeoum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40대 후반의 직장인 ㄱ씨는 얼마 전부터 목 부위와 복부에 볼펜 자국 정도의 약간 돌출된 적갈색 점 같은 것이 생기면서 가렵고 따가운 증상에 시달렸다.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사서 2주 정도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병원 일반 진료 후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을 한 달가량 먹었는데도 증상이 사라지기는커녕 뽈록뽈록 점이 더 튀어나왔다. 결국 피부과 전문의 지정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아보니 피부 기생충의 하나인 옴(진드기의 일종)으로 확진되었다.

옴은 옴진드기의 피부 기생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질환이다. 일차 숙주는 사람이지만 사람 외에 40여종의 동물을 숙주로 하며 한국에서는 사람옴진드기 외에도 개옴진드기와 돼지옴진드기 3종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옴은 대부분 감염된 가족이나 간병인과의 밀접한 신체적 접촉이나, 몸 밖으로 배출된 옴진드기가 오염된 의복·수건·이불 등이 전파 경로”라면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집단 요양시설의 증가와 장기간 거주에 따른 옴의 집단 감염 발생이 증가추세이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옴의 특징적인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이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옴진드기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난다. 보통 4~6주의 잠복기를 거치지만, 재감염이나 처음부터 많은 수의 옴진드기에 감염되면 잠복기가 1주일 이내로 짧아질 수 있다. 옴진드기는 주로 피부 각질층 내에 굴을 만들게 되는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홍반성 구진들은 주로 환자의 하복부, 넓적다리 내측, 겨드랑이 부위에 나타난다. 옴진드기의 종류에 따라 굴을 형성하지 않고(개옴) 결절을 형성하기도 하며(결절옴), 특히 영아나 유아의 옴은 얼굴·두피·손바닥·발바닥을 포함하는 전신 분포를 보이며 굴은 발견하기 어렵다.

진단은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피부에 굴이 발견되면 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은 현미경을 통해 옴진드기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흔히 사용되는 약제로 ‘감마벤젠 헥사클로라이드’ 또는 ‘5% 퍼메트린 연고’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퍼메트린 연고가 주 치료제로 사용된다. 약제를 얼굴 아래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골고루 도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이틀 동안 자기 전에 도포한 후 아침에 세척하게 되며 일주일 뒤 효과를 판정한다. 김 교수는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주 내로 호전되지만 방치하게 되면 주위로 전염될 뿐만 아니라 2차 세균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 내에 옴 환자가 발생한다면 증상에 상관없이 가족을 모두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를 격리하고 사용한 수건이나 이불은 삶아서 처리해야 한다.

겨울철에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고 목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종 머릿니, 몸니, 사면발니 등의 감염증 위험성도 높아진다. 사람의 머리에 기생하여 피를 빨아 먹는 머릿니는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서캐(알)는 0.3~0.8㎜로 두피에 가까운 머리카락에 붙어있다. 몸니는 머릿니보다는 크기가 크고 사람의 피부색깔과 비슷하다. 주로 내의의 봉합부에 기생하다 피부에서 흡혈을 한다. 물린 자국은 중앙에 출혈성 점을 가진 반점 또는 구진으로 나타난다.

사면발니는 길이에 비해 넓이가 상당이 넓어 길쭉한 머릿니나 몸니와 구별이 가능하다. 주로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공중 목욕탕이나 숙박시설 등에서도 감염이 일어난다. 늦으면 수개월 후에야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음부 털에 붙어 있는 서캐나 털의 기저부에 단단히 밀착해 있는 성충을 발견하여 진단한다. 대부분 음모에 기생하지만 눈썹이나 겨드랑이털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음모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