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네 맘고생이 크시겠어요~
요는 자퇴후 검정고시로 고교졸업장을 취득하신 후에
수능으로 대학입학을 고려 중인데, 휴~

가능하시다면 조금만 참고 이겨내시어 학교를 마치시고, 평범한 방법으로 대학입학을 진행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인을 들을 수가없으니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울거 같구요. 다만 교우관계로 인한 극심한스트레스 정도로 생각되어집니다.

보통 스펙이라하면 Specification을 줄여 Spec이라고 말하는데요,
학벌, 학점, 토익점수 등의 외국어능력점수, 자격증, 기타 해외경험, 교육 등을 통틀어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세상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실수는 하기마련입니다.
그러한 실수 뒤에 당당히 일어나 언제 그랬었는지 모르게 생활하는 이들이 있는가 반면에 스스로 힘들어하며 일어서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좀 더 생가해보면 고등학교도 대학도 결국엔 사회구성원으로서 유기적인 대인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지금 걱정하시는거 불과 몇 년 뒤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버리고 사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걱정하지 안으셔도 됩니다.
다만,
그것이 약점이라 생가되시면 극복하시면 되구요,
그래도 힘드시다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있는 또 다른 능력을 갖추시고 준비하면 될거같습니다.
꼭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고등학교검정고시출신의 대학졸업하신분 많이 계십니다.

저 역시 사회의 보이지 안는 구성원 중 하나 입니다.

피하고 피하고 피하다보면 결국엔 더 이상 피할 곳이 없게 되겠죠~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자신을 사랑한다면 말이죠~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는 척하는 사람은 보았어도, 그러기위해 노력하는 보았어도 완벽한 사람은 아직 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가족, 친척, 학교 선생님, 같은 학교 친구들,

알던 지인, 새로 사귄 친구,

알바 사장님, 직장 상사, 모르는 사람

주변인들의 시선과 반응은 정말 다양하죠. ㅎㅎ

아주 현실적이고 아주 구체적으로

제가 자퇴했을 당시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적어보겠습니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사진들은

자퇴 후 대안학교에 다니며 했던 활동사진입니다 :)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봉사활동

우리 부모님 같은 경우,

부모님께서 먼저 자퇴 및 대안학교를 권유해주셔서

나를 믿어주시고 따로 간섭은 하지 않으셨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외가 :

나와 제 남동생이 자퇴하기로 결정하고 난 명절,

자퇴하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

열띠게 토론하고 거의 비판을 많이 하셨었다.

아무래도 친척이니까 걱정되기 마련이었겠고,

자퇴 후에는 그런 걱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대로 잘 살았으니 지금은 오히려

나를 많이 자랑스러워하신다.

친가 :

애들을 어떻게 하려고 자퇴를 시키냐고

우리 엄마가 욕을 많이 들었다.

증조할머니는 우리 엄마가 나를 버렸다며(???)

명절 때마다 아직도 속상해하신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국제교류프로그램 면접심사

선생님1 : 자퇴를 하게 되면 나중에 회사를 들어가기

더 어려울 수도 있어.

이 사람은 이미 한번 공동체를 이탈한 경험이 있으니

회사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네가 자퇴해서 더 열심히 생활하고

자소서와 면접 때 자퇴한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한다면 더 장점이 될 수도 있어.

선생님2 : 그래.. 소은이는 여기서도 잘 했으니

자퇴해서도 잘 하겠지..

요즘엔 자퇴하고 잘 사는 애들도 많아~

선생님3 : 친구가 한 명 떠나가네...

선생님4 : 너처럼 꿈이 없는 아이들 많아.

고등학교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정확히 모르는 게 당연한 거야.

너는 그걸 회피하고 있는 거야.

선생님5 : 아직 사회의 시선이 보수적이라,

자퇴했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은 적응을 못해서 자퇴했다고 생각할 거야.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프리절 프로젝트 (네팔 구호 활동)

너는 여기서도 잘 했으니까

자퇴하고 나서도 분명히 잘 할 거야.

그동안 너무 즐거웠어

※ 친했던 친구들과 기숙사 친구들이 편지를 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안 좋은 이야기보다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기억!

몇몇 친구들은 자퇴를 고민할 때 연락을 주기도 하고,

몇몇은 아직까지도 가끔 연락한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환경운동가 멘토님과의 만남

명문대 다니던 지인 :

사회의 기득권층은

학벌이 안되는 사람들의 말조차 잘 안 들어줘.

대학에 와보니까 네가 대단한 사람이 되어서

사회를 바꾸고 싶다고 꿈꾸고 한국을 바꾸는 게

오히려 현실성 있는 것 같아.

나도 대학 와서 꿈이 그렇게 바뀌었거든.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란 말이 진짜 느껴졌어.

진심으로 우선은 좋은 대학 진학해서

사회의 일부분을 느꼈으면 좋겠어.

※이 지인의 말도 일리 있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100%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것 같고,

나도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게 될 수도 있지만,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높은 자리에 앉아

세상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힘써줬으면 좋겠고 그 사람들을 응원한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대안학교 독후감 수상

나 : 나 사실 고등학교 자퇴생이야.

아직 대학은 갈 생각 없어.

대외활동에서 만난 친구 1 :

사실 너 만나기 전까지는

자퇴생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 좋았는데,

너처럼 열심히 꿈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

대학생 친구 2 : 그렇구나!

나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최소 대학은 졸업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 대학에 다니고 있어.

※서류에 합격해야 갈 수 있는 대외활동에서

만난 친구들은 대부분 나를 좋아했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부채 만들기 프로젝트(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모금)

알바 사장님 :

네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자퇴생과 미성년자에 대해서 불신이 있었는데,

무조건 자퇴했다거나 어리다고 해서 다 별로인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람마다 다른 거지.

직장 상사 1 :

우리 회사 정도면 대우가 좋은거에요.

소은이는 학력도 없지, 경력도 없지….

※ 회사에서 대우가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다.

듣자마자 펑펑 울어버렸던 입사 초반의 충격적인 말.

그래도 생각없이 대학교 다니는 애들보다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고,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자부심을 가지며 일도 열심히 했는데,

그동안의 노력과 활동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아무리 내가 밖에서 열심히 살았으며 큰 꿈이 있다 한들,

회사 내에서는 일처리하는 한낯 직원일 뿐이다.

사실 이건 할 말이 없긴 하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학력과 경력으로 사람을 평가 하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을 가는 이유기도 하겠지.

더 열심히해서 나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분야의

일자리를 찾거나 직접 만드는 수밖에..

고등학교 자퇴 현실 - godeunghaggyo jatoe hyeonsil

대안학교 행사용 홍보 판넬 제작

배그 랜덤 듀오에서 만난 사람1 :

자퇴했어요? 그럼 취직이 어렵겠네..

평소에 게임은 얼마나 해요?

내가 나름 명문대 졸업해서 지금 외국계 회사 다니는데

성공하려면 게임은 좀 줄여야 되는 건 알겠고.

※ 1. 제가 왜 성공해야 되죠?

2.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다 게임 조금만 하나요?

나 : 전 앞으로 워킹홀리데이도 가보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영어공부도 하고 있어요.

미용사 : 자격증 같은 건 따 놨어요? 계획은 있어요?

그래도 사회에 나오면 자격증은 따야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계획도 세워놔야죠.

※ 제가 알아서 할게요..

자퇴하고 며칠 후 버스에서 만난 교대생 :

가끔은 사람들이 다 가는 길로 가야 되는 이유가 있어요.

자퇴는 비추천이에요.

※ 이미 다 결정하고 자퇴하고 나왔는데....

조언을 주고 싶으면 도움이 되는 말을 하자.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 조언하지 말자.

자퇴 안 해봤거나 주변에 자퇴생 5명 이상 없으면

자퇴 관련한 조언하지 말자.

제 경험상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막말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경험은 별로 없지만

같은 자퇴생으로 여자인 제 친구에게

택시 기사가 이 시간에 어딜 가냐며 친구 집에 간다니까

남자 집에 가는 거 아니냐는 추궁을 했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사고 쳐서 자퇴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폭언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자퇴생인 남동생에게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지 왜 밖에 있냐며

비아냥 거린 일도 있었고요.

자퇴생들을 많이 만나보니 여러 가지 사유가 많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쫓겨난 경우도 있겠지만,

인간관계나 학업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질환이나 질병, 왕따, 집안 사정, 저처럼 꿈을 찾기 위해,

해외 유학, 대안학교, 홈스쿨링 등

그 이유는 수없이 많고 다양하게 살아갑니다.

사정이 안 좋더라도 극복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들도 많고요.

자퇴했다고 특별한 게 아닌 여러분과 같은 인간입니다.

자신이 자퇴하지 않았고, 대학에 진학했다고 해서

자퇴생이 더 낮은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신이 들었을 때 기분 나쁠 이야기 혹은 잔소리는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좀 격해진 것 같습니다..ㅠㅠㅠ흑흑

자퇴생 친구들 힘든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보니

그 입장이 너무 공감이 되고,

자퇴생이 그리 흔한 게 아니니

자신도 모르게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을

일반인들도 이해가 갑니다!

블로그에 자퇴 관련 이야기를 많이 올리는 사람으로서

좀 더 나은 인식,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많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마음으로나마 함께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