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지 낚시 - gyeong-gido noji nakksi

붕어낚시여행을 떠나기가 무서울 만큼 무더운 여름날... 

서울근교 경기북부 가까운 곳에 무지무지 시원한 저수지가 있다고 해서 달려가봅니다.

최근까지 식수원 사용되어 낚시금지 였지만 얼마전부터 붕어낚시가 가능해진 곳이라 하더군요.

외곽순환 고속도로 호원톨케이트를 지나 한달음에 달려가 봅니다.

경기도 노지 낚시 - gyeong-gido noji nakksi

외딴곳의 군부대 담벼락을 끼고 하염없이 산을 올라갑니다.

양주시청 뒷산으로 유명한 불곡산.

등산하기 좋은 명산으로도 유명하고 오프로드 바이크와 자전거 라이딩 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그 길을 따라 물가를 찾아나섭니다.

급경사 콘크리트포장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비밀터를 찾아 헛둘헛둘 !!!

이런곳이 숨어있었다니... 탄성을 자아내는 멋드러진 계곡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근에는 민가도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높은 산속에 상류가 두곳이나 있는 너른저수지 입니다.

상수원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네요...

물빛이 강원도 오지의 물가만큼이나 푸르딩딩 합니다 ^^

느낌이 그냥 피톤치드가 마구 뿜어져 나올만큼... 아시죠 청량한 느낌 !!!

재방에서 저수지를 둘러봅니다.

취수탑이 보이는 걸로 보아서는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취수탑 수심이 40여 미터로 매우 깊은 저수지입니다.

안내판이 있네요...

광백취수원이자 상수원 전용댐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저수지가 아니라 댐이라 써있을 만큼 깊고 맑은 저수지입니다.

물론 지금은 어떠한 사정이 있는지 취수를 하지못하고 낚시가 가능하다 해서 들렀습니다. ^^ 

물론 갈수기라 상류바닦이 들어나 있지만

그래도 졸졸졸 물이 흐르는 것이 깊은샘이 있는 듯 합니다.

한바퀴 둘러보며 구석구석을 정성스레 눈에 담아두곤...

그중 가장 눈에시린 자리에 짐을 풀었습니다.

중상류쯤...

마사토가 흘러내린 물속의 여밭에서 불어를 만날 요랑입니다.

상류에도 조사님들이 오셨네요.

상류자리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다만 갈수기라 중류가 유리할듯 싶네요.

넓은 저수지... 사람의 손길이 적었던 곳이라 차대고 낚시할 자리는 10자리 정도일듯 합니다.

물론 열성조사님들이라면 어디든 자리를 만들겠지요. ㅎㅎ

외래어종이 유입된 계곡지라... 이곳은 일명 한방터 입니다 !!!

이 맑은물속에 토종어류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밤에 새우도 보이지 않더군요. 

한낮에도 그늘만 만들면 선선하네요.

조우부들과 각각 좋아하는 자리에서 낚시대를 던져봅니다.

옥수수 한방터 !!!

오늘은 오뚜기 스위트콘으로 한방을 할수 있을지...

서울인근에 이런곳이 있다니...

부디 잘 보존되기를 바래봅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일단 한잔 적셔봅니다.

인근의 편의점에서 간편한 안주를 공수했습니다.

장마기간이라 그런지 하늘도 변화무쌍합니다.

낮동안 소나기도 잠깐 지나갑니다.

혹시몰라 섬유질 미끼를 섞어서 달아보다...

식수원으로 사용되던 맑은물이니 떡밥집어하기 미안해서 옥수수로만 한번 던져서 지지는 낚시를 했습니다. 

노을도 예쁘네요...

산위에 송전탑외에는 그져 자연만 보입니다.

해가 저무는 시간 집중해 보지만 역시 터가 쎈듯 합니다.

케미불과 별빛만이 반짝이는 산속 계곡지의 밤이 기우네요.

4메타권을 공략하던 조우님 자리에서 물소리가 납니다.

아무래도 비오기전이라 그런지 깊은 수심이 유리했나 봅니다.

이슬이 내리면서 한기가 밀려옵니다.

구석에 박아놓아던 난로와 보일러를 꺼내 방한을 해야 했습니다. ㅎㅎ

아침 안개도 멋드러지더군요 ^^

물론 전 빈손...

그래도 멋찐곳에서 좋은공기와 풍경에 젖어서 힐링을 한듯 합니다.

동출하신 조사님의 살림망을 들여다 봅니다.

4짜에서 조금빠지는 황금빛 계곡지대물입니다.

산란 후 회복기 인듯 합니다.

돌밭에서 산란을 했는지 아직 핏기가 남아있는 멋찐 황금붕어 !!!

축하해요  형님 ^^

아마 4짜붕어도 분명 있겠지요???

다음에는 저도 만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증명사진 몇방 밖아놓고 물속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살도 포동포동 오르면 더욱 멋찐 붕어의 자태를 보이겠지요.

참나무숲 사이사이 지천에 널려있는 영지버섯...

어렸을 적에는 소똥버섯이라고 해서 쳐다도 않봤는데.. ㅎㅎ

산이 깊어 철수를 할때까지 그늘을 선사해주네요.

조만간 다시 와봐야 겠습니다.

아직 소문이 나지않아 잘 보존되어있지만...

알음알음 소문이 나는 것은 막을순 없는일...

부디 잘 보존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행복한물가 붕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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