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으면 그 시간들이 선명히 떠오르네요 눈이 축 쳐져버린 내 어깨를 슬며시 두드리면 가슴 설레는 시린 바람을 맨 마음으로 반겼죠 다시 한번 그댈 볼수 있을까 이 겨울 지나기 전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면 생각날까 눈처럼 쌓인 우리 시간들 하얀 바람이 불어 너의 향기 코끝을 간지럽혀 벚꽃 내리는 포근한 길을 마주보면서 걷겠죠 다시 한번 그댈 볼 수 있을까 벚꽃이 바래기 전에 하얀 꽃이 살짝 흩날리면 생각날까 봄처럼 설렌 우리 시간들 눈속에 가려져 있었던 여린 꽃들처럼 다시 피어날까 다시 한번 그댈 볼 수 있을까 벚꽃이 바래기 전에 하얀 꽃이 살짝 흩날리면 생각날까 봄처럼 설렌 우리 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