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한국 대표 헤비급 보디빌더 이승철(42)이 역사를 다시 썼다. 보디빌더들의 꿈의 무대인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 오픈 진출과 동시에 최고 순위(12위)에 오르며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이승철은 18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미스터 올림피아에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출전해 최종 12위를 기록했다.
미스터 올림피아는 IFBB PRO 선수 가운데 프로쇼 우승 등의 출전 조건을 달성한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들이 겨루는 꿈의 무대다. 특히 체급 무제한 경기인 남자 보디빌딩 오픈 경기는 그간 한국 선수들이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는 유전적으로 이미 프레임과 신체 골격 구조상 압도적인 우위를 지닌 서양 선수들을 넘어서기 힘들었기 때문. 역대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서도 미스터 올림피아 오픈 무대를 밟은 이는 단 한 명. 일본의 전설적인 보디빌더 히데타다 야마기시 뿐이다.
그런 가운데 이승철이 올해 한국에서 열린 몬스터짐 프로쇼에서 우승하며 최초 진출이라는 역사를 이뤘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출국 전 개근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꿈을 이뤘다. 무대를 즐기고 오겠다”고 했던 이승철은 지난해 무대들과 올해 몬짐 프로쇼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완벽한 근질과 함께 서양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매스와 볼륨감의 경기력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사전심사 경기부터 파란을 예고했다. 비록 TOP10 안정권이 아닌 가장 마지막 써드콜에 호명되긴 했으나 비교심사 당시 맨 가운데 위치하면서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TOP10 진입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승철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들이 올해 열린 각종 프로쇼에서 우승한 최고의 선수들인 동시에, 이미 여러 차례 올림피아에 진출한 이들도 상당히 많았음을 고려하면 더 놀라운 결과였다.
올해 2kg 이상의 순수 근육량 증가를 이뤄낸 이승철은 특히 압도적이 대퇴 사두근 대피니션과 세퍼레이션을 선보이며 해설자들과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또한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차별화되는 아름다운 엑스프레임과 전면의 탁월한 완성도를 비롯해 극한까지 끌어올린 대둔근과 대퇴이두근의 컨디셔닝 상태도 훌륭했다. 비록 파이널 무대에선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으나 이승철은 사전심사보다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즐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최종 순위표에서 이승철은 11위 저스틴 루이스 로드리게스(USA)에 이어 최종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역대 보디빌딩 오픈 올림피아 최고 순위는 히데타다 야마기시가 기록한 9위다. 히데타다는 이외에도 10위에 2차례 랭크 된 것을 비롯해 212lb 체급 경기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히데타다 2014년 이후 212체급으로 완벽하게 전향한 상태의 커리어 황혼기로 향후 올림피아 오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사실상 현재 아시아에서 미스터 올림피아 오픈 경기에 도전할만한 유일한 선수는 이승철 뿐인 셈이다. 2020년 새로운 역사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더한 이승철의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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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디빌더 순위 - hangug bodibildeo sun-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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