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Mar - 14th June Show /* 아 직 작 성 중 */ 내가 겪은 한전 체험 인턴 에이 투 젣을 내 기억이 닿는 데까지 기록해 보겠읍니다. 1. 입사(?) 지원 : 1차 서류 / 2차 자소설 / 끝입사때 자소서랑 입사지원서 (가산점 등)을 쓰고 냈음. 지원 자격은 그냥 닝겐이면 된다. 단, 한전 체험인턴 무경험자 + 너무 늙지 않은 후먼. 아마 60세 제한이었을듯. 당시 가점은 토익 920 & 오픽 IH 뿐 이었다. 언어 시험은 늘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컴터 앞에서 코딱까리만 파도 저정도는 나오기에 그냥 가서 치고 옴. 기사의 경우 전자계산기 조직응용기사 (콤퓨타 전문가) 가 쭈머니에 있지만 안쳐줬음. 한국사? 야 니에 꼬린쓰끼 노노노 암 나러 코리안. (+역사 극혐) 원래는 2차에서 면접이 있는 것으로 들었지만 2. 근무, 업무와 근로환경, 직원들 등첫 출근날 1층
손님용 탁자 앞에 앉아 기다렸다. 여기지사는 사옥 리모델링 중이라 임시사옥에서 업무 진행중이다. 다른 인턴은 컴활이 있고 나는 컴활이 없어서, 2-1. 초반, 고객지원팀 근무정문을 바라보고 3열로 배치된 책상열 구조에서 처음에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왜냐구? 앉아서 하는게 - 다른 사람들 지나갈 때 방해될까봐 의자 스륵 당겨 앉으면 - 개인 노트북으로 취준 정보를 알아 보고 있지만 눈치보임. 다른 인턴이 nudge해준 한전 체험인턴 단톡방에 비슷한 고민이 여럿
올라와서, '여기서 미안한 마음이 들고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 좋은 것이다. 성격유형검사 중, HEXACO라는 분류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런
마음이 드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 지금 생각해봐도 저 헥사코를 접한 덕분에 - 심심해 죽겄는데 여기는 원래 사설 인터넷 설치와 운용이 금지된 공간. 개인 공유기나 핫스팟, 에그를 운용하면 사규위반이다, 원칙상. 하지만 여기는 임시사옥이라 그런가 신호교란기도 없고 에그와 테더링이 햄토리 볼따구마냥 빵빵 잘 터짐. - 집에 6모니터 6코어에 6x4=24GB램 3060ti 콤퓨타로 정보 찾으면 편한데 나는 왜 여기서 참새 다리털만한 노트북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 왜. 왜!! 그리고 (누구도 뭐라 하지 않지만) 밖에 맘대로 나갈 수 없다는(무단 자리 이탈에 걸리잖슴) 그 제약, 구속감은 20대 끝자락에서 느껴본 가장 큰 절망감 같은 것 이었다. - 사무실 어디선가 전화가 울리면 이걸 받아야되? 어쩌야되? 안절부절해지고, 옆에 요금부서도 있는데, 부서가 다르면 전화가 안 당겨지기 때문에 가산점 아니었으면 3일차에 나왔을 것이여. 어느날 전화를 왜 안 받았냐며 쿠사리를 뽝 먹은 날, 2-2 전력공급부야쓰, 인턴 자체가 원래 한 달 뒤에 부서교체를 지원한다. IPS패널의 24인치 FHD모니터와 여기 부서에서 드디어 일이 주어졌다. 고것은! 두둥! A. 해피콜 만족도 전화하... 필자의 경우 원래 실실 잘 쪼개고 아니 잘 웃는 상이고, 타지에서 외지인이라는 딱지를 붙인, 이사 횟수를 나이로 쳐주면 중졸자가 되는 삶을 겪었다. 이렇게 나 자신을 닳고 닳은, 능글뻬이 인간이라 생각했기에 에이 이정도 쯤이야. 놉. 민원인들이 정말 대부분 친절하게 응답해줬지만, (띠꺼븐 민원인이 한 5팀 있었음) 이후로 콜센타와 전화할 일이 오면 정말-친절하게 해주고 있읍니다. 모 직원들도 나도 '이게 정말 청렴 조사에 도움이 될까? 왜 하는거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B. 잡무 (손해사정사, 전주 사진, 도면 정보 일치 확인, 엑셀 필터링 등)1. 한전 과실로 계량기에서 불이 났다. 2. 엑셀로 데이터를 정렬하고 갯수 세주는 작업을
간단히 했다. 3. 전주 도면 정보 일치 확인 작업 4. 계기세팅 어시스트. 4. 전주 사진 파일명 변경 이에 따라 ... (나중에 돌아와서 쓰것다.) 5. 청렴도 만족도 조사 자료의 통합. C. 현장 출동앞서 언급한 Mr. K 대리 (필자와 동갑 추정)와 코딱까리 싸이즈의 뻘겋고 허연 한전 스파크를 타고 여기 저기 쏘다녔다. 한전 전력공급부서 일하면 은근 재미지것다. D. 취업 위한 날렵한 몸짓, 사내망 정보털기원래는 한전에 오고싶었다. 아니, 가고싶었다. 한전다니는, 내가 아는 어떤 아저씨가 있다. 학교에서 취준할 때, 엄밀히 말하자면 한전 취준할 때 옆에서 도와줬다. 그 아재가 한전에서 일하기에 관심이 생겨 체험형도 여기에 온 것이고, 사내망에서 자소설에 필작할 디지털 변환처 자료를 쓸어담는 과정에서 그래서 이 것을 특별과제 주제로 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At least at first. 그렇다. 아마 당신은 필자 본인 쎌프이거나, 빠쑐-낰후이 삐그다! >:( (뭔말인지 알아들은 살람에게는 사과의 말씀을 드림)
업무PC는 i5 3470에 무려 지포스 620이 박힌 컴이다. 웃긴건 메모리는 싱글채널 4기가임. 요상한
놈일세. 물론 인턴 비규직 나부랭이 따위가 쓰라고 만든 건 아니다. 어-데 귀한 곳에 누추한 몸이? 몇가지 보안 체계를 바이패스 할 수 있겠는데? 이거다. E. 가산점을 위한 교육 이수와 특별과제일단, 혹여나 지나가는 취준 미생을 위해 가산점 제도에 대해 읊어보겠다. 워쩌고 저쩌고 그래서 교육을 들어야 한다. 웹페이지는 솔직히 정말
구리다. 앱도 있다. 앱스토어에 암만 뒤져도 안 나온다. 2021 상반기 기준 동점자 발생시 우선권을 주는데에 있어 교육시간도 쳐둔다. 필자는 그래서 75시간을 들었다. 아 물론 75시간 정직하게 듣지 않았다. 필자는 여기에 운용 가능한 폰이 4개, PC가 7대가량 되기 때문에, 더 웃긴건, 모바일 앱에서 강의를 다운받아놓고 직원들끼리만 쓰는건데 뭐 나머지 45시간 정도는 레알로 들었다. ... 에이 귀찮다. 특별과제나 써야지. 기존에는 프레젠테이션을 맹글어 발표하는 방식이다. 주제는 지역본부마다 다르다. 본인은 혼자 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거든. 음? 존나 참신쓰하게 광역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이러다가 현재 내가 제출한 주제를 잡게 되면서 요약하자면, ㅋㅋㅋ 직원이 이 루어를 바로 덥썩 물더라. 참 내가 Snubb Person인 건 인정하지만, 윈도즈에 얽매인 사람과 윈도 - 리눅스만 써본 아그들은 폰으로 하면 된다. 맥을 쓴다면, 키노트로 만들어서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 내 주제는 이렇게 거창한거 안 해도 된다. 3. 걍 사설, aka 잡소리전녁공급부에 앉아있으면 혼자 씩씩거리며 열받은 민원인이 와서, 진짜 거짓말 안 치고, 노글라처럼 짖는다. 뒷짝에서 연차가 조금 있는, =_= 표정이 디폴트 표정인 직원이 있다. 16사번인가? 마우스를 들기 구찮다. 체험형 인턴을 하며
가장 많이 체험한건 직원들의 스트레스이다. 모닝 솦 오페라에서 OJ를 쥬르르 흘리는 장면이 진짜... 읽으시는 분중에 취준생이든 취준생 전 보호자이시든 취준생 친구든 인사담당자든 간에 민원넣을때 소리좀 지르지 맙시다. 각자 빡도는 사정이 있는거 필자도 알고 한전직원도 알고 옆집 개도 압니다. 하지만 여기 직원들도 사람인지라. 퇴근하면 손님이에요 손님 편의점 주유소 마트... 심지어 자기가 다니는 회사까지 손님임. 내 아들 딸 엄마 아빠 삼촌 이모가 한전 직원이다 생각하고 민원 처리좀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날때마다 불쌍해 죽겠음 직원들. 어떤 과정을 이겨내고 들어간 사람들인데, 저런 대응을 받아야 하나... 2022.02.20 현재 초봉 5000정도 받고 사기업에 다닌다. (아 물론 영끌 + 올림/내림/반올림/반내림/버림/채움 중 하나) 이마저도 돈 뭐 나쁘지 않게 주네 싶었는데 옆에 경쟁사 (동직무 동급 회사) 보면 연봉이 2-3천 차이난다. 하... 이것도 맘에 안드는데 공기업 연봉 보니까...ㅋㅋ; ICT직군 왜이렇게 암울하냐. 공기업이 정말 가고싶었는데 돈을 보니까 정말 가고싶은 마음이 싹-사라졌다. 인턴 3% 가산점 받은거... 아깝긴 한데 ㅋㅋㅜ 걍 버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