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이어 패드 관리 - hedeupon ieo paedeu gwanli

헤드폰 이어 패드 관리 - hedeupon ieo paedeu gwanli

일반적으로 헤드폰의 이어패드(귀와 맞닿는 스폰지 부위)는 사용하다 보면 낡게 됩니다. 고급 가죽 이어패드는 그럴일이 적지만 일반적으로 레쟈라고 부르는 이어패드는 벗겨지고 가루가 떨어지기도 해 교체해야 합니다. 제게도 그런 헤드폰이 하나 있었고 교체를 알아보던중 "가죽만 조금 있으면 집에서도 교체할 수 있지 않을까?" 에서 시작된 도전기이자 성공기입니다.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복잡할수 있는 과정으로 귀찮은걸 싫어하거나 손재주 없는 분은 읽어 볼 필요 없이 지갑을 여는게 현명합니다. 아래의 과정에 이용되는 헤드폰은 얼반이어스Urbanears 플래탄Plattan 입니다. 

헤드폰 이어패드 만들기

준비할 도구는 실, 바늘, 골무, 가위, 실뜯게(없어도 무관), 콤파스, 교체에 필요한 가죽이나 원단 정도면 되겠습니다. 가죽은 얇고 부드러운 재질의 1mm이하의 두께면 적당합니다.

제일 먼저 지저분해진 헤드폰 이어패드를 분리해 줍니다.

살살 잡아 당기면 분리되며 제품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나 대부분 분리할 수 잇습니다.

안쪽에 끼워져 있는 플라스틱 링을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제거합니다.

플라스틱 링은 다시 사용해야 하니 잘 보관 후 진행합니다.

플라스틱 링 제거 후 이어패드의 비닐 부분을 뒤집어 줍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잘 뒤집은 겁니다.

잘 뒤집었으면 보이는 실을 다 제거해 분해합니다.

헤드폰 이어패드를 분해하면 이렇게 6개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이어패드의 가죽이나 천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재사용하니 잘 보관해 둡니다.

뜯어 놓은 2개의 지저분해진 이어패드의 사이즈를 측정합니다.

측정한 사이즈를 바탕으로 종이에 옮겨 줍니다.

옮겨진 이어패드 패턴위로 사진처럼 가이드 선을 표시해 줍니다.

이후 종이를 준비한 가죽이나 원단의 뒷면에 올려 놓습니다.

그대로 옮겨주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가이드라인을 꼭 포함해서 옮겨줍니다.

그려진 선을 따라 패턴을 잘 잘라 줍니다.

이제 재결합을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을 마쳤으니 재사용되는 4가지 부품을 준비합니다.

일단 큰 원단의 바깥면과 작은 원단의 바깥면을 맞대고 안쪽 작은 원을 꿰매어 줍니다.

이렇게 가이드 선을 맞추며 2mm~3mm정도의 간격으로 봉제 합니다.

잘 꿰매 졌으면 작은 원단을 전부 가운데 구멍으로 넣어 뒤집어 줍니다.

이렇게 안과 밖이 바뀌게 되면 잘 뒤집어진 것이니 모양을 잘 잡아 줍니다.

여기에 이어패드에서 분리된 스폰지를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끼워 넣은 후 살살 당겨가며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처음에 모양이 잘 잡히지 않으니 손으로 만져가며 모양을 잡아 줍니다.

이후 각 안쪽의 가이드 라인을 잘 확인하여 맞추어 한두땀씩 꿰매 줍니다.

이렇게 각 가이드라인이 만나는 곳만 꿰매주는 겁니다. 

8군데를 다 꿰매면 이런 모습이 될 겁니다.

이어진 실들을 다 잘라 줍니다.

이제 다시 봉제를 해야하니 실과 바늘을 준비합니다.

실로 묶어 나누어진 각 부분을 살살 당기고 만져 사이즈를 맞춰줍니다.

큰원과 작은원의 바깥면은 사이즈가 다르니 남는 양을 골고루 분산해가며 봉제합니다. 

지루한 과정을 열심히 반복하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마감이 된 이어패드 위로 스타킹처럼 얇은 커버를 올리고 봉제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이어패드의 바깥쪽과 비닐의 바깥쪽을 마주대고 꿰매줍니다.

가이드선을 맞추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남는 부분을 확인해 가며 골고루 분배 봉제합니다.

봉제되는 부위의 사이즈는 같지만 스폰지 부피 때문에 비닐이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바깥쪽을 잘 맞춰가며 꿰매면 무리없이 완료됩니다.

이런 이상한 모습이라면 제대로 된 겁니다.

이제 이상하게 씌워진 비늘을 뒤집으면 완성됩니다.

새것같은 이어패드가 완성되었습니다.

헤드폰에 장착하기 위한 플라스틱을 잘 끼워 넣습니다.

드디어 완성입니다.

이렇게 2개를 만들어야 합니다.

헤드폰 안쪽 홈을 잘 봐가며 완성된 2개의 이어패드를 끼워 넣습니다.

판매되는 제품에 비하면 다소 흠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상태를 생각하면...흠 이런건 생각도 안납니다.

진짜 완성!! 이렇게 헤드폰 이어패드가 깔끔하게 되살아 났습니다. 

사실 헤드폰 수리업체에서 이어패드 교체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교체용 이어패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은 헤드폰 수리업체의 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헤드폰에 맞은 규격의 이어패드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이어패드를 교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조금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과정 이지만 집에서 별다른 도구나 특별한 기술 없이 헤드폰 이어패드를 되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든 사람에게는 약간의 흠이나 부족한 점이 보이지만 기존의 상태와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럽고 직접 만들어 뿌듯하기도 합니다. 뭔가 만들고 고치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해볼만한 작업으로 부디 멀쩡한 헤드폰을 지저분해진 이어패드 때문에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