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그레이 컬러를 정말 좋아한다. 무채색이라 매치율이 높고, 흰색과 검은색의 중간이라 양쪽의 잠정을 다 가졌다. 도시적인 세련미와 안정감까지, 옷을 입을 때 항상 우선순위를 둔다. 그래서 남자 회색 슬랙스 코디에 참고할 만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옷장에 있는 몇 가지 블루 계열 셔츠를 활용해서 느낌을 비교해 봤다. 기본 슬림핏 바지를 입고, 화이트 스니커즈로 신발을 통일해서, 옷 색깔 조합 비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자의 옷장에 없으면 안 되는 아이템이다. 청남방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그중에도 연청과 함께 입어보았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회색 슬랙스여서, 연청과 입어도 안정적이다.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젊은 분위기와 밝은 이미지가 연출되었다.
조금 더 진한 진청과도 입어보았다. 연청과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진청이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다. 대학생보다는 직장인이 주말에 입을만한 가벼운 외출복이다. 데님 소재는 색이 진해질수록 워싱이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다양한 워싱 디자인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마찬가지로 데님 소재의 셔츠를 입었지만, 이번에는 패턴을 주었다. 스트라이프는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옷 전체에 디자인된 풀오버지만, 부담스럽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모든 남성에게 유용하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포멀한 분위기에 유리하다면, 캐주얼하게 입고 싶은 경우 체크를 활용하자. 좀 더 편안하고 일상적인 게 표현된다. 마찬가지로 옷 전체에 디자인된 풀오버지만, 부담스러운 느낌은 없다. 지극히 데일리한 분위기다.
그냥 진한 남색으로 입어보았다. 필자만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 색상이 진해질수록 어른스러운 느낌이 강해지는 기분이다. 30대 이상의 남자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이 정도면 가벼운 출근룩으로 입어도 충분히 적합해 보인다.
딱 잘라서 안 어울리는 건 아닌데, 그리 추천할 만한 느낌은 아니다. 정핏이라서 너무 기본이고, 옥스퍼드 셔츠의 명도가 아쉽다. 회색 슬랙스의 컬러가 조금만 더 진했어도, 이건 안 어울렸을 거다. 추천하지 않는 더 큰 이유는, 전형적인 '교복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제로 이 색깔 조합으로 옷을 코디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오버핏으로 실루엣에 재미를 둬야 '교복'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교복 조합과 비슷해 보이지만, 패턴이 들어가니까 한결 좋아 보인다. 청남방에서 활용했던 스트라이프는 면 셔츠에도 유효하다. 패턴이 들어가도 은은해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심심한 것도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걸 '리얼 데일리룩'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인이 평소 '진짜' 입고 다니는 가벼운 옷차림은, 이 정도가 현실적이다. 그레이&블루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다. 이렇게만 일주일 데일리룩 코디가 가능할 만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지극히 일상적이고 무난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상당히 유용하다. 그리고 회색 바지에 어울리는 셔츠 더 많다. 필자의 옷장을 전부 털어서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 정도만 소개해도 충분하다. 당신이 가진 아이템에서 입어볼 만한 것을, 가볍게 따라 입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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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슬랙스 상의 - hoesaeg seullaegseu sang-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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