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조화 자기합리화 차이 - injibujohwa jagihablihwa chai

인지부조화 이론 자기 합리화를 하는 이유

개념과 행동의 불일치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과 실제의 행동이 다르다면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당사자는 개념과 행동의 불일치, 부조화로 인한 불편감을 해결하기 지금까지 취했던 태도를 버리고 신념대로 바꾸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주장하는 것을 인지부조화 이론이라고 합니다.

 이솝우화 중에는 여우와 포도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에서 여우는 포도를 먹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게 되는데요. 결국 포도를 먹을 수가 없었던 여우는 그 포도가 엄청 맛이 없는 포도일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였습니다. 오히려 포도를 저평가 하여 그것을 먹지 못한 심리적 부조화를 줄인 것인데, 신포도 심리라고도 하며 인지부조화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화에 따른 차이

 어떤 문화에 처해있는지에 따라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는 원인이 다를 수도 있는데요. 개인을 중요시하는 서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을 위해, 단체를 중요시하는 동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행복보다는 상대방이나 단체를 위한 상황에서 주로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579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가 저술한 <인지부조화 이론>이라는 책에서부터인데요. 책의 저자는 어떤 사람의 행동을 살펴보니 그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이 바로 생각과 행동의 부조화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자신의 신념을 바꾸기보다는 신념과 반대되는 증거를 부인함으로 부조화를 줄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 광고에 적용

 실제 광고에서도 인지부조화 이론이 적용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구매 이후에 구매 의사를 결정한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부조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물건을 사고 난 이후에 부조화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미리 알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메시지를 광고에 담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요.

 한 마디로 고객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어필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비싼 제품을 판매할 때에는 가격에 대한 불만족이 있을 수 있기에 충분히 당신은 성공하였고, 이런 물건을 구매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제품은 기대하는 만큼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확인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금연에 대한 어려움

 오랫동안 흡연을 즐겨왔던 분들도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고는 하는데요. 새해가 되면서 올해는 금연을 해야지라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되지만 이내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내가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흡연하는 것을 점점 정당화하게 되는데요.

 뻔히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지만 흡연을 계속하는 것인데, 금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기보다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담배가 필요하다고 합리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면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부모님들의 자기 합리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자기 합리화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신호도 잘 지키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부모가 된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거나 교통 신호도 어길 때가 자주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아빠 엄마는 왜 하지 말라면서 하냐고 따져 물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변명을 하며 그 상황을 넘기게 되는데요. 자녀들에게는 바르게 행동하라고 가르치면서 부모님은 전혀 바르게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핑계하면서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합리화를 하기에 앞서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바꾸어 자신의 옳은 신념과 행동을 더욱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