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개고 기분좋은 바람이 부는 하루가 열렸어요. 상쾌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 지나는 것을 느껴요~~ 장례식에서 상주 완장과 유족들이 입는 상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께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상주는 남성위주로 이어 받아왔습니다. 고인의 장자가 먼저 죽은 경우 장자의 아들인 장손이 상주가 되는 철저한 장자계열 승계의 방식이었죠. 그래서 근대화 전의 사회에서는 몇살되지 않은 장손이 맏상주가 되어 굴건제복을 입고 예법을 따라 고생을 하는 모습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어리거나 젊어서 죽었다면 고인의 부친이 상주가 되기도 합니다. 또는 고인에게 딸 자식 뿐일경우에는 먼저는 친족의 장조카가 상주가 되든지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맏딸의 남편인 맏사위가 상주가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조카가 상주가 되는 일은 일가가 한 부락을 이루어 살던 시대에 가능했던 방식이었습니다.
 요즘은 딸 뿐인 집이라면 바로 맏사위가 맏상제가 됩니다. 만약 아내가 먼저 죽고 남편이 계시다면 남편이 상주가 될수 있습니다. 어쩌다 장자거나 장손이라할지라도 병이들었거나 장애가 있다면 굳이 장자나 장손이 하지 않고 다음 계승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만약 고인이 사회에 지대한 공이 있는 분이라면 국장이나 국민장 혹은 사회장등으로 장례를 지낸다면 국가나 사회관료중 높은 지위를 가진자를 중심으로 장례위원회를 만들어 그중에 대표인 분이 상주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때 상주는 문재인 현 대통령이었었죠. 장례식장의 상주는 장례준비부터 장지까지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 막중한 부담이 있습니다.
예전엔 직계상주는 삼베상복 사촌까지는 광목두루마기 육촌까지 두건을 사용하여 친척의 구분을 하였습니다.
현대는 종교에 상관없이 복장이 통일되어 남자는 검은 양복을 입고 여성은 개량한 조복을 입습니다. 직계상주 중심의 현대식 상복착용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의 순으로 정하고 ★장례식 상주는 왼팔에 두줄 완장을 차서 상주(상제)임을 표시하게 됩니다. 상주외 고인의 직계자손들은 한줄 완장을 착용 그외 손주들과 8촌이내 친척들은 무줄 완장을 착용합니다.
이 줄의 뜻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한줄은 죄가 한배 두줄은 죄가 두배라 합니다. 부모님을 오래 도록 모시지 못한 죄를 뜻한 것입니다.(일찍 돌아가신것은 자식의 불효라 여기는 유교의 문화) 그래서 상주는 죄가 두배인 두줄 완장을 차며 장례가 마치기 까지 어려움을 마지 않는것이죠! 장례식 때 상주와 유족들을 확연하게 구분하는 쉬운 방법이었죠. 조문객들은 상주를 찾아 조문을 하고 예를 갖추게 됩니다. 장레식 때 상주가 완장을 차고 있으면 사람이 많을 때 상주찾기가 용이한 면도 나름 있더군요.
여상복은 결혼한 손녀까지 착용하는 것으로 미혼인 경우에는 상복을 착용하지 않아요. ★여자는 머리에 무명으로 만든 흰색천으로 만든 핀을 꽂는데 남편쪽의 장례라면 왼쪽편에 착용하고 친정쪽의 장례라면 오른쪽에 착용을 합니다.
1934년 11월 10일 조선총독부가 의례준칙을 발표하고 시행되었어요. 한창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이 전국 마을 구석구석까지 파고 드는것을 경계하고자 만든 법입니다. 장례땐 어쩔수 없이 전국에서 친인척들이 모여들고 그 장례기간도 길어서 몇달 씩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기에 독립투사들이 순사(경찰)에 쫓겨 숨어 들기에 장례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장례식때 완장을 채워 장례로 모인 사람들을 상주와 문상객을 구분하기 쉽게 효과적으로 감시 감독하려는 의도로 의례준칙을 만들었던 계기였습니다. 웃기는 것은 일본의 장례에 완장문화가 있을까요? 없대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배고팠던 시절 먹고사는 것이 급급하여 그냥 유전대로(간편했던 이유도) 하며 살아온 우리의 무관심이 장례문화를 바꾸지 못한 이유이지 않을까요? 요즘 의식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장례시 완장대신 흰색조문리본을 착용한다든지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합니다. 의식의 전환을 전국민적으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네요.
꽃길상조에서는 유족분들께 대마수의나 삼베수의와 완장에 대한 설명을 드리며 문화의 변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습니다.
장례식의 상주가 되면 장례를 주관하는 역할과 시신에 대한 책임도 따르게 됩니다. 빈소를 항상 지키고 조문을 받아야 하기 대문에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고충이 있으며 하루종일 조문객이 오실때마다 맞절을 해야 하니 육체적인 무리도 보통이 아닙니다.
요즘은 빈소에 유족대기실을 따로 만들어 거기서 자고 쉬고 씻기도 하지만 예전엔 정말 힘들었죠. 밤늦은 시간까지 조문을 받고 아침일찍 발인을 준비하려면 짧은 기간이지만 육체적인 무리가 많아 건강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조문객이 많다면 절을 하는 횟수도 수백번일수도 있죠. 그리고 조문객이 피우는 향으로 향냄새에 머리가 아픈것은 기본일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문예절로 향을 1개 이상 피우지 마라고 합니다. 향냄새를 하루종일 맡는 상주와 유족들은 심신의 피로가 누적이 되어 힘이든데 냄새까지 ~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조문을 가셨는데 조문객이 없다면 향을 3개 정도 피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상주의 역할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염습을 하기전 상주에게 고인의 신원확인을 위해 시신의 얼굴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또 염습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시신의 손상을 우려하여 상주는 시신에게 시선을 거둘수가 없습니다.
꽃길상조는 국가에서 공인된 염사들이 염습을 진행하므로 고인을 확인만 하셨다면 그렇게 어려움을 자청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운구차에도 상주가 같이 가게 됩니다.
화장을 할때에도 상주가 바로 옆에서 고인의 관이 화장불길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지켜보는 마음의 부담감이나 화장이 끝나면 분골을 직접 운반하고 다녀야 하고
매장을 할 경우도 상주가 직접 매장에 참여해야 합니다. 장례식 상주가 되면 장례시작부터 매장으로 마무리를 할 때까지 시신과 함께 하니 정신적인 부담감이 이리저리 많습니다.
상조를 이용하시면 절차부터 예법까지 모든것에 함께 하며 입관에서 장지까지 고인에 대한 예를 정성을 다하여 드리므로 상주의 부담감이 줄어들게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장례중 상주의 어려움은 상당한 시간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장례기간중 상주나 유족들은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배려 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서 건강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조문을 가시는 분들도 쓸데 없이 술에 취해 상주의 마음에 상처가 나는 언사나 행동은 자제 하셔야 합니다. 서로 서로 배려하여 장례가 고인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곘어요 ~^^ 장례식장 상주 완장과 유족의 복장에 대한 궁금증에 도움이 되셨는지 ... 혹시 장례를 준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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