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과순위 - kaiseuteu haggwasun-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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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1 08:01:02수정 : 2021-09-03 17:01:58

카이스트 학과순위 - kaiseuteu haggwasun-wi

서울대가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오른 54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에서는 서울대의 뒤를 이어 KAIST가 99위, 성균관대는 122위를 차지했다.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31일 'THE 세계 대학 순위 2022'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지표는 ①교육 여건(30%) ②연구 실적(30%) ③논문 피인용도(30%) ④국제화(7.5%) ⑤산학협력 수익(2.5%) 등 5개로 구성됐다. [김제림 기자]

'교육환경 개선' 서울대 3년째 상승세…세종대 첫 300위권 진입

99개국 1662개 대학 평가

연대 36계단 껑충 오르며 151위
KAIST 올해도 산학협력 만점
세종대 논문 피인용도 국내 1위

31개 韓대학 순위 보합·하락세
1인당 교육비 OECD 절반 수준
교육부 규제 등 연구질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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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가 THE 세계 대학 평가 결과, 전년도 301~350위에서 올해 251~300위에 오르며 세계 300위권 대학에 진입했다. 논문 피인용도 부문에서 세종대는 90.2점을 받으며 국내 1위, 세계 상위 9%를 기록했다. 사진은 임유승 세종대 지능기전공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지능형반도체연구실에서 실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세종대]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99개국 1662개 대학의 순위를 매겼다. 매일경제는 현재 THE의 다양한 대학 평가 순위를 국내 독점 보도하고 있다. 국내 4년제 대학은 총 36곳이 THE 세계 대학 순위에 들었다. 이들 중 지난해와 비교해 세계 순위가 높아진 곳은 서울대, 연세대, 세종대, 경북대 등이 꼽힌다. 다만 작년엔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대학이 전년보다 4곳 늘었는데 올해는 순천향대 1곳만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국내 대학들이 대체로 산학협력 지표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학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여건, 연구 실적 지표에서는 비슷한 순위대의 외국 대학보다 점수가 낮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 1위인 서울대의 세계 순위는 최근 3년 사이 64위→60위→54위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는 종합점수 70.1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표별 점수는 산학협력 수익 98.2점, 연구 실적 73.8점, 교육 여건 73.8점, 논문 피인용도 68.5점, 국제화 36.9점 등이다. 서울대의 세계 순위를 끌어올린 지표는 교육 여건과 산학협력 수익 부문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점, 0.4점 높아졌다. 다만 국제화 부문에선 전년보다 0.5점 떨어지며 국내 36개 대학의 평균인 37.2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구 실적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높아지면서 종합 순위가 오르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KAIST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학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종합랭킹 99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산학협력(99.4점)과 국제화(56.3점)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순위 국내 3위, 세계 122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서울캠퍼스)는 지난해 세계 187위(국내 7위)에서 올해 151위(국내 4위)로 올라섰다. 연세대는 대학의 핵심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교육 여건 부문은 2.7점, 연구 실적은 4.5점, 논문 피인용도는 1.7점 올랐다. 산학협력 수익 부문은 2.6점 떨어졌지만 96.9점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연세대는 연구자 전 주기 지원 정책을 수립해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연세 시그니처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새로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력을 높이기 위해 '연세프론티어연구원'은 해외 우수 연구자와 국제 공동연구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는 세계 300위권에 진입했다. 세종대 순위는 지난해 세계 301~350위에서 올해 251~300위로 높아졌다. 국내에선 9위 대학으로 자리를 지켰다. 올해 세종대는 연구 실적과 논문 피인용도 점수가 각각 2.5점, 3.3점 올랐다. 논문 피인용도 지수는 90.2점으로 국내 1위다. 국내 36개 대학의 논문 피인용도 부문 평균이 37.3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세종대는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우수한 교원을 채용하기 위해 오직 논문 업적과 연구 과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은 노력의 결실이 여러 평가에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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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지난해 세계 801~1000위(국내 19위)에서 올해 601~800위(국내 12위)에 올랐다. 5개 지표별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결과다. 특히 경북대는 산학협력 수익 부문에서 전년 대비 40.8점 높은 86.5점을 받았다. 올해도 국내 9개 거점국립대학 중 1위를 지켰다. 일부 대학의 선전에도 국내 대학들의 전반적인 순위는 하락해 고등교육 국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년간 계속돼온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학령인구마저 줄어 대입 가능 자원까지 감소하고 있다. 대학이 교육부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폭이 크다 보니 관련 행정 업무에 교수들이 많은 시간을 써 강의나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 대학생 1인당 교육비(1만633달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만6327달러) 대비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안정적으로 재원이 공급되는 초·중등학생 1인당 교육비(초등 1만1720달러, 중등 1만3579달러)보다 낮다. 또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전임교원이 매주 9시간 이상 강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연구 중심의 외국 대학에 비하면 많은 강의 시간이며 대학들은 재정난으로 충분한 교원 수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교수들이 주 9시간 넘게 강의하는 학교들도 있다.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 사무총장은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교수들 대부분이 주 9시간 강의 부담이 있다 보니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교육부의 대학 평가 준비나 학사 관리 등 여러 행정 업무를 교수들이 처리해야 하다 보니 강의나 연구의 질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제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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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100 대학에 국내 6개 대학 기록
30위권 진입 불발…‘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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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 평가기관 QS이 9일 ‘2021 세계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MIT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하버드대가 상위 5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학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성균관대가 100위권에 들었다.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서울대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 우리나라 6개 대학이 세계 톱100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영국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1 세계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36위로 국내 대학에서 최고 순위에 올랐다. 이어 카이스트 41위, 고려대 74위, 연세대 79위, 포스텍 81위, 성균관대 97위였다.

QS 세계대학평가 지표는 ▲학계 평가 40% ▲논문 피인용 수 20% ▲교수 1인당 학생수 20%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 교수 비율 5% ▲유학생 비율 5% 등이다.

국내 대학의 종합점수를 보면 서울대 81.7점, 카이스트 79.1점, 고려대 66.3점, 연세대 65.5점, 포스텍 65.4점, 성균관대 60.5점이다.

서울대는 교수 1인당 학생수와 외국인 교수 및 유학생 비율에서 국내 6개 대학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계 평가에서 6개 대학 평균(73.47)을 훌쩍 뛰어넘는 9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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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QS 세계대학평가가 시행된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대학이 3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국내 대학의 최고 순위는 지난 2014년 서울대가 기록한 31위다.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옥스퍼드대, 스탠포드대, 캠브리지대, 하버드대 등 이번 평가에서 상위 30위권에 든 대학의 평가 지표별 평균점수를 보면 학계 평가 96.8점, 논문 피인용 수 84.6점, 교수 1인당 학생수 88.6점, 졸업생 평판도 92.6점, 외국인 교수 비율 79.6점, 유학생 비율 78.2점이다.

인접 국가인 중국은 칭화대가 17위, 베이징대가 18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 환경과 유사성이 많은 일본의 도쿄대는 학계 평가 100점, 논문 피인용수 79점, 교수 1인당 학생수 92.4점, 졸업생 평판 99.6점, 외국인 교수 비율 3.3점, 유학생 비율 28.5점으로 조사돼 23위에 랭크됐다.

THE 아시아대학평가, 中 칭화대 1위…서울대 9위

이날 발표된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칭화대 1위, 베이징대 2위 등 중국 대학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 3위, 홍콩대 4위, 싱가포르 난양공대 5위였다.


상위 30위권에 국내 대학은 서울대(9), 카이스트(13), 성균관대(14), 포스텍(18), 울산과학기술원(UNIST·21), 고려대(22), 연세대(24), 경희대(29) 등 8개 대학이 이름을 올려 대학수에서 중국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10위권으로 압축하면 서울대만이 남는다.

국내 대학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서울대와 아시아 10위권 대학의 세부 평가지표 점수를 비교하면 기술 이전 점수는 최상위권이지만 가장 배점이 높은 연구생산성과 연구영향력 부문에서 평균을 밑돌았다. 또한 국제화 수준의 경우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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