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필터 차이 - kamela pilteo chai

DSLR 카메라 필터 종류 및 용도 총정리!

안녕하세요? 사진찍는 세자(Seja)입니다. 그동안 바빠서 사진관련 포스팅을 못했네요ㅠ
다음 주 간에 사진 기초지식 관련 포스팅을 조금 여러 개 해보려고 해요.

오늘은 DSLR카메라 필터의 종류와 각종 용도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기존 카메라를 구입하실 때, 항상 구매옵션으로 '필터'라는 선택지를 보셨을 텐데,

필터 자체가 처음 보면 다소 용어가 복잡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급기종인 캐논 100D만 쳐봐도 구매 시 옵션으로 필터가

UV 필터, MCUV필터, 수퍼슬림 MCUV필터 등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카메라관련 지식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런 필터의 종류는 정말 막연하기만 합니다.

필터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우선 < 렌즈의 보호 > 입니다.
카메라 장비는 렌즈를 포함해 대부분이 비교적 매우 고가입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핸드폰을 구매하든, 노트북을 구매하든 LCD 보호 액정필름을 붙이시죠?
필터의 렌즈보호 역할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렌즈를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앞에 캡을 빼고 넣을 때 사소한 스크래치나 흠집이 날 수 있습니다.

큰 흠집이라면 당연 사진의 결과물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렌즈에 스크래치 등은
결과물에 큰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내가 샀던 렌즈를 중고로 판매할 때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렌즈보호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거 하나 때문에 필터를 사용하고 종류가 그렇게 많다구요?
No! 필터는 어떤 필터를 쓰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우선 전반적인 필터 종류로는

UV필터
MCUV필터
HMCUV필터
HD필터
PL필터
CPL필터
ND필터
ND가변필터
ND그라데이션필터
접사필터
적외선필터
크로스필터
소프트필터
그라데이션필터
화이트밸런스 필터

무슨 종류가 이렇게 많나 싶죠?
사진을 입문하시거나, 기본적인 필터에 대해서만 알고 싶으시면 아셔야 할 건 몇 개 없습니다.

선별하자면

UV필터 / PL, CPL필터 / ND필터 / 크로스필터 / 소프트필터 / 그라데이션 필터 정도면 됩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UV필터
(Ultra Violet 필터)

가장 기본적인 필터입니다.
큰 기능은 없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광선인 [ 자외선 ] 을
차단하여 조금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기본 필터입니다.

주 목적은 사진 퀄리티의 향상이나 특정 결과물을 위한다기 보다는
주로 렌즈로의 미세먼지 유입 방지 및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보호용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UV 렌즈 사용시와 사용하지 않았을 시,
위 사진은 조금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는데 저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가끔 오토로 놓고 찍든, 설정해서 촬영하든 육안으로 보는 것 처럼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조금 줄여줄 수 있는 기본적인 필터가 UV필터입니다.

그리고 앞에 두 글자가 더 붙은
#MCUV필터
이 필터의 경우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UV필터의 고급형 필터입니다.
기존 UV필터에 코팅을 더해 추가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자외선을 흡수 해 플레어 및 고스트 현상같은
사진적 에러들을 잡아주는 필터입니다.

고스트, 플레어 현상이 뭐냐구요?

고스트 현상
(빛이 살짝 뭉그러지고 번지는게 보이시죠?)

각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외하겠습니다.

2.
#PL, CPL필터
(Polarizing filter 편광필터)

PL/CPL은 같은 종류의 필터입니다.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보통 카페내부나 유리너머로 사진을 촬영하실 때나,
아니면 쨍한 날 연못을 촬영하시거나 하시면 빛의 난반사가 발생합니다.
PL, CPL 필터는 이런 난반사를 제거해주며 파란 하늘은 더욱 파랗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른쪽이 PL, CPL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수면위로 난반사가 일어나 호수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안보입니다.
하지만 왼쪽사진처럼 PL, CPL 필터를 사용할 경우 저런 난반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촬영한 이 사진의 경우 뒤에 유리창에 보시면 실내의 빛에 의해 유리에 반사된 이미지가 있죠?
반약 PL필터나 CPL필터를 사용했다면, 이런 거울의 반사를 막아줘 보다 깔끔한 이미지가 형성이 가능했겠죠? =)

이런 사진촬영에 있어 아쉬운점을 해결해줄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파란하늘을 더욱 파랗게 보여주어 풍경사진에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왼쪽이 PL필터 사용 전, 오른쪽은 사용 후
(편의상 PL,CPL을 통합해 PL이라 명칭하겠습니다)

CPL 필터를 사용해 직접 촬영해본 울산 태화강공원 사진,
다만 이미 파란하늘에 CPL을 사용시 추가적 보정이나 카메라의 세팅을 안해준다면, 너무 과한 파란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나올만한 질문이
PL, CPL 같이 묶던데 용어가 다르지 않나요? 차이점이 뭐죠?

우선 PL, CPL필터는 < 편광 필터 > 라 칭하며 이 편광필터의 시작이 PL필터입니다.
하지만 PL필터는 현재 필름카메라가 아닌 디지털카메라에서 사용하는 위상차 AF 방식에
AF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 다소 불편한 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작된 필터가 바로 CPL필터입니다. PL필터 앞에 편광 유리를 하나 더 장착하여
편광되어 들어오는 빛을 다시금 반대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하여 AF를 사용하는 카메라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사소한 차이점들이 있지만 일단 이정도만 알고 넘어가자구요~!

3.
#ND필터
(Neutral Density 필터)

ND 필터는 단순히 말하면,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감소시켜 주는 필터입니다.
ND4 / ND8 / ND16 / ND64 / ND400 / ND1000 / ND2000 등 ND뒤에 적힌 숫자가
낮을 수록 빛의 감소율이 적고, 숫자가 높을 수록 감소율이 커집니다.

만약 낮이라면 이미 충분한 광량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장노출을 하기가 어렵겠죠?
이런 상황에서 렌즈로 투과되는 광량을 줄여주어 사진에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ND필터입니다.

예시 사진을 몇 장 볼까요?

얼마 전 기장 오랑대에서 ND1000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날이 밝으니 파도의 장노출을 표현하기 위한 느린 셔터속도가 확보가 안되었지만,
ND필터를 사용해 광량을 약 10스톱 낮춤으로써 20초이상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숫자에 따라 다른 빛의 투과율,
위 0.3, 0.6 등은 사각 ND필터의 단위이므로 참고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ND필터로 표현가능한 다양한 사진들

위 사진처럼 인간의 눈으론 볼 수 없는 파도의 시간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일출, 일몰처럼 광량이 너무 강한 경우에 하얗게 날라가는 부분을 없애주거나,
저렇게 본연의 색을 조금 더 살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ND필터는 뒤의 숫자에 따라 광량의 차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풍경의 색을 보다 아름다운 색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대낮에 이렇게 꽃의 장노출을 담아보는 방법도 흥미로운 기법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진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ND필터는 사용해본다면 정말 매력적인 필터입니다.
인물사진 촬영시에도 대낮에 조리개를 최대개방 시 과도한 광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사용하곤 한답니다.

하지만 ND의 값이 정말 다양한데 이 다양한 값의 ND필터를 다 사는건 무리가 있겠죠?
82mm처럼 대구경 렌즈의 경우엔 필터가격만 하나에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몇 십 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옵션으로 나온것이 ND가변필터
이 필터는 하나의 필터로 ND값을 128~16,000 정도 까지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터 앞부분을 돌려주면 ND값이 변형되는 형식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추가로 찾아보시고, 아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고급필터로 ND그라데이션필터가 있는데,
이 부분도 궁금하시다면 따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필터의 종류와 간단 사용용도에 관련된 포스팅이므로 너무 깊게 들어가진 않겠습니다.

4.
#크로스필터
(Cross filter)

빛을 이색적으로 표현해주는 크로스 필터,
이 필터는 설명보다 예시사진이 빠를 듯 해요

빛의 형상을 저렇게 크로싱으로 표현해주는 필터입니다.
인물사진에도 사용되기도 하고 정말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필터입니다.

따로 구체적 설명을 간단하게 하자면, 렌즈의 빛금 사이로 빛이 들어오면
빛의 갈라짐 현상을 조금 더해주어 십자 모양의 빛을 만들어주는 필터랍니다

꽃에 맺힌 물방울, 야경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5.
#소프트필터
(Soft filter)

소프트 필터는 글자 그대로 사진에 소프트(부드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필터입니다.

별 사진촬영시 자주 사용되며,
소프트필터는 별에 부드러운 건 부드럽게, 강한 건 조금더 강하게
별 사이 강약을 더해주어 더욱 다이나믹한 천체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감성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때도 사용되곤 합니다

인물사진에도 사용되곤 하는데,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필터입니다.
살짝 뽀샤시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이상 5가지 간단한 기본필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필터 구매시 보편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들이

겐코, 호야, 호루스벤누, 슈나이더 등이 있습니다.
가격대도 정말 다양한데, 그럼 구매시 가격을 무조건 비싼 걸 사야할까요?

아닙니다, 형편에 맞춰서 구매하세요.
필터는 위에 보셨다시피, 원하는 특정한 사진결과물이 있을 때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잡아 줄 고퀄리티의 필터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 일반 사진생활을 위한
필터를 구매한다면 그냥 보편적으로 구매하시는 UV, MCUV 정도의 필터면 충분합니다.
필터자체는 대부분 비싼 그 만큼 비싼 값을 합니다. 효과가 확실하죠.
다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구매 전 검색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물의 변화를 가져오며,
또 가격이 싸다면 싼 만큼 어떤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위에 말씀드린 필터 외에도 정말 수십가지 종류의 필터가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사진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본적으로 아시면 좋을 듯 한 필터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봤는데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컨텐츠를 추가하거나 개별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터의 매력은 바로 다중 필터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CPL/ND를 함께 쓰거나 내가 효과를 믹스해서 쓰고 싶다면 여러가지 필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