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 미나 - kkaleu mina

까르미나 캡토

Text & photo by Ck_b

Instagram : CK _ _ b

'브로그 없는 옥스포드'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대사처럼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수트를 입는 남자라면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이트팁 디자인의 옥스포드 블랙 구두 하나쯤은 구비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조금은??? 늦었을수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블랙 옥스포드를 구매할 수가 있었다.

비록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이트팁은 아닐지라도 심심한 디자인을 벗어나고 싶던 나의 욕망을 담은 캡토 디자인으로 말이다.

바로 까르미나의 제품으로.

스페인 구두의 자존심 까르미나!!!

(그래서일까.. 슈 박스 컬러도 스페인의 정열을 담은 진한 붉은색이다.)

1866년 스페인의 작은 공방에서부터 출발한 이 슈메이커 브랜드는 

그로부터 계속해서 굿이어 제법으로 구두를 만들어왔으며

1961년을 기점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큰 구두회사가 되었다고한다.

정확한 모델명은 80201  레인 라스트  UK7 사이즈이다.

사실 구두를 구입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사이즈를 몰라 실패하곤 한다.

특히 국내 구두와는 달리 외국의 유수의 슈즈메이커 브랜드들은 다들 자신들만의 개성과 가치, 철학이 담긴 라스트로 구두를 만들고 있다.

때문에 같은 UK7 사이즈라도 각 브랜드들 마다 차이가 있으며, 

또 같은 브랜드라고 할 지라도 라스트마다 사이즈감이 조금씩 다른감 이있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오프라인을 이용하여 

직접 구두에 발을 넣어보시고 자신이 판단하는 것을 제일로 추천드린다.

까르미나하면 제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라스트는 심슨 라스트 혹은 레인라스트 라고 하는데

두 라스트 모두 날렵하고 좁은 것이 특징인 것 같다.

260 / UK7 / US8 / EU41 

평범한 발볼과 발등높이를 가진 본인에게

 이번에 느낀 레인라스트의 체감 사이즈는

정사이즈는 조금 작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워낙에 레인라스트가 날렵한 라스트다보니 그런점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아일렛도 다 닫히고 발도 다들어가긴 하지만 걷다보면 아무래도 불편함감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클래식이나 구두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생소한 브랜드의 이름일지도 모르겠으나

구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까르미나는 정말 그 가격이며 가죽의 품질이며 여러모로 좋은 대안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 일각에서는  

서민의 벨루티

서민의 하이엔드

직장인들이 현실과 타협하여 가장 현실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고급 구두

라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러한 이유에는 바로 까르미나가 가지고 있는 이 섹쉬한 라스트가 가장 큰 일등공신인 것 같다.

사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수트용 옥스포드 구두들의 디자인은 크게 유별난 것이 없다.

즉 다시말해서 남들눈을 봤을때에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씀!!

때문에 옥스포드드 구두들의 등급과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그 브랜드만이 가진 고유한 라스트와 가죽의 질정도 그리고 마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점에 있어서 비슷한 가격대비 까르미나의 이 유려한 섹시한 야한 날티나는

말로표현할수 없는 이 라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바쉬 U라스트나 K라스트 정도??)

(인솔의 까르미나 골드 컬러가 인상적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라스트는 개인들의 취향문제이고 여유가 된다면  한 없이 비싸지는 것이 구두의 세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한족당 200이 훌쩍 넘어가는 구두들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

그리고 무엇보다 까르미나를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치즐드 토 디자인 때문이다.

일반 뭉뚝하고 둥근 토 디자인과 달리 치즐 토 디자인의 까르미나는 보는이로 하여금 더 멋진 느낌을 주기 때문!!!

사실 첫 옥스포드 구매여서 스트레이트팁과 위의 캡토 디자인중 많은 고민을 했었다.

사실 라스트로 먹고사는 것이 옥스포드이고 또 첫 옥스포드는 무조건 브로그없는 옥스포드라는 맹신아닌 맹신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심심하고 무난한 스트레이트 팁보다는 전부터 꼭하나 쯤은 가지고 싶었던 캡토디자인을 선택하게 되었다.

조금은 올드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들어갈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와야한다는 말은 비단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비유할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일반 캐쥬얼 더비슈즈나 로퍼들은 그렇다 치고 옥스포드의 웨이스트도도 들어갈땐 들어가고 나와야할 땐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점으 생각한다면 물론 존롭이나 에드워드그린같은 그 것의 홀쭉함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신고 벗었을 때 발을 잘 잡아줄 수 있을 듯 하다.

카운터의 모습.

이태리의 화려함과 영구 구두의 단단함을 함께 섞어놓은 까르미나라 그런지 마감부분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다.

(이보다 두배는 더 비싼 미국의 알든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다..

아니 어쩌면 알든이 양아치 일수도.

응?)

고급 하이엔드에만 적용된다는 히든채널 하웃솔, 그리고 젠틀맨 커브 디자인 까지.

그리고 드라마틱한 피들백 웨이스트는 아니지만 약간은 느껴지는 느낌.

이런것들만 봐도 왜 까르미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심슨라스트를 경험해 보고 싶다.

이 섹쉬한 라스트..

(전용 라스티드 슈트리가 없는 이슬픔..)

사실 구두는 정말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소모품이고

또한 그중에서도 라스트는 더욱더 개취가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꼭 까르미나라고 레인라스트라고 해서 다 잘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자신의 취향을 

자신의 감성을 제대로 잘 반영할 수 있는 구두를 여러분들은 찾으셨으면 좋겠다.

한가지 더

확실히 가죽의 질은 일반 엔트리급의 그 것들보다는 오래가겠다는 생각이 드나

그렇다고 와~!!1 이거 가죽 엄청 좋은데?? 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아직 하이엔드급의 구두를 겪어보지 못해서 윗급의 것들과는 정확한 비교는 못하겠으나

신다보면 얼마못가 또 다른 구두를 구매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은 CJ로 한번 가보는 것을 다짐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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