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토탈워2 내전 - lomatotal-wo2 naejeon

2018. 09 17.

전 편에 이어 계속...

전 편에서 갈라티아 와 전쟁을 치른지 몇 년이 지났다.

파라오의 딸 에우니체에 이어 아들인 보테르도 장군으로 취임했다.

나이 18인데 뭔가 연륜이 느껴지는 수염이 눈에 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폰토스​가 선전포고를 해 온다.

폰토스 역시 이집트처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영향 아래 있다가, 대왕이 죽은 후 독립한 국가 중 하나다.

동맹인 갈라티아를 대신해서, 이집트를 혼내주기 위해 전쟁을 건듯하다.

즉시 레네 장군과 보테르​를 보내 폰토스의 영토를 공격했다.

마을 두 곳을 점령하며, 전쟁 첫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집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내전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내전이란? 말 그대로 이집트 내부의 세력이 적으로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로마2 토탈워에서 한 국가에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정치 파벌이 존재한다.

즉, 플레이어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지배하는 게 아니라, 라이벌적인 세력이 존재한다는 말.

이집트의 경우, 파라오, 이아손, 레네 등이 속해 있는 주인공 파벌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있고, 

반대 파벌로 그리스 가문들​이라는 세력이 있다.

이 두 파벌의 구성원들은 장군이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는데, 그 활동의 결과가 파벌의 영향력(지지도)에 영향을 미친다.

스샷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80%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전체 300(단위는 잘 모르겠다...)의 궁중 귀족 중 239가 내 파벌을 지지한다는 뜻.

​다시 그림으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누군가 공을 세우면 해당 인물의 위엄이 올라가고, 해당 인물이 속한 파벌의 영향력이 증가한다.

현실이랑 비슷하다. 어디에 누가 뭘 잘했다더라...하면 그 조직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과 같다.

프톨레마이오스 가문 일원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고 지지도도 높으니, 반대 세력들은 배가 아플 것이다.

그리스 가문들의 정당 특성충성도를 볼 수 있다. 

​정당 특성 칸에서 조건에 따라 충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그리스 가문은 야심가​와 평화주의자​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지지도가 우리보다 낮으면, 전쟁 중인 세력이 있으면 충성도가 내려간다.

오른쪽에 횃불 모양이 있는 칸에서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캠페인 난이도, 특성, 지지도, 지배권 등급 등을 모두 고려해서 충성도가 결정된다.

충성도를 체크해보니 0을 뚫고 마이너스로 가고 있다. 언제 반란을 일으켜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

그리스 가문의 일원들은 지금 각 지방에서 소수의 군대를 가지고, 치안유지나 하고 있다.

​반면에, 프톨레마이오스 가문 일원은 최전방에서 계속 공을 세우고 있는 중.

누구는 18살에 장군이 되고 최전방에 나가 활약하는데, 누구는 계속 마을만 지키고 있으니...

반대 파벌의 충성심이 낮아질 수 밖에..ㅎㅎ

한편... 폰토스 땅을 점령하면서 세 번째 주요 목표도 달성했다.

전 편에서는 목표가 뭔지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서로 다른 11개의 속주를 부분적으로라도 차지하라는 것이었다.

네 번째 목표인 가엽도다, 그대 패자여.​

​역시나 어딜 정복하는 것이 목표다.

13개의 세력을 멸망시키거나, 태수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음... 점점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서브 목표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셀레우코스 영토를 완전히 차지하라는 것.

전 편에서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모두 손에 넣었기 때문에 자동 달성.

두 번째는 아라비아 지역을 차지하라는 것이다.

​지금 이 지역은 사바​라는 세력이 꽉 잡고 있다.

마지막 목표는 특이하게도 코끼리를 10부대 유지하라는 것.

으... 부대마다 코끼리를 2부대씩은 넣어줘야겠군.

얼마 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그리스 가문들 세력이 결국 반란을 일으켰다.

내전이다!

내전이 일어나면, 우리 영토 중 하나가 반란군에게 넘어간다.

그리스 가문의 지지도가 높았던 지방이 주요 대상이다.

TAB키를 눌러 지도에서 어떤 지방이 어느 파벌에 포함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이번엔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지방인 메디아 마그나​가 반란군의 거점이 됐다.

그리스 가문의 장군들과 그 아래 병력들도 모두 반란군이 된다.

이아손 장군: 즉시 진군을 멈추고,

귀환하시오! 반란군 처리가 먼저요!

장군들: 옛썰!

폰토스와 일단 휴전 후, 반군 처리를 위해 이집트 땅으로 남하한 장군들.

메디아 마그나 지방을 다시 점령했다. 군사 건물이 있는게 아니라서 주둔군도 형편없다.

다른 쪽에서는 반란군 중 하나가 이집트 마을을 침공했다.

오, 이건 좀 위험한걸? 수동 전투로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동족의 배신에 분노한 민중들까지 칼을 들고 전장으로 나왔다.

일반인들이라 조금만 불리해도 도망가는 애들이지만, 머릿수를 한 명이라도 더 채워야 한다.

주둔군 중에 사격 기병​도 있다. 평소에는 안 쓰는 애들인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써보게 됐다.

이 친구들이 해 줄 일은 바로 적 장군의 코끼리 부대를 잡는 일!

아군은 일반인을 포함한 오합지졸이기 때문에 코끼리를 보기만 해도 도망칠 것이다.

최대한 치고 빠지면서 코끼리가 전열로 못 가게 해야 한다.

도망가면서 뒤로 창을 던지기까지 하는 사격 기병들.

컨트롤 하는 맛이 있는데? ㅋㅋㅋ 근데 앞을 보고 던지는데 창이 뒤로 날아가는 건 좀 아쉽다.

모션 좀 제대로 해주지...ㅠㅠ

기병 발 끝에도 못 닿아보고 픽픽 쓰러지는 코끼리들.

마을 침공을 막는데 성공했다!

다른 쪽에서도 무난하게 반란군 제압 중.

애초에 그리스 가문 병력은 치안 유지용 하급 병종이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병력은

최전방에서 실전을 뛰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애초에 안되는 싸움.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가 의문이다..ㅎㅎ

모두 제압하는데 성공했는데 한 곳이 뚫렸다.

바로 에티오피아 지방의 수도, 메로에.

그리스 가문의 수장인 아르라비오스가 메로에를 지키고 있었는데,

반군으로 돌아서자마자 도시를 점령해버렸다.

반란군 진압 때문에, 게임 시작 후 수도를 한 번도 떠나지 않은 파라오가 처음으로 군대를 이끌고 내려왔다.

파라오: 헥... 헥...

너무 오랜만에 외출을 했나?

반란군 수장이라지만... 뭐 병력이 없긴 마찬가지.

도시를 포위한 후, 나오는 병력을 처리해 주었다. 삼일천하로 끝이 나버린 내전.

파라오: 너 때문에 이 더운 날

고생 한 번 제대로 했다.

목을 베어라!

반란군 수장: 좀 더 참으면서

기회를 볼 걸...

그리스 가문들이 사라지니,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이집트를 완전히 지배하게 됐다.

영향력이 유일무이함​ 단계까지 올라갔다.

연구 속도, 부대 사기, 세율 등등 보너스가 막대하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그리스 가문의 빈 자리에 다른 파벌이 들어섰다.

하나가 사라졌는데 이번엔 둘이 됐다. 더 안 좋아졌는걸?

게다가 파벌 중 하나는 이집트 군의 주력인 레네 장군이 창당한 것이다...!!

우리 가문을 배신하고, 자기 세력을 만들다니!!

이집트 정치판이 더 혼란해지겠군.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