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에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 man-yag e injeolmiga sijib-eul gandamyeon

하얀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 전래 동요

만약 에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 man-yag e injeolmiga sijib-eul gandamyeon

하얀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콩고물에 팥고물에 화장을 하고
빨간 쟁반에 올라 앉아서
어서 갑시다 목구멍으로


어렸을 적에 놀이하면서 불렀던 전래동요입니다.
오늘 아침에 손녀가 보는 프로그램에서 위와 비슷한 전래동요라고 나오는데,
가사가 조금 다르고, 음률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저의 고향은 충북 음성군 하고도,
생극면에서 더 산속으로 들어가는 관성리라는 곳입니다.
관성리 중에서도 관말이라는 동네입니다.

제가 자랄 때에는 60가구가 넘게 북적거리며 살던 동네인데요,
요즘엔 10여가구만 남아 고즈넉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ㅠ.ㅠ



또,
한가지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음률은 위의 하얀 인절미와 같은데,
가사는 더욱 재밌습니다.

우리집 옆집 도둑고양이
연지 곤지 바르고 눈썹 그리고
벤니가 없어서 사러 갈 적에
사람이 보면은 얼른 감춰라


제 기억이 맞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리집 옆집 도둑 고양이?
우리집 고양이가 시집을 간다면?
ㅠ.ㅠ

위에 가사에서 벤니는 여성들이 바르는 루즈를 의미합니다.
일본어로 구치베니(くちべに [口紅])가 우리 말로는 입술연지이고,
영어로는 lip rouge 라고 하죠,
사전에 찾아 보니까 rouse볼에 바르는 연지 , 볼연지 뜻하는데,
요즘엔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을 통칭해서 rouse(루즈)라고 하는군요.

위에서는 구치베니에서 베니로 언어를 단축하고 우리나라 발음으로 
된소리를 내서 벤니로 발음을 하였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가사의 내용으로 볼 때에 벤니는,
연지와 곤지 다 찍고, 눈썹까지 그렸는데,
입술에 바르는 루즈가 없어서 벤니(루즈=립스틱)을 사러 간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공놀이를 할 때에 불렀던 노래인데요,
마지막에 얼른 감춰라 할 때에 윗옷 속으로 공을 감췄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기억을 해내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만약 에 인절미가 시집을 간다면 - man-yag e injeolmiga sijib-eul gandamyeon


곤지 : 전통 혼례에서 신부가 단장할 때 이마 가운데 연지로 찍는 붉은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