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많은 남자 만나는 여자 - naimanh-eun namja mannaneun yeoja

아픈 사랑

나이 많은 남자에 끌리는 여성의 심리 /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대통령의 조건]저자)

나이 많은 남자에 끌리는 여성의 심리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대통령의 조건]저자)

청소년이 젊은 여성 중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사귀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인 남자친구를 만나는 경우 왜 그런지 물어보면 여러 가지 이유를 얘기한다. 같은 또래의 남학생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잘 포용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좋은 대학을 다니는 경우 그것이 마음에 든다고도 한다. 대학생을 사귀기 때문에 같은 고등학생을 사귀는 아이들에 비해서 우월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대학을 다니면서 직장인과 사귀는 여성도 있다. 남성의 조건이 좋아서 사귀기도 한다. 앞서 고등학생이 대학생을 보면서 안정감을 느꼈듯이 대학생이 직장을 지닌 남성을 보면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화를 내도 잘 받아주고 배려도 더 많이 해준다. 그리고 남자가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다.

사회에 나가서 연애를 하면서도 유난히 나이가 많은 남자에 계속 끌리는 여성도 있다. 흔히 이런 경우 부성애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고는 한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실제로 아버지가 어려서 돌아가셔서 나이 많은 남자에게 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려서 이혼을 해서 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된 경우 나이 많은 남자에게 끌리기는커녕 반대로 나이 많은 남자들에 대해서 상당한 적대감을 지니기도 한다. 오히려 남자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경우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끌리는 경우가 있다. 남자가 무섭기 때문이다. 나이든 남자는 상대적으로 약한 존재다. 그러다보니 띠동갑 이상으로 나이가 많은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여자가 마음이 약하고 낯가림도 심하다보니 나이든 남자가 사랑한다면서 대시를 했을 때 거부하지 못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나이가 많아서 좋은 것이 아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까 같은 또래의 낯선 남자를 소개 받아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나이든 남자와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그러다보니 만나게 된다. 그런데 사귀는 과정에서 나이든 남자가 간섭하고 통제하고 공격적으로 굴어도 헤어지지 못한다. 겁이 많아서 그렇다. 듬직해서 자신을 지켜줄 것 같아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자신을 가두고 통제하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30대 중반까지는 나이 많은 남자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고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서 나이 많은 남자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한다. 동갑이거나 본인보다 젊은 남자 중에서 조건이 괜찮은 이들과의 결혼이 쉽지 않아서다. 능력 있는 또래 남성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더 나이가 적은 여성과 결혼하고자 한다. 그러다보니 능력 있고, 조건이 맞는다면 나이가 많아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상대방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50대 중반으로 보여도 본인의 눈에는 40대 초반으로 보일 수도 있다.

최명기(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전문의/[대통령의 조건]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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