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의 첫 몇 페이지를 북클럽에서 함께 읽으며 혼자서 읽을 때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학 도구나 문학적 해석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다가 어떤 연관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으나 영어 에세이 쓰기의 기본 형태를 잠시 언급했다. (아! 생각났습니다, 왜 그랬는지.) <노인과 바다>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노인은 누구인가? 이 소설은 어떤 스토리인가? 첫 문장을 읽으면 문장의 앞 부분에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이 거의 다 있다. (아래 예처럼 뻔한 주시 observation 를 발표하는 것도 연습했음) 1. He is old. 문장의 뒷 부분에는 두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 즉 이 소설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제 나름대로의 한 "문학적 썰"을 듣고 한 분이 질문했습니다.) 그럼 영어 소설의 구조는 첫 부분을 읽으면 <노인과 바다>처럼 대강 그 소설의 주제와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가? (제가 문학교수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니 모르지요.) 일단 전공 지식도 없고 개인적 경험을 둘러볼 시간 여유도 없어서 영어 에세이 기본 구조를 예로 들었다. (사진 참고) 서문 introduction 과 함께 자신의 주장 statement 이 대개 첫 문단을 이루고
"Sometimes Joyce, as if another Cicero, disposed his matter in classical shape: introduction, statement, elaboration with variation, and conclusion." (William York Tindall, A Reader’s Guide to Finnegans Wake) 아! 키케로 (미국에선 씨쎄로라고 발음) 까지 되올라가는 전통이구나!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1. 문학동네, 이인규 옮김 2. 더클래식, 베스트트랜스 옮김 3. +'재수 없는 사람' '운이 다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 아메리카의 속어(俗語) 시공사, 장경렬 옮김 4. +멕시코 만에서 미국 연안을 북상한 뒤 동북으로 나아가 영국 제도 방면에 이르는 난류 민음사, 김욱동 옮김 5. 1 salao. <재수 없는 자>라는 뜻의 스페인어 열린책들, 이종인 옮김 6. 문학산책, 성시림 옮김 7. 현대문학, 하창수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