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키링 제작 - PVC kiling jej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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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부산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은 고주파 PVC 키링이었습니다. 세모굿에서는 아크릴, 말랑한 PVC, 금속 위주로 제작하고 있는데 전시회에서 새롭게 본 품목이어서 놀랐었답니다. 하지만 또다시 생각해보면 몇 년 전에는 많이 보이던 형태였던 것 같기도 해요. 폴더폰 시절에 말이에요. 자그마하게 만들고 가격도 저렴해서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물론 세모굿에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개해드리려고 준비했습니다. 고주파 PVC 키링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던데 또 어떤 곳은 에폭시 키링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아는 에폭시 키링은 금속 위에 에폭시 코팅을 하거나 아크릴판 위에 에폭시 코팅을 한 거라 조금 제가 생각하던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이렇게 부르는 사람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아마도 표면 느낌이 에폭시 코팅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고주파 PVC는 PVC 소재로 제작되어 살짝 폭신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기존에 고무 키링과는 다르게 시트를 양쪽으로 접합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접 만져 보시면 납작하게 두 장이 붙어있는 단단한 자국이 있는데 고주파를 이용해 열로 시트를 붙였기 때문입니다. 무게도 아주 가벼웠어요. 제가 전시회장에서 봤을 때엔 종이카드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한 건 아마 따로 납품을 받아서 판매자 분이 직접 포장을 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공장에서는 그렇게 포장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어요. 개인이 별도 포장하는 것도 또 그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더 좋고 나쁘다의 얘기는 아니고 수량이 많으면 공장에서 포장까지 완료해 출고하는 것이 훨씬 편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답니다.

고주파 PVC 키링은 인쇄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그래서 외부 커팅이 자유형으로 진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제작 최소 수량이 조금 높은 편이라서 먼저 최소 수량을 확인해주시는 편이 좋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연결 고리를 볼 체인을 사용한다는 점이랍니다. 볼 체인은 군번줄로 더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무게도 가볍고 두께가 얇아서 그런지 다른 큰 부자재보다 부피가 작은 볼 체인을 이용하더라고요. 무게가 이보다는 나가는 금속 키링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례였어요. 볼체인은 기본으로 은색 도금을 이용하는데 금색 도금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주파 PVC 에폭시 키링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컬러 페인트를 입힌 컬러 볼 체인이었습니다. 도안의 색상과 비슷하게 색칠한 부자재로 전체 분위기를 맞춘답니다. 시선이 세로로 늘어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스프레이로 색상을 입히기 때문에 잠금장치의 안쪽 부분에는 색칠이 다 되지 않기도 하고 페인트 건조 자국이 미세하게 남아있기도 한데요. 워낙에 크기가 작아서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고 느껴졌어요.

고주파로 마감하면 단단하고 깔끔하게 고정이 되어서 물풍선 형태의 워터볼 키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크릴 소재로 제작하는 것과는 달리 어느 정도 탄성이 있습니다. 젤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무 PVC와는 달리 1,000개부터 제작 가능한 제품이며 독특한 고주파 PVC 상품 제작이 필요하다면 세모굿의 샘플 사진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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