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 나무 아래 루스 - sangsuli namu alae luseu

5월 3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카운트다운해야만

편지 소식에 아나톨이 소란스러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렘드래곤의 단장이자, 그 성의 영주인 커다란 남자는 작은 종이쪼가리 하나를 무슨 황금뭉치인양 황망히 바라보았다. “…방금, 뭐라고…?” “세계탑에서 맥시밀리언 칼립스라는 이름으로 보내진 편지입니다.” 루스가 일부러 또박또박 맥의 풀 네임을 뱉었다. 리프탄은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쯧...

[2] 상수리나무 아래 1부 - 김수지, 스포주의

상수리 나무 아래 루스 - sangsuli namu alae luseu
은둔의 독서인2022. 2. 15. 7:50

※ 사적인 독서 후기이니, 아직 '상수리나무 아래'를 읽지 않으신 분들, 스포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 주세요. 뒤로 돌아가 주세요. 안녕히 가세요. 스포 가득합니다.

상수리 나무 아래 루스 - sangsuli namu alae luseu

왕녀가 떠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맥시. 모두들 바쁘지만 맥시만 의욕이 없고 기분이 축 처진다. 리프탄이 맥시의 도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단칼에 자른 후 마법 공부며 발음 공부며 시들하다. 리프탄은 그런 맥시가 시골 생활에 실증이 나서 그런 줄 알고 초조해하며 연회를 열어줄까?, 그러기나 하고. 맥시의 맘을 너무 모른다.97화

"조금만 기다려. 세상에서 제일 값비싼 옷을 셀 수도 없이 많이 안겨 줄 테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는 열 손가락에 태양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다이아 반지를 끼워 줄 거야. 목덜미, 팔목에서 발목까지 온갖 보석으로 치장해 줄게."

"내가 당신을 칠국에서 가장 존귀한 숙녀로 만들어 줄 거야. 로엠의 황녀 못지않은 부를 누리게 해 줄게."

"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대륙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여성으로 대우받았을 거야. 나 같은 놈은 말을 거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겠지."

"당신은 한때 제국을 지배했던 위대한 황족의 후예이자, 웨던에서 가장 막강한 공작 가문의 장녀라고. 단순한 귀족이 아니야."

"나는 너를 완벽하게 만족시켜 줄 거야. 어느 귀족이나 왕족과 결혼한 것보다 나와 결혼한 게 낫다고 느끼게끔 해 주겠어."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98화 중

리프탄은 이렇게 말하지만 맥시는 진짜 자신의 실체를 모르는 터무니없는 말이라 생각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98화

의기소침해져있는 맥시에게 롬 바르도경과 가벨 라크시온경이 급히 찾아와 웨어울프에 물려 독에 감염된 수행 기사가 있으니 급히 해독 마법을 걸어달라고. 루스가 공사 현장에 나가 없음. 독이 퍼지기 전에 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맥시는 해독 마법에 성공해 위급한 상황에서 기사를 구해내고, 주변 기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으며 자존감을 살짝 회복한다. 99화

마물들 간의 대규모 연합? 리프탄이 또 원정을 나가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 맥시.

어제 해독 마법을 써 마력 고갈이 왔을 맥시를 위해 루스가 주고 갔다는 만드라고 뿌리와 말린 회복초, 그리고 허브. 루스가 살뜰히 맥시는 챙겨준다. 100화

"부인의 정의감을 과소평가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어중간한 마음으로 가르쳤던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밤새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습니다."

"루스의 양심은.... 별로 대단치도 아, 않잖아요."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01화 중

대단치도 않는 루스의 양심ㅋ 맥시 은근히 말속에 뼈 있는 말 잘한다능ㅋㅋㅋ

루스는 맥시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라바돈 원정을 가게 될 시 아나톨에는 자기 대신 마법사가 꼭 필요하다며 맥시에게 자신이 떠날 동안 최대한 필요한 마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101화

마물의 피를 뒤집어써 밖에서 찬물로 씻고 있는 리프탄, 감기 들까 걱정된 맥시가 뺨과 목덜미 물기를 손을 훔쳐주자 또 귓불 빨개지고. 방으로 와 마저 씻으려고 옷 벗은 리프탄. '완벽한 모양의 엉덩이, 근육질의 길고 강인한 다리'. 맥시 후끈. 102화

리프탄과 맥시, 두 사람 속궁합은 아주 좋음, 인정.

맥시의 주근깨를 '설탕을 뿌려놓은 듯 달콤하다'고 말해주는 남자. 잘 빨개지는 얼굴도 '잘 읽은 복숭아' 같단다.ㅎ 리프탄은 절정이 끝난 뒤 맥시를 끌어안고 처음으로 저번에 기사에게 해독 마법을 걸어줘 살린 일을 칭찬하고 인정해 준다. 맥시 뿌듯, 하늘을 날고 싶은 기분이겠어. 103화

도서실에서 잠든 루스를 부지깽이로 찔러 깨우는 맥시ㅋ 외간 남자의 몸을 함부로 만져 깨울 수는 없다나 뭐라나ㅋ 루스의 특훈 시작. 104화

"당신한테 닿을 때마다 온몸이 끓어올라. 갈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

"때로는 너를 너무 원한 나머지 고통스러워져."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06화 중

리프탄의 맥시를 향한 채워지지 않는 갈증, 열망.

맥은 그의 무뚝뚝하고 차가운 모습 이면에 뛰어난 협상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프탄은 말수가 적은 사람답지 않게 흥정에 능숙했고, 사람을 교묘하게 다룰 줄도 알았다.

그 밖에도 남편에게는 다양한 모습들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뛰어난 건축 감독관이었고, 냉철하고 공정한 재판관이었으며, 탁월한 기술자이기도 했다.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06화 중

맥시가 발견한 리프탄의 면모들.

라바돈 원정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루스는 떠나기 전 맥시에게 최대한 많이 마법을 전수하기 위해 애쓴다. 107화

루스는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맥시를 자기 탑으로 데리고 가 그곳에 있는 아끼는 책과 약초, 연고 등을 설명해 준다. 108화

리카이도를 필두로 카론 경, 루스 등 라바돈 출정. 109화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린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리프탄. 절륜동정남 인정! 일생에 여자는 맥시 하나였던 걸로. 110화

그녀는 어깨 위에 내려앉는 그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쳤다. 리프탄의 입매가 충격으로 뻣뻣해졌다. 맥은 그를 노려보다가 쿵쾅거리며 문밖으로 달려나갔다.

"당분간... 꼬, 꼴도 보기 싫어요!"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11화 중

첫 부부 싸움. 한마디도 안 밀리고 더듬거리지만 침착하게 할 말 다한 맥시 장하다! 111화

짝짝짝. 맥시 첫 부부 싸움 승. 리프탄 맥시 화 풀어주기 위해 안달 나서 안절부절. 맥시를 치료술사로 인정하다. 112화

루스 없이 혼자 아나톨의 치료술사로 벅찬 맥시를 위해 리프탄이 어렵게 구한 호호 할아버지 치료술사 매드릭 아론. 곧 쓰러질 것처럼 늙었지만 겪어보니 실력은 출중한 노련한 베테랑 치료술사. 맥시는 그에게 루스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가르침을 받으며 쑥쑥 실력이 성장한다. 60여가 지나 되는 약초 씨앗을 갖고 있으며, 마력이 아닌 자연 치유법을 권장하는 치료사. 루스에게서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방식의 치료법을 배운다.

맥시의 성장만큼 리프탄이 공들인 아나톨도 빠른 속도로 성장, 발전. 113화

라바돈의 마물들 위세가 생각보다 대단해서 웨던에서도 추가 병력을 더 지원해야 할 상황. 114화

당장 출정해 라바돈으로 떠나야 하는 기사단. 그러나 치료마법사를 못 구해서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전시 상황이고 마밥사 품귀 현상이 일어나 여의치가 않다. 맥시는 자신이 리프탄과 함께 가고 싶지만 리프탄은 어림도 없다. 아얘 무섭게 화내며 상대도 안 하려고 한다. 위험에 맥시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리프탄 맘도 이해가 된다. 115화

불통인 리프탄 대신 기사들을 설득하기로 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맥시. 116화

리프탄의 마음도 이해되고 맥시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무턱대고 화만 내는 리프탄이 참 답답하다. 117화

기사들의 제안으로 맥시가 방어 마법에 성공하면 함께 떠나는 걸로 리프탄과 합의. 맥시는 마법을 시전, 훌륭하게 방어 마법에 성공. 리프탄은 더 이상 반대할 명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허락한다. 118화

출발. 유리시온과 가로우가 맥시를 수행하며 호위. 첫 밤 하루 종일 말을 타고 달린 강행군에 엉덩이가 피멍이 들고 고삐를 잡은 손도 까지고 파죽음이 된 맥시. 리프탄이 엉덩이 마사지 해준다고 바지 벗으래ㅠㅠ 119화

맥시 엉덩이까지 벗겨 박하 기름을 발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리프탄. 근데 리프탄, 왜 목이 잠기고 얼굴은 붉어지고. 무거운 한숨을 쉬는 거야? 왜에?ㅋ

다음날 유리시온이 고삐 잡은 맥시 손이 쓸렸다고 자기 장갑 끼워주자 어떻게 봤는지 질투하고. 120화

"아내보다 마법사로 대접해 주기를 바라지 않았나?"

그가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탈론의 위로 훌쩍 올라앉았다.

"내 뜻에 반발하면서까지 원정대에 들어오겠다고 한 건 너야. 지휘관의 명령에는 군말 없이 따르도록."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21화 중

아 좀 다정할 수 없냐구.

맥시 반룡의 위액을 뒤집어써 심하게 화상을 입은 기사 치료. 뿌듯. 맥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엉? 리프탄 말 좀 해봐. 121화

'쟁반까지 씹어먹고 싶은 맥시'ㅋ 맥시와의 접촉을 피하는 리프탄. 왜에? 맥시의 몸이 고문 도구야?ㅋ

고블린의 습격. 고블린은 '쪼글쪼글 진녹색 피부를 지닌 흉측한 난쟁이.' 122화

맥시, 렘을 공격한 고블린과 대치하다 혼자 고립돼 길을 잃었다. 123화

맥시는 주저앉아 울지 않고 씩씩하게 렘을 이끌고 일행을 찾아 나선다. 나름 지혜를 짜내 하늘을 보고 방향을 가늠해 마을 쪽으로 길을 잡아 걸어가는 의젓한 맥시. 마물 켈피에 홀려 위험에 빠질 뻔한 위기의 순간 리프탄이 짜잔! 나타나 구해준다. 124화

리프탄이 왔으니 안심 든든. 리프탄, 맥시를 향한 타오르는 열망을 애써 억누르고 위험한 상황에서 우선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내적 싸움ㅋ 125화

리프탄은 별로 자신의 과거를 맥시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하다. 126화

마을에 도착. 오랜만에 깨끗이 씻고 음식다운 음식을 먹고 침대에서 리프탄과 잔다. 127화

리프탄은 맥시가 쓸 수 있는 단검을 구해 맥시에게 호신술을 알려주려 하지만 운동신경 젬병인 맥시는 좀처럼 못 쫓아간다. 검술, 격투기 그런 부분은 포기해야 할 듯ㅋ 128화

땡볕 강행군, 며칠 만에 내리는 단비, 리프탄이 숲속 사람 없는 곳으로 이끌어 폭우 속에서 씻는 맥시. 맥시의 나체에 냉철함과 인내심이 바닥난 리프탄! 129화

폭우 속, 텐트 안에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니ㅋ 130화

험난했던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을 끝마치고 항구에 무사히 도착. 숙소에서의 나른하고 꿈같은 하룻밤. 앞으로 배를 타고 일주일 이상 가 라바돈의 수도 레반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시는 바다, 항구도시, 커다란 배 등등이 모두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신기방기 휘둥그레. 131화

순탄한 향해 길, 리프탄은 비로소 긴장을 풀고 맥시를 보호하고 보살피고. 리프탄과 종일 붙어서 사랑받는 평화롭고 안온한 시간들. 그러나 맥시는 레반에 도착하면 리프탄이 대신전에 자신의 보호를 부탁하고 떠날 것이기 때문에 시무룩하다. 132화

레반 도착. 134화

정치적인 문제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맥시를 대신전에 의탁하는 리프탄. 루이벨 성안에 갇힌 아군을 구할 일이 시급해 바로 떠나야하는 렘드라곤 기사단과 리프탄. 135화

떠나던 리프탄이 다시 돌아와 건네준 낡은 동전 한 닢. 짧지만 격정적인 키스.

혼자 남은 맥시는 숙소에 두문불출 걱정과 불안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136화

오시리아의 신성 기사단 입성. '로엠시대부터 서대륙의 수호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온 유서 깊은 기사단', '교황 앞에서 서임식을 하고 충성을 맹세한 팔라딘이고, 12살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뛰어난 검술사, 고위 성직자'.

발랄한 아가씨 이드실라와의 만남.

쿠아헬ㅎ '얼음처럼 차가운 록황색 눈동자' 137화

맥시는 쿠아헬에게 리프탄에게 쓴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신성 기사단이 떠나고 열흘 후 루이벨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 그러나 대신전으로 실려오는 부상병들의 처참한 모습에 맥시는 피가 마르고. 더군다나 연합군은 루이벨 탈환이 끝이 아니라 더 마물을 추적, 북진해 파멜라 고원으로 가고 있단다. 138화

이드실라를 포함한 몇몇 귀부인들과 구빈원의 구호활동을 함께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맥시. 139화

구빈원에 식중독 등 전염병이 퍼져가고 치료술사도 치료 약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병자가 속출하는 상황에 맥시가 약초 공부한 보람으로 치료제를 찾아내 사람들을 구제하고. 소문이 나 구빈원에 병자가 몰려듬. 맥시는 얼떨결에 구빈원의 치료술사가 되었다. 멋지고 자랑스러운 맥시의 성장이다. 140화

현재 연합군은 마물들을 몰아내고 동북부 에틸렌성을 탈환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란다.

그러나 동북쪽 국경지대에 마물들이 대거 밀고 내려와 상황이 역전돼 전쟁이 장기화될 것 같다는 안 좋은 소식을 알리는 전령이 다시 오고, 신전은 식량과 후방 지원대를 파견하기 위해 분주하다. 141화

이드실라가 후방 지원대에 지원해 전장으로 갈 거라 선언하고, 맥시도 함께 가기로 결심을 굳힌다. 맥시가 그동안 자라온 환경이 맥시의 자존감을 죽이고 주눅 들게 했을 뿐 맥시의 원래 기질은 용감함과 대범함인 것 같다.

연합군이 있다는 세르빈 성으로 출발. 142화

리프탄이 있는 곳을 향한 고되고 힘든 여정. 143화

트롤의 습격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맥시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닥쳤는데 신성 기사단 쿠아헬이 나타나 구해준다. 다행히 로브를 깊이 눌러쓴 맥시를 못 알아본 듯? 144화

쿠아헬, 왜 묘한 눈으로 맥시를 보는 거야? 설레게. 쿠아헬은 귀찮다는 듯 맥시를 모른 척해준다. 아항 리프탄은 세르빈 성에서 하루 정도 떨어진 거리에 진을 치고 있구나. 145화

에틸렌 성에서 식량을 가지러 온 루스에게 접근한 맥시. 루스 너무 놀라 자빠지고ㅋ 146화

비밀로 해주는 문제로 루스와 티격태격ㅋ

"매그 자매님께서는 이곳에서 가장 솜씨가 뛰어난 분이세요. 약초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고, 찢어진 상처도 눈 깜짝할 사이에 이어 붙이시죠."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47화 중

들었지 루스? 내가 다 뿌듯. 147화

부상자 치료를 의해 세르빈 성에 남은 루스. 루스의 마법 치료로 빠른 속도로 부상을 회복해가는 환자들을 보며 맥시는 의기소침ㅋ 투덜투덜거리면서도 맥시 챙기는 루스ㅋ 148화

후방 지원대 에틸렌 성으로. 에틸렌 성에 가까워오자 경비를 서던 렘드라곤 기사단이 호위를 해준다. 리프탄은 저 맨 앞에. 맥시 들킬까 봐 두근두근. 에틸렌 성의 거대한 회색 암벽이 보이고. 의미심장하다.

'그윽하게 울리는 리프탄의 낮은 목소리.' 맥시, 전율. 149화

에틸렌 성은 각국에서 온 기사들과 용병들로 남자들만 득실대는 곳. 불량스러운 용병에게 희롱당하고 있는 맥시를 쿠아헬이 구해준다. 150화

맥시 리프탄에게 들킴ㅋ 이번화는 꼭 직접 봐야ㅋㅋㅋ 개꿀잼. 웃기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서 데구르르 구르면서 읽었다. 리프탄, 제발, 분노를 잠재우도록.

리카이도, 맥시를 이제야 다르게 바라보는 어색한 눈빛. 여기까지 고생하며 용감히 따라온 맥시가 어떤 사람인지 드디어 달리 보기 시작했구나. 151화

소식을 듣고 엘리엇, 유리시온이 차례로 뛰어들어와 경악하고ㅋ 152화

"너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어. 빌어먹을, 할 수만 있다면 전쟁 같은 건 집어치우고 당장 너를 데리고 아나톨로 돌아갔을 거야. 정말이지 그러고 싶어."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52화 중

리프탄이 격정을 못 이기고 맥시를 안으려는 찰나! 마물 새끼들 너무 밉다. 다 빨리 죽어버려랏.

아그네스 왕녀와의 재회. 정체가 드러나 대신전의 여사제에서 신분이 불명확해진 맥시를 웨던의 치료술사 이자 마법사로 소개하겠다는 왕녀의 재안. 리프탄은 못마땅하지만 그게 최선임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하고. 리프탄의 과보호는 맥시를 꽁꽁 싸매 품 안에만 있게 하고 싶지만, 맥시는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서 리프탄과 동등해지고 싶다. 두 사람의 이런 생각의 차이가 앞으로도 계속 갈등의 요소로 자리 잡는 듯.

여성으로써 주체적으로 행동하라는 아그네스의 조언. 153화

웨던의 리프탄 칼립스, 라바돈의 세주르 아렌, 오시리아의 쿠아헬 리온, 북부 최강의 기사단 '필 아론'의 부단장까지 모두 모인, 서로 부딪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연합군 집단. '덩치만 큰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라는 아그네스 왕녀의 설명.

맥시의 호위 기사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유리시온, 귀여워ㅎㅎㅎ 154화

맥시, 마물의 저주가 씐 헤바론을 능숙한 솜씨로 치료. 이제 맥시가 약초에 대해선 루스보다 한수 위.

유리시온, 맥시 앞에서만 순한 댕댕이지 다른 놈들 앞에서는 '사나운 마귀'구나. 의외네?ㅎ

필 아론의 부단장 '리히트 블레스톤' 등장. '백발에 가까운 희끗한 금발에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의 젊은 사내.' '키가 리프탄보다 크다' 155화

블레스톤이 리프탄은 '이교도의 피가 섞인 잡종', 맥시에게는 '아둔한 말더듬이'라고 맥시 앞에서 모욕, 갑자기 나타난 리프탄에게 얻어터진다. 리프탄은 자신 때문에 맥시가 모욕당했다 생각해 맥시에게 미안하고, 맥시는 맥시대로 자신 때문에 리프탄이 창피 당했다 생각해 미안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에고고. 156화

"나는 너를 비단으로 감싸 주고 싶었어."

리프탄이 목에 걸린 뼈를 토해 내듯 말했다.

"새틴과 모피, 값비싼 옷감으로 지은 옷만 입게 하려고 했어. 열 손가락에 색색의 보석이 달린 반지를 끼워 주고, 머리에는 황금관을 씌우고, 목에는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진주 목걸이를 걸어 줄 작정이었어. 아름다운 성에서,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살게 해 주려고... 오로지 그걸 위해서 지금껏..."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57화 중

맥시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닌데ㅠㅠ

'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져내리는 촉촉한 입술. 이런 표현 너무 좋다. 157화

좋았던 밤을 뒤로하고 대규모 전면전을 위해 연합군 출격. 리프탄 얼굴 빨개진 화ㅋ 158화

마물 벤시의 불길한 울부짖음. 159화

연합군은 계속 진군하며 마물들을 한곳으로 몰고 있는 상황. 맥시 리프탄 걱정으로 밥도 잘 못 먹고 속도 울렁거리는데.... 혹시.

지쳐 잠든 맥시를 다급히 깨우는 유리시온. 성 내부에 마물들이 대량으로 심어 놓은 언데드가 구울로 깨어나고. 수백 마리의 트롤들이 진군해 온다. 성안은 생지옥ㅠㅠ 160화

정예군들이 모두 출정 나간 틈을 노린 마물의 역습. 구울, 리자드맨, 네크로맨서... 무섭다.

유리시온, 가로우는 아수라장인 에틸렌성을 맥시를 이끌고 빠져나간다. 리프탄의 밀명으로 맥시만 피신 시키는 것. 161화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가고 싶지 않은 맘이지만 에틸렌 성에서 죽어 리프탄을 두 번 다시 못 만나고 싶지도 않은 맥시의 갈등과 괴로움. 저 멀리 에틸렌성 이 보이고, 방벽이 무너져 내려 마물들이 성안으로 쏟아져 들아가는 것이 보인다. 아 어떡해ㅠㅠ 162화

으 전율. 맥시, 정말 멋지다. 감동해서 눈물이 울컥울컥. 맥시가 에틸렌 성을 구했다. 이번 연합전에서 최대 공로자는 맥시가 아닐지. 정말 대견하다. 그러나 맥시의 몸은 만신창이ㅠㅠ 163화

의식을 잃어가는 맥시를 업고 치료술사가 있는 에틸렌 성으로 다시 뛰어가는 유리와 가로우.

도중에 신성 기사단장 쿠아헬을 만나 응급조치를 받으며 맥시는 의식을 완전히 잃는다.

그리고 깨어나니 일주일이 지났단다. 리프탄 미쳐 날뛰었겠지. 안 봐도 뻔하다ㅠㅠ 164화

"오래 모셔 왔지만 그렇게까지 자신을 잃는 칼립스 경은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로 제정신이 아니셨어요."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64화 중

루스가 덕분에 살았다고 정식으로 고맙다고 인사한다ㅎ 에틸렌성의 영웅. 그러나 리프탄 앞에서는 죄인. 그나저나 리프탄이 화가 많이 나서 걱정이다. 165화

"가!"

"제발, 가... 이만 여길 떠나 줘..."

"더는... 네가 여기 있는 걸 견딜 수 없어. 부탁이야. 돌아가 줘."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65화 중

리프탄의 절규ㅠㅠ

마물 대장 격인 지휘관이 맥시가 무너뜨린 암벽에 깔려 죽고, 전세는 완전 뒤바뀌어 마물 잔당만 조금 남고 모두 토벌된 상황. 아그네스 왕녀의 왕실 기사단이 웨던의 수도 드라키움으로 돌아가는 길에 맥시도 같이 간다.

유리시온의 진심 어린 배웅과 여사제들의 맥시에 대해 감사를 담은 배웅ㅎ 이로써 에틸렌성 함락전은 일단락. 맥시가 떠나가는데도 아무 감정 없는 냉정한 시선으로 쳐다보기만 하는 리프탄ㅠㅠ

엘리엇과 리카이도가 맥시를 계속 호위한다. 166화

'나는 당신을 만나서 비로소 살아있다고 느끼게 되었는데...'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66화 중

그러고 보면 아그네스 왕녀는 맥시를 처음 본 순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잘 대해줬다. 왕녀의 별궁에서 실력 있는 치료술사와 마법사에게 치료를 받으며 몸을 회복해나가는 맥시. 167화

라바돈에서 온 승전보. 렘드라곤 기사단도 몇 주 안에 드라키움에 도착할 거란다.

세계탑이 생겨난 취지는 마법사의 박해를 막고 대항하기 위한 것. 세계탑에서 아나톨에 마법사를 파견해 주지 않는 이유가 루스 때문이었구나ㅋ 168화

크로이소 공작이 궁으로 찾아오고. 맥시의 유산을 폭로하며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로 가스라이팅 시작. 크로이소 공작 죽여버리고 싶다. 안돼, 맥시. 크로이소 성으로 가지마!!ㅠㅠ 169화

크로이소 성에서의 황량한 나날들. 170화

"난 언니가 두 번 다시 이 성에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어."

"언니는 늘 나를 실망시켜. 언제나..."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70화 중

로제탈의 싸늘한 독설.

맥시를 향한 크로이소 공작의 매질. 아, 리프탄!!! 171화

맥이 크로이소 공작에게 매 맞고 학대당하는 현장에 들이닥친 리프탄은 광분해 크로이소를 죽지 않을 만큼 패줬다. 아 후련해. 리프탄은 맞아서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맥을 데리고 나온다.

엘리엇, 우슬린도 든든하다. 성안에 들어올 수 있게 로제탈이 도와준 듯. 로제탈, 의외다. 172화

그동안 맥시가 크로이소한테 어떤 대우를 당했는지 알게 된 리프탄은 이성을 잃고, 맥은 울고.

"나는... 아주 오랫동안 너를 생각해 왔어."

"단 한순간도, 너를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 네가 나라는 놈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을 때도... 나한테는 너뿐이었어."

"너를 바라면 바랄수록, 허무해지고, 비참해지기만 하는데도... 그만둘 수가 없었어."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73화 중

서로 그동안 보이지 못한 진심을 보이며 결국 부둥켜안고 침잠하는 두 사람. 맥도 울고 나도 울고 아아 레전드화다. 모두가 울었다. 173화

리프탄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아나톨 도착. 안도. 174화

리프탄의 안온한 품에서 건강을 회복해가는 맥시. 맥시를 짝사랑하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며 얼굴 붉히는 리프탄. 이런 장면들 너무 좋다. 175화

낯선 용병들이 성을 들락거리고. 의아한 맥시에게 루스가 하는 말, 리프탄이 크로이소에게 선전포고를 했단다. 그렇지. 그냥 넘어갈 리프탄이 아니긴 하지. 176화

"부인은 아나톨의 귀부인인 동시에 렘드라곤 기사단의 마법사입니다. 렘드라곤 기사단은 구성원에게 위해를 끼친 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요. 기사단의 과반수가 전쟁에 찬동했고,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반대한 기사들도 심적으로는 동조하고 있습니다."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76화 중

"부인께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에틸렌성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셨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렘드라곤 기사단에겐 부인께 해를 끼친 이에게 분노하고 보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76화 중

루스의 말. 감동적이고, 멋졌다.

전쟁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자신 때문에 끔찍한 싸움이 또 시작되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불안한 맥시. 그러던 중 루벤 왕의 사절단으로 중재를 위해 아그네스 왕녀가 온다. 로제탈도 같이. 로제탈이 자신에게 진 빚을 이야기하며 선전 포고를 취하해 달라고 하고, 리프탄은 이를 갈며 그렇게 한다. 177화

로제탈이 그동안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크로이소 공작의 사랑받는 딸이자 맥에게 열등감만 심어준 썅년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리프탄이 크로이소 성에 맥시를 구하러 왔을 때 도와준 것도 의외였는데 이번에 먼 길을 사절단으로 직접 와서 언니와 진심 어린 대화를 하고자 하는 로제탈.

로제탈은 크로이소에 의한 같은 상처와 학대의 피해자일 뿐이었다. 로제탈의 말에 자극받아 각성하고 나는 변할 거다, 다짐하는 맥시. 맥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된 로제탈의 등장은 이 이야기의 의외의 반전이었다. 178화

"어, 어릴 때... 세상에서 가장 머, 멋진 기사가 나타나서 나, 나를... 그 성에서 데리고 나가 주기를... 매일같이 기도한 적이 있어요. 누군가가 나, 나타나서... 아, 아버지가 나를 때리지 못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자 리프탄의 눈 위에 선연한 아픔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다가 그의 이마 위에도 입술을 눌렀다.

"리, 리프탄이... 그렇게 해 줬잖아요. 당신은 내... 영웅이에요."

가슴이 아팠다. 자신이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그가 이렇게 괴로워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 사람을 위해서 변하고 싶었다. 정말로 변하고 싶었다. 그 누구보다도 단단하고 굳건해지고 싶어.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79화 중

감동의 대화. 이번화도 눈물의 레전드화. 179화

맥시는 리프탄을 찜쪄먹는 여우ㅋ180화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내보이며 대화를 하는 두 사람. 둘이 너무 애틋하다. 크로이소 성의 맥시를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다는, 리프탄의 고백. 181화

"너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용감하고, 숨을 앗아갈 정도로 사랑스러워."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81화 중

그래 부부 싸움은 몸의 대화로 풀어야ㅋ 리프탄, 잘하고 있어!!

"그러니 네가 책임질 일 같은 건 없어."

맥은 고개를 돌려 가물거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집스럽게 말하는 남자를 보고 있자니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는 거기서 그녀를 멀리 떼어 놓으려고만 했다.

이 사람은 아주 약간의 짐도 그녀와 나누려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그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어 주기만 하는 존재일 것이다.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82화 중

리프탄의 과보호와 맹목적 사랑은 맥시를 숨 막히게 한다. 리프탄의 강박에 가까운 맥시에 대한 집착. 182화

겨울, 안온한 시간이 흐르던 중, 크로이소가 리프탄을 고발해 재판을 준비 중이고 맥이 거기서 리프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증언만 해주면 될 것 같은데 리프탄은 자기가 죽는 한이 있어도 맥시를 그 치욕적인 재판에 세우지는 않을 것 같고 에휴. 산 넘어 산. 두 사람 그냥 행복만 할 수 없는 건지. 183화

정식 재판이 열리기 전 루벤 왕이 회담을 열어 두 사람의 싸움을 중재할 것이란다. 리프탄은 그 일에 대해 맥시에게 일언반구도 안 했지만 헤바론이 이야기해 줘서 알게된 맥시는 그곳에 따라가 리프탄의 정당함을 증언할 것이다. 물론 리프탄이 허락을 안 해 한참 설득하느라 애먹긴 했지만. 184화

회담이 열리는 로베른 백작성. 크로이소 도착, 루벤 왕과 아그네스 왕녀도 도착. 185화

회담 시작. 맥시는 수치를 무릅쓰고 더듬지 않고, 침착하게 리프탄을 위해 크로이소 공작의 감금과 체벌을 폭로한다. 잘했어 맥시ㅠㅜ 186화

와~ 리프탄. 미쳐 날뛰는 공작 앞에서 전혀 흥분하지 않고 서슬 퍼런 말로 공작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는 저 냉혹한 킬러의 면모. 으 멋지다.

타협 없는 회담은 길어지기만 하고. 리프탄은 협상할 맘이 없다. 리프탄이 타협 없이 버티면 재판까지 가서 기사 작위와 봉토를 잃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 187화

아그네스 왕녀가 맥에게 재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맥시가 세계탑 마법사로 등록해서 세계탑의 보호를 받는 방법을 제시하고. 188화

리카이도가 말하길 회담이 결렬되면 리프탄은 렘드라곤 기사단과 아나톨을 떠나 망명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단다. 맥시는 자신 때문에 그동안 피땀 흘려 키운 아나톨을 포기하는 리프탄을 용납할 수 없고. 다음날 맥은 리프탄을 위해 3년 이상 세계탑에 들어가 마법사 교육을 받는 조건을 수락한다. 아 리프탄의 거센 반대와 분노가 뻔할 텐데 그래도 감행할 듯한 맥. 두 사람의 갈등과 긴 이별이 예고된 장이었다.

아그네스 왕녀는 맥에게 남성의 그늘에서 속박되어 살지 말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여자도 가져야 된다고, 맥이 대마법사가 될 자질이 있음을 주지시켜 준다. 리프탄을 위해서 간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가라고. 세계탑에 들어가면 리프탄을 지킬 수 있다는 의의 외에 남편에 종속된 힘없는 여인이 아닌 배우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임을 상기시켜 준다. 아그네스 왕녀 참 멋진 여성이다. 이 책에서 맥이 각성하고 성장할 수 있게 기름칠을 해주는 중요한 역할. 189화

맥시가 세계탑 소속이고, 세계탑에서 마법사 박해로 조사에 들어갈 거란 협박에 바로 깨갱하는 크로이소. 그렇게 소동은 일단락되었다. 그나저나 리프탄을 우째ㅠㅠ 190화

맥시가 세계탑에 가는 것을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고 아그네스 앞에서 선언한 리프탄은 맥시를 데리고 아나톨로 떠난다. 191화

그녀 역시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정말이지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게 옳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만을 바라보며 세상을 등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에게는 그녀 외에도 소중히 해야 할 게 잔뜩 있었다. 맥은 목에 걸린 뼈를 토해 내듯 힘겹게 말했다.

"나, 나는... 노르누이로 가고 싶어요."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91화 중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세월이겠지만, 나는 네 곁에 있기 위해 이미 3년이라는 세월을 견뎠어. 얼마나 비참하고, 고독한 시간이었는지는 신만이 아시겠지."

리프탄의 입가에 감정이 유리된 미소가 머물렀다.

"하루가 1년 같고 1년이 영겁같이 느껴진다는 게 어떤 건지 너는 몰라.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일분일초를 헤아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감히 내게 기다리라고 할 수 있는 거야."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91화 중

아... 리프탄...ㅠㅠ

"진심으로 내 곁을 떠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와 함께 가. 다른 건 생각하지 마! 내가 너에게 성도 하인들도 전부 다시 주겠어. 이제야 겨우 함께 있을 수 있게 됐는데... 또다시 떨어져 지낼 수는 없어. 다시 그 긴 세월을 버텨 낼 자신이 없다고!"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92화 중

리프탄은 더 이상 맥과 떨어져 있을 수 없다며 맥을 보낼 수 없어 괴로워하며 절규한다. 맥은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려고 하는 리프탄을 용납할 수 없고 ㅠㅠ 두 사람 너무 안타깝지만 리프탄도 맥에 대한 맹목적 집착과 과잉보호를 버리고 맥이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맥을 사랑한다면 맥이 맘 편히 떠나 공부에 매진해 멋진 대마법사가 될 수 있도록 보내줘야 한다. 강함 속에 감춰진 리프탄의 상처. 이 사람을 어쩌면 좋아ㅠㅠ 192화

"너를 원하게 되고부터... 나는 늘 벌겋게 달군 숯불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 그게 어떤 건 줄 알아? 잠시도 발을 멈출 수가 없는 거야.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어. 계속... 계속 뛰어야 하는 거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길 속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하는 거야."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92화 중

"나는...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어."

김수지 '상수리나무 아래 1부' 192화 중

리프탄이 맥에 한해서 그토록 불안해하고 애달픈 맘이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늘 겉으로는 강건하고 탄탄하고 흔들림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마음 속은 맥보다도 더 자신감 없고 연약한 유리 같음을. 이 커다랗고 슬픈 남자를 어쩌면 좋니.

맥이 세계탑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나고. 안 기다린다고 배웅도 안 나온 리프탄이 배가 뜨자마자 나타나 바다로 뛰어들며 못 보낸다고 오열하데.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193화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 거짓말이었단다... 운다. 이 남자 ㅠㅠ

2021.10.02 ~ 2022.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