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급 논문 Impact Factor - SCIgeub nonmun Impact Factor

SCI급 논문 Impact Factor - SCIgeub nonmun Impact Factor

우리는 살다가 뉴스나 광고에 가끔씩 SCI 급 저널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도대체 'SCI 급' 이란 말이 무슨 뜻일까요?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도 레지던트 1년 차 때 대뜸 논문을 써야 되는 상황에 놓여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논문의 'ㄴ'자도 모르는데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결과는 만들어야 하고..

많이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SCI급 논문 Impact Factor - SCIgeub nonmun Impact Factor

그래서 이번 글에서 상세히, 그리고 쉽게 예시와 비유를 통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요약정리)

0. 저널이란?

: 논문을 모아서 출판하는 저널.

1. SCI 저널이란?

: 저널이 너무 많다!

1-1 citation(인용) 이란?

: '내 근거는 이 논문이다.'

1-2 Impact factor 란?

: 저널들 간의 비교의 척도. 점수.

2. SCI 저널 리스트

2-1 SCI 저널 리스트 확인 방법

: 바로 검색해서 알아보자.

2-2 Impact factor 검색 방법

2-3 대표적인 SCI저널들

0. 저널이란?

들어가기에 앞서, 저널이 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널(Journal)은 말 그대로 잡지입니다.

의학저널, 과학 저널은 말 그대로 의학잡지, 과학잡지입니다.

현대사회는 모든 방면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요구하며

표준화가 곧 과학화입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 인류는 철학이나 인문학, 신학, 예술을 바탕으로 '고정된 분모'인 재화를 백성 모두가 행복하게 사용할 방법을 탐구하는데 힘써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오면서 과학이 많은 실생활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고, 전쟁을 승리하게 해주고, '분모 자체를 키움'으로서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주면서 과학은 세계의 패러다임, 세계인이 믿는 종교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현대 시대는 철학, 신학, 심지어 예술까지도 과학(통계학과 논문) 없이는 논하기 힘든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과학은 이미 연구된 고도의 지식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세계 도처에서 연구되어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대성된 지식을 얻고, 세계와 교류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논문입니다.

그리고 그 논문을 정기적으로 모아 출판하는 게

바로 저널입니다.

1. SCI 저널이란?

SCI는 science citation index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직역을 하면 '과학 인용 지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논문은 시시각각 엄청난 양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들이 다 과학적인 것이며 믿어야 할까요?

어떤 논문들에서는 엉터리 주장을 하면서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는데 그 근거도 엉터리고 연구 방법도 엉터리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많습니다...)

논문마다 질(quality)과 가치(value)가 다릅니다. 거짓말도 있겠고, 근거가 박약한 것도 있겠고, 잘못된 연구 방법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린 논문도 있을 것입니다. 또 이미 입증된 사실을 새삼스럽게 반복하는 의미 없는 논문이 있겠고, 그와 반대로 엄청난 사실을 밝혀낸 논문도 있을 테죠.

어떤 논문이 믿을만 한가를 일일이 확인하는 건 참 힘든 일입니다. 내 연구를 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말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앞서 논문을 모아서 정기적으로 출판하는 게 '저널(잡지)'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바로 저널을 통해서 논문의 신빙성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깊은 저널이나 유명한 학자들이 직접 편집자로 일하는 저널은 아무래도 명예가 달린 만큼 허투루 아무 논문이나 게재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널도 너무 많습니다!!

논문이 기하급수로 증가하니 한정된 수의 저널에 싣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워져 가고, 그러면 급이 낮은 논문들은 출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논문을 쓴 저자는 자기 논문이 급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으며(ㅋㅋ)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판하려고 하죠. 학계에는 다음과 같은 잔인한 명언도 있습니다.

Publish! or Perish!

(출판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다!)

급이 낮은 논문이, 좋은 저널에서 모두 거절을 당하고 나면 논문이 빛을 보지도 못하고 폐기될 위기에 놓입니다. 저자 입장에서는 증발하기보다는 그래도 어디라도 실어서 자신의 연구업적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결국 아무 저널에나 실게 됩니다.

이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논문을 실어줄 저널들도 계속 생기게 되고 결론적으로 급이 낮은 논문들과 그걸 실어주는 급이 낮은 저널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SCI 급' 저널은

여타 저널들과 차별화가 되겠습니다.

'SCI journal list'에 등재되는 저널이 바로 SCI 급 저널입니다. 이 list에 들어가기 위해선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어렵죠.

1-1. 인용(citation) 이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백종원 씨가 '양고기를 매일 3개월간 먹었더니 시력이 좋아졌다'라는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고 그냥 예시입니다^^;)

'양고기 논문'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양고기 논문'을 A 저널에 보내고 기다렸는데, A 저널 편집부(보통 해당 분야의 석학으로 구성)에서 심사 결과 자신들의 저널에 실어도 명성에 흠이 가지 않을만한 좋은 논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A 저널에서 다시 연락이 왔고 백종원 씨는 기쁜 마음에 '양고기 논문'을 A 저널에 출판했습니다.

출판을 하고 나니, A 저널을 신뢰하는 독자(다른 학자)들 중 '양고기 논문'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중, 연구자 정형돈 씨는 '양고기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그에 기반하면서 진일보된 연구를 시작합니다.

한편 또 다른 연구자 유대준 씨는 이미 '양의 뿔'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관련 자료를 찾던 중 '양고기 논문'을 읽어보고 자신의 논문에 대한 뒷받침 근거자료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이때 이 형돈이와 대준이, 두 연구자들은 자기 논문을 쓸 때 반드시 참고한 근거의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들의 논문의 제일 마지막에

백종원 저. 양고기가 시력에 미치는 영향. A 저널 2018년 12월호

라고 명시를 해놓습니다. 이게 바로 인용입니다.

여기서 만약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표절입니다.

1-2. Impact factor 란?

Impact Factor를 직역하면 영향지수가 되겠습니다.

더 많이 인용될수록 더 좋은 논문입니다. 당연하죠?

많은 사람들이 근거로서 '양고기 논문'을 제시하거나 '양고기 논문'에 입각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백종원'이라는 이름도 자꾸 실리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명예를 얻습니다.

저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용을 할 때는 '백종원'이라는 저자의 이름과 함께 'A 저널'이라고 명시돼있기 때문에 저널도 유명해지고 명예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저널에서 무조건 논문을 많이 실으면 많이 인용되니 좋은 걸까요?

아닙니다.

급이 낮은 논문도 마구잡이로 실어준다면 그 저널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impact factor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잡지에 실린 전체 논문 수" 대비 "논문이 총 인용된 횟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저널에 정말 가치가 훌륭해서 여기저기 인용되고 9시 뉴스에까지 나올만한 연구논문들만 엄선해서 실은다면 분모는 최소화되고 분자는 최대화돼서 impact factor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impact factor로 잡지들의 수준을 상대적으로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 CiteScore 란?

인용지표를 계산하여 저널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Impact Factor 외에도 CiteScore 란게 있습니다.

두가지의 차이는 아래 링크 글에 간단히 요약돼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thebonedoctor/222192687293

2. SCI 저널 리스트

자 이제 우리는 impact factor를 통해 좋은 저널인지 아닌지를 가늠해볼 수 있고 어떤 저널에 실린 논문이 가치가 높은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귀찮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의 논문을 검색을 통해 찾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저널에 실린 논문입니다. 이게 과연 신빙성이 있나? impact factor를 일일이 검색해서 확인을 하기에는 너무 번거롭습니다.

연구할 시간도 부족한데 말이죠!

이를 위해 SCI 저널 리스트가 존재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이것은 우수한 저널 중에서도 우수한 저널을 등재해 놓은 목록입니다.

이 목록에 들어간 저널이 바로 'SCI 급 저널' 인 거죠.

(참고로 국내학회지 기준 SCI 급으로 등재된 저널은 2018년 12월 기준 10개 미만입니다.. 씁쓸하죠?)

2-1. SCI 저널 확인 방법

거두절미하고 바로 링크를 걸어드리겠습니다.

1) 리스트 목록 :

http://mjl.clarivate.com/cgi-bin/jrnlst/jlresults.cgi?PC=K

현재 (2018년 12월 기준)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공식적으로 SCI journal list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검색해서 저널 설명 맨 아랫줄의 "Coverage" 버튼을 누르면 아래로 정보가 펼쳐지는데 여기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위는 스포츠의학/정형외과 저널 중 유명한 잡지인 KSSTA입니다.

위에 보시면 파란 글씨로 3줄이 나와있습니다.

"Science Citation Index"라는 말이 있으면 SCI list에 등재됐다는 말입니다.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라는 말은 SCI(E)저널 즉, 준 SCI 급을 뜻합니다.

SCI 저널이라면 둘 다 있는 게 정상입니다.

왜 KSSTA를 예시로 들었을까요? 제가 레지던트 4년차 때 고생고생해서 쓴 논문 하나를 여기에 실었습니다. (자랑 맞습니다ㅋㅋ)

위는 대한 정형외과학회지의 영문판 저널입니다.

"Science Citation Index"라는 줄도 없고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도 없습니다.

SCI 도 아니고 SCIE (준 SCI)도 아니라는 말... 안타깝습니다.

레지던트 3년 차 때 여기에 제 석사 논문을 실었었는데요, 처음 썼던거라 체감 난이도는 SCI에 실을 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2. Impact factor 비교 방법

SCI에 등재돼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또 더 좋은 잡지(실리기 어려운 잡지)가 있을 겁니다.

예컨대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1등과 꼴등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죠.

Impact factor를 보면 같은 분야의 저널들 간에 비교가 가능합니다.

분야가 다른 저널끼리는 참고는 되더라도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있진 않겠죠.

마찬가지로 링크 걸겠습니다. 두 사이트 모두 유용하니 어느 곳이든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1) http://www.bioxbio.com/if/

들어가서 잡지이름을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 대표적인 SCI저널들

마지막 순서로 유명 SCI 저널들을 구경해보겠습니다.

NEJM은 정말 명성만큼 왕중의 왕, 끝판대장이군요. 말도 안 되는 IF입니다.

medicine 분야에서도 단연 1위임을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제 관심분야인 정형외과의 대표 SCI 저널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위의 저널들은 정말 세계 톱클래스에 광범위한 분야의 저널인 반면 '정형외과' 저널은 좁고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에 IF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엄청난 저널들입니다. 무엇보다도 SCI 급으로 등재되는 거 자체가 힘들다는 점!

정형외과 분야 내에서도 '슬관절''척추''견관절' 처럼 좁은 분과로 들어갈 수록 IF도 더 작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실 IF가 2점만 돼도 굉장히 높은 저널입니다.

NEJM 79점은... 다시 봐도 어마어마하네요.

도움이 되셨나요?

이제는 출처가 불분명한 논문들은 믿고 거를 수 있겠죠?

논문 쓰느라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학회지는 아직까지 SCI 급 저널로 등재된 게 10편도 되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연구능력은 해외 못지않지만 해외 학회지에 투고하는 걸 선호하는 국내 정서가 더 이런 현상을 만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SCI 급 저널들이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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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SCI, SCIE 로 나누던게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판단되어 2020년 부터 SCIE로 통합됐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9.12.19 추가 작성한 내용입니다.)